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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국이 우익 관련 모자를 쓴 것에 사과했다. 정국은 즉시 폐기했다고 알렸지만 팬들이 대거 몰려 구입해 품절사태가 벌어지기도. 

정국은 지난 13일 3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멤버 제이홉의 월드투어 앙코르 콘서트 'HOPE ON THE STAGE FINAL'의 특별 게스트로 출연했다.

본 무대 전 정국은 리허설을 진행했는데,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리허설 영상이 확산됐고 많은 이들이  'MAKE TOKYO GREAT AGAIN'(도쿄를 다시 위대하게)라는 문구가 적혀있는 정국의 모자를 지적했다. 

일본의 한 패션 브래드의 모자로, 해당 문구는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당시 사용한 슬로건인 'MAKE AMERICA GREAT AGAIN'(이른바 'MAGA')을 패러디한 것. 이는 극우 성향의 일본인들이 사용하는 표어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는 계엄 파문으로 인해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MAKE KOREA GREAT AGAIN'이라는 문구가 담긴 모자를 착용한 바 있어 극우 성향으로 오인될 수도 있는 만큼, 정국의 모자 착용 관련 비난이 쏟아졌다.

논란이 되자 정국은 즉각 사과했다. 그는 14일 새벽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리허설 중 제가 착용한 모자에 적힌 문구로 인해 많은 분께 실망과 불편함을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 문구가 담고 있는 역사적, 정치적 의미를 충분히 확인하지 못한 채 착용한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실망과 상처를 드렸다는 점,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저 죄송하다. 어떤 이유에서든 변명의 여지가 없다. 제가 부족했고, 부주의했다. 앞으로는 하나하나 더 깊이 생각하고 행동하겠다. 저의 실수에 대한 지적과 비판, 모두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모자는 즉시 폐기했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논란만큼 화제가 된 가운데, 해당 모자는 일본 공식 온라인 쇼핑몰과 쇼핑 플랫폼 등에서 품절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해당 브랜드는  공식 인스타그램 공지를 통해 정국이 이 모자를 쓴 사진과 함께 품절 소식을 게재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정국이 샀다고 극우 표어 모자를 산다니 다들 미쳤네", "정국 경솔했네", "이번 기회에 좀 더 역사 공부하는 계기가 되길", "세계적으로 유명한 방탄인데 실망스럽다" 등 여러 반응이 이어졌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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