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웹툰]'신화와 역사의 교차' 판타지 액션
[파이낸셜뉴스] 지난 2015년 3월부터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 중인 '호랑이형님'은 이상규 작가가 집필한 한국 사극 판타지 웹툰이다. 인간과 짐승, 신화와 역사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세계에서 펼쳐지는 장대한 서사와 압도적인 액션, 그리고 입체적인 캐릭터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신비한 힘을 가진 아이를 이용하여 세상을 지배하려는 반인반수 '흰눈썹'. 그리고 얼떨결에 아이의 보호자가 된 괴물호랑이 '빠르'와 착호갑사 지망생 '가우리'.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이들이 만나면서 거대한 운명의 소용돌이가 시작된다. 인간과 짐승, 요괴가 공존하는 세계에서 펼쳐지는 이 웅장한 판타지 액션 활극은 방대한 역사 고증과 동양 신화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세계관, 압도적인 액션 신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로 시선을 끌어당긴다.
'호랑이형님'은 압도적인 분량과 퀄리티 높은 작화, 그리고 방대한 세계관과 촘촘한 복선, 예측 불가능한 전개로 유명하다. 동양 판타지와 액션, 그리고 설화와 역사를 바탕으로 한 독특한 설정이 돋보이며, 각 캐릭터의 신념과 사연이 깊이 있게 그려진다. 특히 주인공 산군과 가람 형제의 성장, 동료들과의 우정, 적들과의 처절한 대립이 작품의 중심이다.
이상규 작가는 실제 역사와 몽골 신화, 만주 신화 등 생소한 설화까지 과감히 차용해 치밀한 세계관을 구축했다. 이는 독자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함께 독특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네이버웹툰 평점 9.91점에 관심수 88만을 기록한 '호랑이형님'은 지난 2015년 한국 콘텐츠대상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2023년 12월 휴재에 들어갔던 ‘호랑이형님’은 이달 6일 돌아왔다.
이 웹툰의 전투는 전형적인 공식에서 벗어나, 예상치 못한 변수와 반전이 끊임없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쉽게 끝날 것 같은 싸움이 뒤집히고, 각 인물의 신념과 사연이 충돌하며, 단순한 선악 구도가 아닌 장엄한 비극과 드라마가 펼쳐진다. 주인공 산군과 가람, 그리고 흰눈썹, 추이, 무커 등 주요 인물들은 각자의 과거와 신념, 복수심, 사명감 등으로 얽혀 있어, 누구도 쉽게 미워할 수 없는 입체적인 매력을 지닌다. 특히 형제애와 동료애, 그리고 각 인물 간의 갈등과 화해, 성장 과정이 감동적으로 그려진다.
'호랑이형님'의 또 다른 매력은 화려하고 생동감 넘치는 작화다. 전투 장면의 디테일과 입체감, 캐릭터의 감정 표현이 뛰어나 마치 3D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아기 호랑이와 아이들은 귀엽게, 전투 장면은 강렬하게, 긴박한 상황에서는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과감없이 표현해낸다. 작품의 분위기와 스토리에 최적화된 그림체는 독자들의 눈과 마음을 모두 사로잡으며, 한국형 판타지 액션 활극의 정수를 보여준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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