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시 : 2025년 6월 13일 (금)
□ 진행 : 이익선, 최수영
□ 출연자 : 이민구 다인이비인후과 원장
- '귓가에서 삐~ 소리가' 나 혼자만 아는 병 '이명증' 이제 난치병 아냐
- '귓속이 간질간질' 전문의 "귀는 안 파시는게 좋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이익선 : 일주일 동안 방전된 체력 여기에서 충전하고 가시죠. 건강을 전하는 지식, <건전지> 오늘은 다인이비인후과 이민구 원장님과 함께 합니다. 원장님 어서 오세요.
◆ 최수영 : 최근에 코로나19가 다시 고개를 든다, 특히 동남아에서 굉장히 유행한다고 해서 우리 국민들도 재유행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데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이민구 다인이비인후과 원장 (이하 이민구) : 한 한두 달 전만 해도 약간 느나 싶었는데 지금은 다시 여름이고 해서 소강상태로 돌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이익선 : 그러면 살짝 걱정은 내려놔도 되나요?
★ 이민구 : 지금은 막 유행하는 시기는 아니기 때문에 정 걱정이 되신다 하시면 마스크 정도만 사용하셔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최수영 : 병원에도 코로나 검사나 백신 접종받으러 오는 분들, 추세로 보면 조금 늘고 있습니까?
★ 이민구 : 지금은 많지는 않고요. 가끔씩 오시긴 하는데 한두 달 전보다는 적은 것 같습니다.
◇ 이익선 : 그렇군요. 아까 방송 나가기 전에 원장님하고 사담하다가 코로나 얘기 드렸더니, "감기죠 뭐" 이렇게 얘기하시더라고요. 이제 감기처럼 생각해도 되나요?
★ 이민구 : 이제는 어느 정도 백신도 많이 맞으셨기 때문에 예전보다 집단면역이라고 하죠. 감기처럼 생각하셔도 되지 않나. 그래도 유행성은 있기 때문에 집에 나이 드신 분이라든지 아니면 노약자, 연소자가 있으면 조심하시는 게 좋고요. 일반적으로 예전만큼의 위력은 아니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이익선 : 그럼 해마다 올 수도 있다는 얘기네요.
★ 이민구 : 그런 식으로 저희랑 같이 간다고 보셔야죠.
◇ 이익선 : 제가 어제도 지하철 탔습니다마는 마스크를 쓰는 분들이 눈에 띄게 약간씩 눈에 띄게 늘어난 건 사실이에요. 날도 더운데 어떻게 쓰시나 싶긴 한데, 호흡기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조언을 해 주신다면 개인위생 철저히 하는 거 그리고 마스크는 매번 쓰긴 좀 그래요. 30도가 넘는데.
◆ 최수영 : 진짜 고민스럽죠. 특히 저같이 안경 쓰는 사람들은 더 불편해요.
★ 이민구 : 맞아요. 요즘 같은 경우는 냉방을 많이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실내에 사람들이 많은 데 들어가거나 그런 경우에는 감염될 수도 있고 차가운 공기에 맞으면은 비염 같은 게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개인 가습 용도로라도 마스크는 사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 최수영 : 보통 호흡기나 코 건강을 먼저 걱정하게 되는데, 사실 귀 얘기도 안 할 수 없어요. 귀 건강도 신경 써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더라고요. 코로나가 귀 건강과 직결되는 그런 연구 결과나 연구 사례가 있습니까?
★ 이민구 : 코로나가 그동안 저희가 알다시피 열이 나고 기침이 있고 가래 있고 약간 호흡기 증상으로 많이 나타났는데 코로나바이러스가 귀 신경질에도 영향을 미칠 수가 있다고 어느 정도 보고가 되고 있는데, 귀 안쪽에 있는 청신경을 자극하든지 감염돼서 귀가 먹먹하다든지 소리가 이상하게 들린다든지 갑자기 안 들리는 그런 경우도 있을 수 있고 또 어지러울 수도 있거든요. 이런 경우가 생기면은 한 번쯤은 병원에 오셔서 체크를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 이익선 :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 뭔가 구체적으로 추적 관찰된 것 같지는 않은데, 코로나 감염 후에 혹은 예방 접종 후에 뭔가 전과 달라졌다, 힘들다는 분들이 많으시거든요. 부위도 다 다르고요. 두드러지게는 어지럼증을 겪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증상이 나타나면 코로나 후유증이겠다고 짐작할 수 있을까요?
