[앵커]
내년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 중인 미국에서는 지금 클럽월드컵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총 상금이 1조 원을 넘는 데다 전 세계 리그의 챔피언들을 불러 모은 큰 대회인데도, 대회 초반부터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윤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의 클럽월드컵 첫 경기가 열린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시티 스타디움이 텅 비었습니다.
현지 시간 화요일 저녁, 공식 관중은 3412명이었는데, 경기를 취재한 한 외신 기자가 "직접 세어 봤다"며 577명이라는 숫자를 자신의 SNS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울산은 남아공의 마멜로디에 0-1로 졌습니다.
김판곤 / 울산현대 감독
"멀리 울산에서 여기 응원한다고 또 오셨고 교민분들도 오셨는데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이번 클럽월드컵은 내년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의 전초전입니다.
FIFA는 흥행을 위해 총 상금을 1조 3700억원까지 대폭 올렸고, 매년 열리던 대회를 월드컵처럼 4년 주기로 바꾸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진 경기장을 채우기가 쉽지 않습니다.
메시와 수아레즈를 비롯해 왕년의 슈퍼스타들이 가득한 인터마이애미 경기의 티켓 가격은 4달러까지 내려갔고,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팀 인테르 밀란의 경기도 절반 가까이 관중석이 비었습니다.
야구, 농구, 미식축구 등 각종 프로스포츠의 최정점인 미국에서 축구 열기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자조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스페인 축구 라리가의 테바스 회장은 무리한 일정과 낮은 경기 수준을 비판하며, 대회를 없애야 한다고까지 주장했습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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