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디스코드 등 글로벌 앱 서비스 대규모 차질
중앙 토큰시스템 다운에 연쇄중단…CEO "고객 불편에 죄송"
FILES-SPAIN-WIRELESS-TELECOMS-INTERNET-MOBILE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구글 클라우드가 전 세계에 발생한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 복구를 7시간 20여 분만에 완료했다.
이번 서비스 장애로 스포티파이·디스코드·스냅챗·캐릭터AI 등 구글클라우드플랫폼을 활용하는 GCP 제품·서비스가 서비스 장애를 겪었다.
구글클라우드는 13일 오후(한국시간) 서비스 장애 발생 약 7시간 27분 만에 서비스 복구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앞서 이날 오전 4시(미국 태평양 표준시 기준 12일 오전 11시46분)부터 다수의 GCP 제품에서 서비스 이슈가 발생했다고 알렸다.
구글클라우드 상태 페이지 갈무리
이번 서비스 장애 핵심은 구글클라우드의 IAM(Identity and Access Management·신원·접근 관리) 시스템의 중단 문제로 확인됐다.
구글클라우드는 공식 상태 페이지에서 "여러 GCP 제품이 IAM 서비스 문제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명시했다.
IAM은 모든 구글클라우드 제품 작동에 필요한 토큰을 발급하는 중앙 로그인 서비스다. 이 시스템이 중단되면서 의존 서비스들이 도미노처럼 연쇄적으로 중단됐다.
스포티파이는 4만 6000건 이상의 장애 신고를, 디스코드는 1만여 건의 문제 보고를 각각 접수했다.
이 문제를 가장 먼저 보고한 IT 인프라 기업 클라우드플레어도 구글클라우드와 연계된 일부 서비스가 중단되는 피해를 보았다.
클라우드플레어 관계자는 "일부 서비스만 구글클라우드를 이용하고 있어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언급했지만 'Workers KV' 'Access' 'WARP' 등 핵심 기능이 중단됐다.
구글클라우드 상태 페이지 갈무리
전문가들은 중앙 서비스인 'Chemist'가 다운된 것으로 추정했다. Chemist는 △프로젝트 상태 △남용 여부 △과금 상태 △위치 제한 △VPC 서비스 제어 등 정책 점검을 담당하는 핵심 시스템이다.
한 전문가는 "Chemist 시스템 중단이 'visibility check failed' 'cannot load policy' 등 광범위한 오류 메시지를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구글클라우드는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에서 12% 점유율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30%,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21%에 이어 3번째다.
토마스 쿠리안 구글클라우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X(옛 트위터)에 "현재 모든 지역과 제품에서 정상적인 서비스가 완전히 복구됐다"며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토마스 쿠리안 구글클라우드 CEO X(옛 트위터) 갈무리
ideaed@news1.kr
<용어설명>
■ GCP 제품
GCP(Google Cloud Platform) 제품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이 제공하는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제품군)를 의미한다. GCP는 구글이 자체적으로 사용하는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기반으로 기업·개발자들이 애플리케이션을 구축·배포·관리하고 데이터를 저장·처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도구와 리소스를 제공한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이다.
■ IAM
IAM(Identity and Access Management·신원 및 접근 관리)는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에서 사용자·서비스·그룹 등 다양한 구성원이 클라우드 리소스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핵심 보안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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