★ 이민구 : 꼭 코로나 후유증이라고 보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은 코로나도 일종의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저희가 어지럼증의 원인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 또 유력하게 보는 것이 바이러스 감염이 그중에 하나거든요. 근데 코로나바이러스 같은 경우에도 청신경이라든지 평형기관을 담당하는 신경들에 영향을 미치면 어지럽거나 또 소리가 덜 들리거나 그럴 수 있기 때문에 코로나바이러스도 그런 쪽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 최수영 : 어지럽거나 이런 증상들을 코로나라고 연결하기에는 애매한 지점들도 있잖아요. 굳이 분류한다면 차이점이 있는 경우가 있을까요?
★ 이민구 : 사실 큰 차이점은 저희가 구분하고 있지는 않고요. 아무래도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리셨다가 최근에 갑자기 어지러우신 분들은 연관이 있을 수 있겠구나, 임상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이익선 : 오늘 건전지에서는 코로나 후유증으로 동반될 수 있는 귀 건강 질환에 대해서 일단 얘기 나누는 중이고요. 오늘 이비인후과 원장님 모셨기 때문에 이비인후과 관련해서 질환 또 걱정, 최근에 있었던 일 이런 경우 저런 경우에서 여러분들의 궁금증을 받고 있습니다.
◆ 최수영 : 이런 증상의 어지럼증이 있으면 이건 병원에 와 보시는 게 좋겠다고 지적해 주실 만한 그런 부분들이 있을까요?
★ 이민구 : 어지럼증의 종류가 저희가 크게 나누는 현훈성 어지럼증이라는 게 있고요. 빙글빙글 도는 느낌을 갖기도 하고 아니면 그냥 어지럽고 붕 뜬 느낌 이런 느낌이 있을 수도 있고요. 사실 일반인들이 그거를 확실히 나누기는 어렵고 어지럼증이 현훈성으로 주로 오면 이비인후과로 오시는 게 맞긴 합니다. 왜냐하면 저희 입 귀 안쪽에도 어지럼증을 담당하는 신경들이 있거든요. 그쪽에 문제가 생겨서 어지러울 수도 있고 아니면 뇌 쪽이 문제일 수도 있는데 두 개를 구분하기는 개인이 증상으로 하기에는 확실하지는 않고요. 아무래도 병원에 오셔서 한번 확인하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 이익선 : 귀 질환을 검색창에 검색해보면 이석증이다, 메니에르병이다, 전정신경염이다 어려운 말들이 좀 있어요. 이석증은 들어봤거든요. 어떤 질환이고 어떤 특징이 있는지 이참에 설명해주세요.
★ 이민구 : 이 세 가지가 가장 이비인후과에서 많이 보는 어지럼증인데요. 구분이 일반인 분들은 어려우실 거예요. 제가 오늘 간단하게 요약해서 설명을 드릴게요. 이석증은 귓속에 작은 돌멩이들이 제자리를 벗어나서 생기는 질병이에요. 이석이라는 돌들이 귀 안쪽에 있는데, 거기서 돌아다니다가 갑자기 확 짧고 강한 어지러움이 오는 거를 저희가 이석증이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 최수영 : 실제 돌아다녀요?
★ 이민구 : 이석이라는 굉장히 작은, 일종의 칼슘 덩어리인데요. 돌이라고 해서 큰 돌들이 있는 게 아니고 굉장히 잘 안 보이는 돌들이 거기 떨어져 나가가지고 귀 안에 반고리관이라는 곳에서 왔다갔다 하면서 움직이면 어지럼증을 유발시키는 거고요. 메니에르병은 귀 안에 달팽이관에 문제가 생겨서 생기는 병인데요. 달팽이관 안쪽에는 액체가 들어 있거든요. 내림프액이라고 하는데 그게 많아져서 생기는 병이고 어지럼증과 함께 특징이 귀 먹먹함, 이명의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청력감소 이 세 가지가 가장 유일하게 특징을 보이고 있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정신경염이라는 거는 전정신경이라는 신경이 귀 안에 있습니다. 귀 안쪽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게 도와주는 신경인데 거기에 바이러스가 감염된다든지 아니면 특별한 이유 없이도 갑자기 어지럽고 아무것도 아닌데 갑자기 앉아 있어도 그냥 어지러움이 생길 수가 있거든요. 이 세 가지가 가장 큰 이비인후과에서 보는 어지럼증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이익선 : 청취자님이 '이명증은 예방이 가능한가요?'
