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점 상황 따라 교체 방문 기간 일주일→사흘로 줄여 안내
하루 유심 교체자 15만명 안팎으로 줄어…안내 문자 발송량 확대
SKT "안내 기간 이후에 방문해도 예약 효력 유효…유심 교체 가능"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SK텔레콤이 가입자 유심(USIM) 정보가 해킹당했다는 사실을 발표한지 한 달이 지난 22일 서울시내 한 SKT 직영점에서 한 가입자가 유심 교체 상담을 받고 있다. 2025.05.22.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SK텔레콤이 유심 교체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교체 대상 고객에게 일주일로 안내하던 매장 방문 기간을 최소 사흘로 줄여 안내하기 시작했다. 오는 20일을 예약자 대상 유심 교체 완료 시점으로 잡은 만큼 대기자를 빠르게 해소하겠단 취지로 풀이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일부 대리점들은 최근 유심 교체 문자를 보내면서 방문 기간을 사흘로 안내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당초 유심 교체를 위해 고객에게 일괄적으로 ‘일주일 내 방문’을 권고해왔다. 그러다 최근 예약 고객 중 70% 이상이 유심을 교체하고 대기자가 200만명대로 내려오면서 오는 20일까지 남은 예약자 수요를 전부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서 방문 안내 문자를 보내도 교체 권고 기간 내 오지 않는 이들은 제외했다.
다만 지난달 하루에 30만여 명이 대리점에 방문, 열흘 만에 300만명에 육박하는 인원이 교체했던 것과 달리 이달에는 방문자가 하루 15만여 명으로 줄어들면서 유심 교체 속도가 한풀 꺾였다.
한 때 유심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던 데다 대리점에서 하루에 수용 가능한 최대 인원으로 유심 교체 안내 문자를 보내다 보니 고객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상황 등을 고려, 안내 문자 발송량을 줄인 탓이다.
[서울=뉴시스] SK텔레콤 일부 대리점에서는 최근 유심 교체를 위한 방문 기간을 일주일에서 사흘로 단축해 안내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오는 14일까지 유심 약 190만장을 확보, 다시 유심 교체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에 더해 문자 발송량도 늘리기로 했다. 특히 오는 16일에는 예약을 기다리는 모든 고객에게 교체 안내 문자를 보낼 예정이다.
유심 교체 안내 문자에 방문 기간을 일주일에서 사흘로 줄여서 안내하고 있는 것도 교체 완료 시점을 앞당기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고객 불안과 불편을 줄이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지난달 5일부터 중단된 신규영업을 재개하기 위해서는 예약자 대상 유심 교체가 상당 부분 마무리 돼야 한다. 신규영업 중지 기간이 39일째에 이르면서 손실이 커지는 데다 대리점들의 피해와 피로도도 늘어나고 있다. SK텔레콤은 약 54만명의 가입자를 KT, LG유플러스에 뺏겼다. 이통3사를 모두 취급하는 판매점에서의 영업은 가능하지만 대응에 한계가 있다.
SK텔레콤은 방문 기간이 일주일보다 짧게 안내 받았더라도, 해당 고객에 대한 유심을 지정해 놓고 있어 교체에는 지장이 없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매장별로 유심 교체 상황이 달라서 매장마다 안내 기간을 사흘부터 일주일까지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방문 기간을 일주일보다 짧게 설정했다 해도 고객의 예약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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