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이 다른 프랑스다.
프랑스를 충격에 빠뜨린 금기 실화 드라마 '동의'가 6월 국내 개봉을 확정하고 론칭 포스터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론칭 포스터는 붉은 색의 강렬한 배경 위로 억눌린 소녀의 얼굴이 흐릿하게 드러나며, 그 위에 '당신에게 나를 동의했다'는 문장이 강렬한 타이포그래피로 새겨져 있다.
누군가의 손에 의해 입과 눈이 가려진 얼굴은 침묵과 억압을 상징하며, 동의라는 단어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단 한 컷의 이미지로 영화의 문제의식과 감정의 결을 직관적으로 드러낸 이번 포스터는 관객에게 깊은 울림과 불편한 물음을 동시에 전한다.
'동의'는 프랑스를 발칵 뒤집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금기 실화 드라마로 출간 즉시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네사 스프링고라의 동명 회고록을 원작으로 한다.
1980년대 파리, 문학에 매료된 14세 소녀가 프랑스 문단의 거장이라 불리는 50대 작가와 만난다. 사랑이라 믿었던 감정은 점차 위태로운 경계를 넘고, 소녀는 그 관계에 숨겨진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감독 바네사 필로는 한 소녀의 심리와 감정을 철저히 따라가는 연출로 단순한 고발을 넘어 인간 내면의 균열과 침묵이 남긴 대가를 밀도 있게 그려냈다.
'동의'는 2023년 프랑스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고, 2023 탈린 블랙 나이츠 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2024 세자르 영화상 각색상 및 신인여우상 노미네이트, 2024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공식 초청 등 해외 유수 영화제를 통해 작품성과 화제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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