★ 이민구 : 이명증은 사실 증상이고요. 이명이라는 거는 병이 아니고 어떤 다른 병들과 같이 올 수 있는 증상이거든요. 이명증이 있으시다면 원인이 여러 가지가 있을 수가 있겠죠. 청력이 떨어져서 그럴 수도 있고 아니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메니에르병 같은 게 있어서 그럴 수도 있고요. 이명이 오래됐다 그러시면은 병원에 오셔가지고 한번 체크를 해 보시고 아니면 또 갑자기 생겼다 하실 때라도 바로 오셔가지고 체크를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최수영 : '저는 65세의 여성인데 귓속이 많이 간지럽습니다. 무슨 이유가 있나요?'
★ 이민구 : 굉장히 많이 오시는데, 가려운 거는 사실은 귀 안에 외이도라는 귀 길이 있고요. 외이도 안쪽에는 고막이 있는데, 그 사이에 귀지가 있고 이런 걸 파고 싶어서 자꾸 손으로 건들고 면봉으로 파고 막 그러시잖아요. 귀 안쪽 피부는 굉장히 연약해요. 약한 친구들이기 때문에 자꾸 건들면 쉽게 부어 오를 수도 있고요. 더 가렵거든요. 피부를 계속 만지작거리면 더 간지럽잖아요. 똑같아요. 귀는 안 파시는 게 좋습니다.
◇ 이익선 : 가려울 때 피부도 가려울 때 얼음 마사지 이런 거 하면 괜찮잖아요. 면봉을 냉수에 살짝 적셨다가 갖다 대기만 하는 건 어때요?
★ 이민구 : 사실 안 하는 걸 추천을 드리거든요. 왜냐하면 그 자체가 자극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보통 저희가 오시면 귀를 드레싱을 해 드리고 귀에 물약 같은 거 하나 드리거든요. 약이랑 그런 식으로 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 이익선 : '코로나 걸리고 나서 후각이 둔해졌는데 지나면 괜찮다고 하던데 아직도 후각이 많이 둔합니다. 괜찮을까요?'
★ 이민구 : 코로나 후유증으로 가장 흔하게 오는 게 후각 저하인데요. 후각 신경은 코 안쪽에 들어 있거든요. 뇌에서 코에 연결된 부분에 있는데 거기가 코로나에 걸리면 주로 코로나바이러스가 그쪽에 침투를 하는지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후각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이 있어요. 그럴 경우에는 대부분 몇 달 정도 지나면 돌아오시기 때문에 지내보시고 그래도 걱정이 되시면 다른 원인일 수도 있으니까 이비인후과에 내원하셔가지고 코 한번 확인해 보시고요.
◇ 이익선 : 이거 개선될 수 있어요?
★ 이민구 : 개선될 수 있습니다.
◇ 이익선 : 저도 후각이 떨어졌거든요. 뜨끔했어요 '머리 뒤쪽에서 바람 소리 같은 소리가 들리는데 병원을 가야 할까요?'
★ 이민구 : 방향을 정확히 알 수 없는 이명을 그렇게 느끼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그것도 병원에 와서 저희가 처음에 하는 게 보통 청력 검사를 진행을 해요. 청력 검사해서 실제로 청력이 떨어지신 게 있나, 왜냐하면 청력이 떨어졌을 경우에는 청력 떨어진 것만큼의 못 듣는 거를 뇌에서 뭔가 다른 걸로 대체를 하려고 시도를 하거든요. 그게 이명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럴 경우에는 만약에 실제로 그냥 청력이 많이 떨어진 노인분들이면 보청기 같은 걸 하시는 게 도움이 될 수가 있기 때문에 검사를 하는 거고 그 외에도 다른 원인들을 파악을 하시는 게 도움이 됩니다.
