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정국 [온라인커뮤니티 켑처]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막내 정국이 제대와 동시에 멤버 제이홉의 솔로 콘서트에 게스트로 출격해 화제가 됐으나 화제 못지 않게 논란도 일었다. 모자에 적힌 부적절한 문구 때문이다.
정국은 14일 오전 팬 플랫폼 위버스에 “리허설 중 제가 착용한 모자에 적힌 문구로 인해 많은 분께 실망과 불편함을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지난 11일 전역한 정국은 전날 경기도 일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이홉의 솔로 월드투어 앙코르 공연에 출연, 방탄소년단의 ‘아이 원더....’와 솔로곡 ‘세븐’(Seven) 등을 불렀다. 논란이 불거진 것은 리허설에서 착용한 검은색 모자에 ‘도쿄를 다시 위대하게’(MAKE TOKYO GREAT AGAIN)라는 문구가 적혀있었기 때문이다.
이 문구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때 사용했던 슬로건 ‘메이크 아메리카 그레이트 어게인’(MAKE AMERICA GREAT AGAIN)을 차용한 것으로, 최근 12·3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메이크 코리아 그레이트 어게인’(MAKE KOREA GREAT AGAIN)이란 문구가 새겨진 모자를 착용했다. 일본에선 우익 정치인이 해당 문구를 사용한다고 알려졌다.
정국은 “문구가 담고 있는 역사적, 정치적 의미를 충분히 확인하지 못한 채 착용한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실망과 상처를 드렸다는 점,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그저 죄송하다. 어떤 이유에서든 변명의 여지가 없다. 제가 부족했고, 부주의했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는 하나하나 더 깊이 생각하고 행동하겠다”며 “저의 실수에 대한 지적과 비판, 모두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모자는 즉시 폐기했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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