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금주 기자] 배우 도지원이 '여인천하'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힌 가운데, 국립발레단 출신다운 유연성을 뽐냈다.
1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도지원, 김금순, 차청화, 한지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도지원은 18년 만에 예능에 출연한 계기에 대해 "'보물섬'으로 인기도 있고, 오랜만에 예능도 나오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도지원은 김국진의 아내이자 가수인 강수지를 언급하며 "이미지가 비슷한 이야기를 듣는다"라고 했고, 김국진은 화들짝 놀라며 "너무 닮았다"라고 인정했다.
도지원은 27년째 소속사 나무엑터스와의 의리를 지키고 있다고. 도지원은 "문근영, 권상우 등과 시작했고, 소속사 이름도 문근영 씨가 지었다"라고 밝혔다.
도지원은 드라마 '보물섬' 속 상대역이었던 우현에 대해 "첫 만남에 미안하다고 하시더라. 이유를 물으니 그냥 미안하다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도지원은 "우현 씨가 마지막 촬영을 앞두고 시간을 재면서 두 시간 뒤면 회장 끝이라고, 다음엔 또 수위라고"라며 아쉬움이 가득했던 우현의 마음을 전했다.
도지원은 최고 시청률 49%를 돌파한 드라마 '여인천하'에 출연하지 못할 뻔했다고 고백했다. 도지원은 "이전에 사극을 찍었는데, 너무 추웠다. 추위에 약한데, 도망자 신분이었다. 버선에 비닐이 전부였다. 바닥 한기를 피해서 돌 위로 대피했는데, 돌에서도 한기가 느껴지더라. 다신 사극을 안 하겠다고 다짐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여인천하' 감독의 섭외 연락했을 때도 거절했던 도지원. 어머니까지 동원된 섭외에 도지원은 거절하러 감독을 만났지만, 대본을 보고 출연을 결심했다고. 도지원은 유행어가 됐던 "뭬야?"에 대해 "저 혼자서 '뭬야?'를 한 게 아니었는데, 하다가 저한테로 몰아줬다"라고 밝혔다.
따귀 장면이 많았다는 도지원은 "때리는 것도 맞는 것도 너무 싫었는데, 자꾸 시켰다. 선배님들을 때려야 해서 때리는 시늉만 하려고 합을 맞췄는데, 감독님은 진짜를 원했다"라며 반지를 빼고 때리는 연기를 했다고 했다. 드라마의 뜨거운 인기로 50부작이었던 회차가 150회까지 연장됐다고. 도지원은 "저도 20회에 죽기로 되어 있었는데, 123회 정도에 사약을 받고 죽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런 가운데 도지원은 발레리나 강수진의 직속 선배라고 밝혔다. 도지원은 "제가 학교에 일찍 들어가서 한 1~2년 차이인 것 같다. 발레리나 연습을 같이해서 많이 봤다. 전 한양대 무용과에 진학했다가 국립발레단에 들어갔다"라고 밝혔다. 모두 놀라자 도지원은 "운이 좋았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도지원은 국립발레단 출신다운 유연성을 선보였다. 도지원은 김국진의 어깨에 가볍게 발을 올리는 걸 시작으로 1자 라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도지원이 몸을 푸는 모습을 본 김구라는 "저보다 선배님인데 대단하다. 고관절이 그 나이에 멀쩡하지 않다"라고 연신 감탄했다.
또한 도지원은 1986년 아시안게임, 1988년 올림픽에 참여하며 국위선양을 했다고. 도지원은 "아시안게임에선 교수님 추천으로 피켓을 들었다. 88올림픽에선 발레단에 있을 때 개막식 공연에 참여했다"라며 당시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MBC '라디오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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