◇ 이익선 : 질문 하나 더 가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55의 남성입니다. 귀 이명은 치료가 안 되는 질병인지요? 5년이 넘었는데 삐 소리가 점점 더 커지는 것 같아요. 일상생활에 지장은 없지만 혼자만 아는 병이라서요. 병원에서는 고칠 수 없다고 하는데 정말인가요? 고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요. 청력은 좋습니다.'
★ 이민구 : 이명이 예전에는 난치병이다, 아예 고칠 수 없다. 그리고 그냥 가라고 하는 분이 많았는데 요즘은 옛날에 비해서 여러 가지 치료 방법들이 개발됐어요. 예를 들어서 약을 먹기도 하고 옛날처럼 아니면 고막 내에 스테로이드 주입술이라고 해서 직접 귀 안쪽에다가 약을 주입하는 경우도 있고요. 그리고 그 외에 뇌 자극 자기장 치료라고 그래가지고 이쪽에 실제로 자기장을 쬐어서 하는 치료가 있는데 그런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해서 이명을 치료하는 노력을 해보고 있고 실제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그런 것들이 유의미하게 의미가 있다고 나와 있기 때문에 아예 포기하지 마시고 병원에 오셔서 여러 가지 치료를 받아보시는 게 낫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 최수영 : 귀 질환뿐만 아니라 다른 부위도 한번 볼게요. 여름철에 비염 증상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아니, 덥고 습한 계절이고 촉촉한데 왜 비염 증상이 심해질까요? 냉방기 이런 이유가 있는 건가요?
★ 이민구 : 여름에도 은근히 비염 환자분들이 많이 오는데 말씀하신 대로 제일 큰 원인이 냉방입니다.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고 찬 공기 계속 마시고 하면은 코점막이 건조해지고 예민해지거든요. 그러면서 실내외 온도차가 더 심하기 때문에 계속 코가 확 놀라면서 차가운 공기가 딱 닿으면 콧물도 많이 나오고 하게 되는 것이죠.
◆ 최수영 :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됩니까?
★ 이민구 : 안에 들어가실 때는 마스크를 쓰시는 것도 도움이 되고요. 바람을 바로 안 쐬는 것이 좋습니다. 집에 계실 때는 너무 강하게 틀지 마시고 한 24도에서 26도 정도로 사용하시고 습도도 유지하시는 게 도움이 됩니다.
◇ 이익선 : 몸에 한기를 느낄 때랑도 관련이 있을까요? 여름에는 냉방 때문에 얇은 스웨터나 걸칠 만한 옷을 들고 다니는 분들이 많으시거든요. 그런데 이런 거 없이 다니다가 체온 뚝 떨어지면 콧물 나오고요.
★ 이민구 : 맞아요. 비염 종류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주로 이런 온도 차이로 인한 '혈관 운동성 비염'이라는 게 있어요. 주로 갑자기 온도가 떨어지면서 아니면 갑자기 온도 차가 생기면서 코 안에 혈관들이 확장되든지 축소되던지 하면서 콧물이 나오는 거거든요. 그런 경우에도 코 안쪽에 비염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관리를 하시는 게 좋은데 약도 먹을 수도 있고요.
◇ 이익선 : 뿌리는 건 어때요.
★ 이민구 : 맞아요. 스프레이 뿌리시는 것도 많이 도움이 되는데 스프레이가 여러 종류가 있어요. 주로 저희가 처방하는 거 말고 약국에서 사시는 거는 주로 혈관 수축하는 스프레이인데 이거는 너무 자주 뿌리시면 오히려 장기적으로 뿌렸을 때는 안 좋아요.
◇ 이익선 : 그러면 처방받는 스프레이를 하는 게 낫다.
★ 이민구 : 주로 병원 이비인후과에서 처방하는 거는 여러 종류가 있긴 한데 거기에 맞게 뿌리시는 게 좋습니다.
◆ 최수영 : 장마철이잖아요. 곧 다음 주부터는 장마가 본격 시작한다는데, 그럼 장마철에 온도와 습도가 모두 올라갑니다. 사실 그렇게 되면 진드기나 곰팡이균 이런 게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잖아요. 근데 그게 더 비염에 자극을 준다는 얘기가 맞습니까?
