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KBS 측이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과 관련한 청원에 답변을 내놨다.
지난달 14일 김호중 팬클럽 '김호중을 사랑하는 사람들' 측은 KBS 청원 게시판에 호소문을 올렸다.
현재 김호중은 KBS에 출연할 수 없는 상태다. 사고 20일 만에 내려진 처분으로 KBS는 위법 또는 비도덕적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행위를 방송 출연 규제심의 대상으로 정하고 있다.
이들은 먼저 "김호중이 사회에 큰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늦었지만 대신 깊이 반성하며 사죄드린다"면서 "저희 또한 잘못된 행동을 한 김호중을 원망하며 언론에서 말한 것만 믿고 김호중을 의심했었다.그러나 이번 항소심 과정에서 진실을 알게 되었기에 여러분께 그 사실을 전하고자 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는 술 타기를 하지 않았고 만취 상태로 운전하지 않았으며 그의 걸음걸이는 수술이 시급할 정도의 선천적 기형과 관절염을 동반한 만성 발목인대불안정증으로 원래 비틀거린다고 한다"며 "사고의 원인은 음주가 아닌 핸드폰 조작으로 인한 부주의 때문이라고 일관되게 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김호중은 그동안 언론들이 만들어 낸 가짜 기사, 억측성 기사 등으로 큰 이슈가 되어 혹독한 질타와 여론 재판으로 발목 수술을 받아야 하는 심각한 상황임에도 치료도 못 받은 채 구속 중에 있다"면서 "그의 말에 다시 한번 귀 기울여 주셔서 진실을 밝혀 주시길 부탁드린다. 그리고 앞으로는 조회수를 유도하는 자극적인 제목과 기사로 난도질당하는 억울한 사람들이 없도록 언론의 윤리와 진실 보도라는 사명에 맞게 기사를 써 주시길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김호중 걸음걸이 담긴 경찰 CCTV 영상과 극도의 긴장감 상태에서 촬영된 공연 영상을 비교 분석하는 것은 의미있는 분석이 될 수 없다고도 했다. 또한 "김호중은 바쁜 일정을 쪼개어 지병에도 불구하고 후원 모금을 위해 유니세프와 아프리카에 다녀오는 등 많은 선행을 했다"며 관대한 마음으로 바라봐달라고 했다.
이에 대해 KBS 측은 청원인 1000명이 넘어 답변을 이어갔다.
KBS 측은 "'김호중을 사랑하는 사람들' 팬클럽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호소문, 잘 받았습니다. 김호중 씨를 향한 팬 여러분의 깊은 애정과 우려를 알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그간의 재판 과정과 언론 보도에 대한 팬 여러분의 걱정과 바람 또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팬클럽 여러분께서 말씀하신 여러 사정과 김호중 씨의 노력, 사회적 기여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KBS는 특정 인물이나 관점에 치우치지 않고, 객관적인 사실에 기반하여 정확하고 균형 있게 보도할 책무가 있습니다. 김호중 씨와 관련해서는 1, 2심 재판이 있었으며, 최근 김호중 씨 측에서 대법원 상고를 포기함에 따라 항소심이 최종 확정된 점을 알고 있습니다. KBS는 이러한 사법적 절차와 결정을 존중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KBS는 이번과 같이 1,000명 이상의 동의를 통해 성사된 시청자 청원에 대해 열린 자세로 귀 기울이고 있습니다. 공영방송으로서 자극적인 표현이나 추측성 보도를 지양하며, 균형 잡힌 시각으로 보도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달 19일 대법원에 상고취하서를 제출, 2심에서 선고한 징역 2년 6개월의 형이 확정됐다.
김호중 측은 팬카페를 통해 "오랜 시간 깊은 고민 끝에 상고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김호중 측은 대형 로펌을 비롯한 법률 전문가들과 모든 방향과 선택지를 두고 심도 깊은 검토를 수차례 이어왔다며 "그 끝에서 김호중이 스스로 깊이 고민하고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하 KBS 청원 답변 전문.
<김호중을 사랑하는 사람들> 팬클럽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호소문, 잘 받았습니다. 김호중 씨를 향한 팬 여러분의 깊은 애정과 우려를 알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그간의 재판 과정과 언론 보도에 대한 팬 여러분의 걱정과 바람 또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팬클럽 여러분께서 말씀하신 여러 사정과 김호중 씨의 노력, 사회적 기여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습니다.
KBS는 특정 인물이나 관점에 치우치지 않고, 객관적인 사실에 기반하여 정확하고 균형 있게 보도할 책무가 있습니다. 김호중 씨와 관련해서는 1, 2심 재판이 있었으며, 최근 김호중 씨 측에서 대법원 상고를 포기함에 따라 항소심이 최종 확정된 점을 알고 있습니다. KBS는 이러한 사법적 절차와 결정을 존중합니다.
KBS는 이번과 같이 1,000명 이상의 동의를 통해 성사된 시청자 청원에 대해 열린 자세로 귀 기울이고 있습니다. 공영방송으로서 자극적인 표현이나 추측성 보도를 지양하며, 균형 잡힌 시각으로 보도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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