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금주 기자] 진중권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음모론에 대해 언급했다.
15일 방송된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이하 '이만갑')에는 남희석, 김종민이 출연했다.
이날 썬킴 교수는 대통령이 암살을 가장 많이 당한 나라는 미국이라고 밝혔다. 역대 암살 시도만 15건 이상이라고. 썬킴은 "1865년 링컨 대통령이 남북 전쟁 직후 암살당했다. 이때만 하더라도 대통령 경호실이 없었다"라고 했다.
김진은 지난해 7월 미국 펜실베이니아 버틀러 인근에서 발생한 트럼프 대통령 총격 피습 사건을 언급했다. 김진은 "연설 시작 5분 만에 총알이 날아왔다. 오른쪽 귀를 스쳐서 관통했다"라며 "피격을 당하고도 하늘을 향해 주먹을 불끈 쥔 사진이 대선판을 뒤집었다. 이걸로 대선 승리를 확정 지었다"라고 밝혔다.
진중권은 "미국 역사 속에서 상징적인 사진들이 있다"라며 이오지마에서 조 로젠탈 기자가 찍은 사진을 떠올렸다. 태평양 전쟁 당시 이오지마 점령 후 성조기를 게양하는 미군들 사진이었다. 진중권은 "트럼프의 구호가 뭐냐.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아니냐. 미국의 승리를 상징하는 사진이 연상되더라. 선거가 끝났다고 생각했다"라며 "사진 자체가 절묘하다 보니 SNS상에선 트럼프의 자작극이란 음모론도 제기됐다. 사진이 연출됐다고 온갖 의혹이 제기됐다. 아마도 제가 볼 땐 (미국) 민주당 지지자일 것 같은데, 그들 사이에서 많이 퍼진다"라고 밝혔다.
봉영식 국제정치학 박사는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모든 성공 요소가 다 있다. 피, 불끈 쥔 주먹, 성조기, 푸른 하늘이 있다. 대통령 돼야죠"라며 "정치 지도자가 암살 위협을 받게 될 경우 미국 국민들이 지지하는 경향이 보인다"라며 2001년 9·11테러 후 조지 W.부시 대통령 지지율이 상승한 걸 언급했다.
또한 그는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집권 초기에도 지지율이 높지 않았다. 그런데 대통령을 저격하는 사건이 있었고, 지지율이 83%까지 올라갔다"라며 "나머지 다섯 발은 경호원들이 막지 못했다. 총알이 심장 2.5cm 지점에서 멈췄는데, 레이건 대통령은 가슴이 아픈 게 경호원들이 차에 자기를 쑤셔 넣어서 그런 줄 알았다더라. 특수 납을 넣은 총알이라 2차 폭발을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불발됐는데, 의사들이 방탄복을 입고 집도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태훈은 "영화배우 조디 포스터의 스토커인 존 힝클리가 범인이었는데, 조디 포스터가 충격받아서 한동안 활동을 못했다. 두 사람은 아무 관계도 없었는데, '조디 포스터의 관심을 끌기 위해 벌인 일'이라고 해서 미국 사회가 충격이었다"고 덧붙였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채널A '이만갑'
Copyright © TV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