★ 이민구 : 맞습니다. 큰 자극을 주게 되고요. 아무래도 실내에 있다 보니까 알레르기 비염이 있으신 분들이 심해지는 거거든요. 주로 알레르기 원인들이 흔한 게 진드기나 곰팡이인데 냉방을 틀면서 집에 계시면 갑자기 습도 높아져서 진드기나 곰팡이가 더 번성할 수 있으니까 기침이랑 또 콧물 비염 증상이 많이 생기게 되는 것이죠.
◆ 최수영 : 그럼 얘들을 제거해야 되는데, 얘들 제거하는 건 또 별도 작업을 해야 되잖아요.
★ 이민구 : 맞습니다. 에어컨 같은 경우를 필터 청소를 꾸준히 하시는 것도 도움이 되고요. 중간에 계속 환기를 해주시면서 그런 집 안에 있는 걸 배출하시는 게 도움이 되겠죠.
◇ 이익선 : 알겠습니다. 이런 질문 주셨어요. '51세의 여성입니다. 이석증 진단 받은 적이 있는데 귀에서 자주 삐- 소리가 나고 한참 귀를 막고 나면 나아지고 가끔은 쪼이는 듯한 느낌이 나는데 이거 왜 그런 걸까요?'
★ 이민구 : 사실 이석증이랑은 별개의 증상인 것 같고요. 왜냐하면 이석증 같은 경우에는 아까 말씀드린 것 같이 어지럼증 말고 이명 증상이 있지는 않거든요. 다른 병의 원인일 수가 있기 때문에 그거는 이석증 외에 다른 거를 의심을 하고 진단을 받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최수영 : 아까 코에다 스프레이 뿌리는 거 괜찮다고 말씀을 하셨잖아요. 식염수 스프레이도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식염수가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세요.
★ 이민구 : 식염수 스프레이는 말 그대로 순환 소금물인데요. 코 안쪽에 뿌려지면서 코 안에 쌓인 먼지라든지 알레르기 원인이 된 물질들을 제거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 용도로 뿌리시면 세척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하루에 한 3~4번 정도만 뿌려줘도 충분히 안쪽에 세척이 되기 때문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 최수영 : 비강 스프레이가 더 효과적입니까? 아니면 식염수 스프레이가 더 효과적입니까?
★ 이민구 : 병행하시는 게 좋습니다. 이 용도가 다르기 때문에 식염수 스프레이는 코 안쪽을 씻어주고 세척해 주는 용도로 쓰시고 아까 말씀드린 병원에서 받으시는 스프레이들은 약 성분이 들어가서 작용하는 거기 때문에 두 개를 같이 하시는 게 제일 좋죠. 주로 세척을 한 다음에 약이 들어있는 스프레이를 뿌리시면 제일 효과가 좋습니다.
◆ 최수영 : 완벽한 코가 되겠네요. 두 개 다 하면은.
★ 이민구 : 그게 가장 좋죠.
◇ 이익선 : '손주와 수영장 다녀온 후부터 귀가 가렵고 먹먹합니다. 귀에 물이 덜 빠진 건지 이틀이 지나도 증상이 여전합니다. 손으로 계속 파면 안 된다고 하던데, 병원 가기 전에 집에서 할 수 있는 조치가 있을까요?'
★ 이민구 : 말씀하신 것만 들어보면은 외이도염일 가능성이 있거든요. 귀 안쪽에 젖고 염증이 생겨가지고 먹먹함이 느껴지시는 건데 집에서 할 수 있는 응급조치를 생각해 보면 일단은 머리를 한쪽으로 기울어서 물이 빠지게 해 보시고요. 그래도 안 나오면 드라이기 같은 거 찬 바람을 살살, 멀리서 하셔가지고, 가까이는 말고 하시는 게 좋은데 사실은 병원에 오셔서 체크를 하시는 게 제일 빠르시죠.
◆ 최수영 : '고혈압 약을 복용 중인 60대입니다. 요즘에는 툭 하면 코피가 터져서 집사람이 코 파지 말라고 하는데 억울해요. 세수하다가도 나고 밤에 자다가도 나는데 코피잡이라는 사람은 어떤 검사와 치료를 병행하면 좋을까요' 라고 질문 주셨습니다.
