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준형 기자]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에서 KBS 2TV ‘뮤직뱅크’ 리허설이 진행됐다.지난달 29일 발매한 두 번째 솔로 싱글 '3D(feat. Jack Harlow) 발매한 방탄소년단(BTS) 정국이 사전 녹화를 마치고 방송국을 빠져나가고 있다. 2023.10.13 / soul1014@osen.co.kr
[OSEN=김나연 기자] 방탄소년단(BTS) 정국이 우익 문구가 새겨진 모자를 착용했다가 사과했다.
14일 새벽, 정국은 공식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에 글을 올리고 "오랜만에 여러분을 만난 이후 이런 글을 쓰게 돼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오늘 리허설 중 제가 착용한 모자에 적힌 문구로 인해 많은 분께 실망과 불편함을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앞서 정국은 전날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제이홉의 월드투어 앙코르 콘서트 'HOPE ON THE STAGE FINAL'에 스페셜 게스트로 무대에 올랐다. 그는 공연 시작에 앞서 비공개 리허설을 진행했고, 이 모습이 팬의 카메라에 포착돼 확산됐다.
문제는 리허설 중 정국이 착용한 모자에 "MAKE TOKYO GREAT AGAIN"(도쿄를 다시 위대하게)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던 것. 이는 극우 성향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모자를 착용한 것에서 파생된 것으로, 이후 해당 모자는 '트럼프 모자'로도 불리며 극우 지지자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더군다나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라는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는 만큼, 일본을 찬양하는 문구가 적힌 모자를 착용한 것은 K팝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로서 경솔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정국은 "문구가 담고 있는 역사적, 정치적 의미를 충분히 확인하지 못한 채 착용한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실망과 상처를 드렸다는 점,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저 죄송합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제가 부족했고, 부주의했습니다. 앞으로는 하나하나 더 깊이 생각하고 행동하겠습니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저의 실수에 대한 지적과 비판, 모두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모자는 즉시 폐기하였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라고 거듭 고개 숙였다.
한편 정국은 지난 2023년 12월 12일 육군 현역으로 입대, 지난 11일 만기 전역했다.
이하 정국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정국입니다.
오랜만에 여러분을 만난 이후 이런 글을 쓰게 돼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오늘 리허설 중 제가 착용한 모자에 적힌 문구로 인해 많은 분께 실망과 불편함을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문구가 담고 있는 역사적, 정치적 의미를 충분히 확인하지 못한 채 착용한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실망과 상처를 드렸다는 점,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저 죄송합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제가 부족했고, 부주의했습니다. 앞으로는 하나하나 더 깊이 생각하고 행동하겠습니다.
저의 실수에 대한 지적과 비판, 모두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모자는 즉시 폐기하였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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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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