★ 이민구 : 60대 이상 분들의 고혈압, 건조한 점막, 혈관 악화되는 게 가장 코피가 자주 나는 조합이거든요. 그런 분들은 피가 잘 날 수밖에 없는 상태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 병원에 오시면은 저희가 비강 내시경으로 안쪽을 확인해 보면서 상태를 확인해 보고 혹시나 혈관 같은 게 터져 있다 그러면 전기소작술이라고 해서 혈관을 지지는 치료를 하거든요. 근데 코를 파시는 게 결국 주원인이 되시겠죠. 이미 약해진 점막들을 자꾸 건드니까. 부인 분 말씀이 맞습니다.
◇ 이익선 : 갑자기 생각났는데 왜 고혈압 환자 중에 어느 날 유난히 혈압이 너무 올라서 정말 위급한 상황이 있을 수 있잖아요. 그때 코피가 나는 건 차라리 낫다, 그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거든요.
★ 이민구 : 고혈압이 심하신 분들이 코피가 나는 거 낫다는 게 차라리 아마 뇌혈관에 충격을 주는 것보다 낫다 이런 얘기를 하시는 것 같아요.
◇ 이익선 : 그런 차원이군요.
◆ 최수영 : 코피 얘기는 제 얘기인 줄 알았어요. 왜냐하면 제가 고혈압 약을 먹는데, 코피가 자주 나요. 근데 사실 방송 중에도 한 번 난 적이 있어서 제가 굉장히 놀란 적이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코는 안 파는데 뭐가 있냐면 사실 말씀하신 대로 지졌다고 얘기하잖아요. 제가 3년 전에 한번 레이저를 했는데 3년이 지나고 나니까 지난 2년간 또 안 나다가 올해 들어 부쩍 나거든요. 그럼 다시 또 혈관이 위로 올라왔다는 얘기죠?
★ 이민구 : 그럴 수도 있고 최근에 비염 관리가 안 되셨을 수도 있고. 바쁘시니까 혹시 어려우시면 집에 연고 같은 거를 발라주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면봉 사용하시는 건 제가 하지말라고 말씀드리고요, 연고가 있으면은 연기를 짜 넣은 다음에 양쪽 콧볼을 잡아주기만 해도 충분히 잘 들어가고요. 오히려 면봉을 사용하면 자극이 됩니다.
◇ 이익선 : 자 이제 조금 지나고 나면 휴가철이 되고 방학 되고 물놀이 계획하는 분들 또 해외 여행을 가실 분들도 계실 거예요. 이 시기에 특히 조심해야 할 게 하나 있답니다. 바로 '뇌 먹는 아메바'라고 불리는 감염인데요. 너무 무서운데요. 원래는 미국이나 동남아 쪽에 유행했었는데 2022년도 국내에서도 첫 감염 사례가 있을 정도로 안전지대는 아니라고 합니다. 뇌 먹는 아메바, 이게 도대체 뭐예요?
★ 이민구 : 저도 이 얘기를 들어봤었는데 이름도 어려운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이름이 어려워요. 아메바들은 주로 따뜻한 민물이라든지 아니면 여름철 온천이라든지 늪이나 호수 이런 데 살거든요. 주로 고여 있는 물, 오래된 물 이런 게 코로 물이 들어왔을 때 어떻게 코랑 뇌랑 딱 붙어 있는 그런 장소로 얘가 파고 들어가서 뇌로 들어갈 수 있다는 얘기거든요.
◇ 이익선 : 그러면 엄청 위험한 거잖아요.
★ 이민구 : 그렇죠, 엄청 위험한데 물론 저희가 이런 데 잘 안 들어가니까. 주로 더러운 물에 많이 살기 때문에 이런 거를 조심하려면 수상한 민물, 그런 데 가지 마시고 그런 데 가지 마시고 물놀이할 때는 그런 거 들이마시지 않도록 조심하셔야 되고, 사실은 바다 수영이라든지 일반적인 수영장 수영은 괜찮습니다.
◆ 최수영 : 고인 물 그다음에 약간 탁도가 있는 물, 더러운 물 이런 게 위험하다는 거죠. 그러면 여기에 갔다 오신 분들은 얼른 코 세척을 하시는 게 좋겠네요?
★ 이민구 : 감염이 됐다고 하면 굉장히 치명적이기 때문에 아예 안 가는 게 좋습니다.
◆ 최수영 : '직업 특성상 비행기 탈 일이 많은데요. 탈 때마다 저는 귀막힘 현상이 심합니다. 껌 씹으면 괜찮다고 누가 해서 해 봤는데 효과가 별로 없어요. 저처럼 귀막힘이나 낮은 기압에 예민한 사람은 평소에 어떤 관리를 하면 좋을까요?' 라는 말씀 주셨는데요.
★ 이민구 : 비행기 타시면 귀가 먹먹한 느낌이 있으신 분들은 주로 전형적인 이관 기능 장애라고 보시면 되고요.
◆ 최수영 : 근데 대부분 그렇지 않나요?
◇ 이익선 : 삼키면 되지 않아요?
★ 이민구 : 주로 이관이라는 게 귀랑 모이를 연결해 주는 일종의 통로인데요. 그게 압력 조절해 주는 역할을 해줘야 되는데, 사람마다 이관 기능이 잘 되시는 분들이 안 되시는 분들이 있고 잘 되신 분들이라도 비염이라든지 감기가 심하신 분들은 점막이 부풀어 오르기 때문에 그게 조절이 잘 안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평상시에는 코랑 귀, 말씀드린 것 같이 감기 안 걸리게 관리를 잘 하시고 비행 전에 자기는 자주 그런다, 이런 게 너무 걱정된다 하시면 이비인후과 가서 약을 미리 받아 가시면 됩니다.
◇ 이익선 : 약이 따로 있군요.
★ 이민구 : 약 드시면 많이 도움이 되니까요. 코 스프레이 같은 것도 도움이 됩니다. 미리 받아 가시고, 아까 말씀하신 대로 이관 기능 도와주는 운동 있잖아요. 코 막고 귀에다 힘 주는 거. 발살바라고 그러죠. 그런 거 하시는 것도 도움이 되고요.
◇ 이익선 : '한 달 전쯤 평상시처럼 출근하고 활동하며 운행했습니다. 운행 중 갑자기 엄청난 고통에 어지러움을 겪었습니다. 사이드 미러를 보려고 고개를 돌릴 때마다 증상이 나왔습니다. 이럴 때 긴급 조치할 방법 없을까요?'
★ 이민구 : 굉장히 위험한데, 일단은 운전을 그만하셔야겠죠.
◇ 이익선 : 어떻게 해요? 고속버스 운행 중에.
★ 이민구 : 그런 분들이 저희 병원에 가끔 오시는데요. 반드시 운행은 바로 중단하셔야 돼요. 갓길에 세우시더라도. 그리고 어지럼증의 원인이 뭔지 모르니까 어디서 119를 부르시든지 해서 그걸 운전을 하시면 안 될 것 같아요. 그런 상황에서는.
◇ 이익선 : 아마 고속버스 회사에서 연계할 수 있는 어떤 방법이 있을 거예요. 이것밖에 도움을 못 드려서 죄송합니다만 원인을 일단 찾으셔야 됩니다. 너무 위험하시네요.
◆ 최수영 : 마지막 질문 하나 짧게 드릴게요. '요즘 에어컨 트는 시기가 왔습니다. 에어컨만 틀었다 하면 콧물이 줄줄 나와서 차가운 바람 때문인지 먼지 때문인지 비염 때문인지 헷갈리는데 너무 불편합니다.'
★ 이민구 : 아까 얘기드렸던 내용인데요. 100% 비염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아까 말씀드렸던 찬 바람에 예민한 혈관 운동성 비염이라는 겁니다. 주로 차가운 바람 그리고 에어컨이 먼지랑 건조함을 유발시키기 때문에 비염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겠고, 바람을 직접 맞지 않게 운전하시는 것도 도움이 되고 필터 청소하시고 습도 유지하시면 됩니다.
◇ 이익선 : 이런 상황으로 뭔가 바뀔 것 같아요. 인류가 에어컨을 이용한 게 얼마 안 되니까요. 뭔가 다른 방법을 몸이 찾지 않을까 생각도 듭니다. 자 오늘 건강을 전하는 지식, <건전지> 다인이비인후과 이민구 원장과 함께 했습니다. 원장님 고맙습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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