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진주영 기자] 연예인들을 둘러싼 '과잉 경호'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경호 인력의 과격한 대응이 일반 시민들과 팬들에게 불쾌감을 안기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 하츠투하츠, 공항서 여성 가격…"전치 4주 부상"
중국 스케줄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등장한 걸그룹 하츠투하츠가 논란의 중심이 됐다. 이들의 경호 인력이 공항에서 인파를 통제하던 중 한 여성을 팔꿈치로 가격하고 목을 팔로 밀치는 장면이 영상에 포착되며 공분을 샀다.
경호원은 여성에게 "멤버를 왜 치냐", "어쩌라고!"라고 고성을 질렀다. 여성은 "나는 탑승권이 있다. 왜 나를 짐승 다루듯 하냐"고 반발했다. 이후 이 여성은 경추·요추 염좌 등 전치 4주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 측은 JTBC '사건반장' 보도 이후 "사생팬의 과한 신체 접촉을 막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라며 해명했지만 "경찰도 저러진 않는다", "공권력도 없는 사람이 왜 사람을 가격하냐"는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다.
▲ NCT 드림 팬 늑골 골절…경호원 검찰 송치
엔시티드림(NCT DREAM)도 비슷한 논란을 겪었다. 일본 투어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멤버들을 보호하던 경호원이 팬을 밀치는 과정에서 늑골 골절 부상(전치 5주)을 입힌 사건이다.
30대 여성 팬은 연결통로 벽에 부딪혀 중상을 입었다. 경호원은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당시 경찰은 "혐의가 인정된다"며 공식 발표를 내놓았다.
▲ 크래비티 팬 "머리 구타당해…조롱까지 했다"
크래비티(CRAVITY) 입국 당시 김포공항에 있던 팬 A씨는 개인 계정을 통해 "경호원이 내 머리를 때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호원이 자신을 쫓아와 조롱까지 했다는 주장과 함께 직접 촬영한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경호원의 부적절한 대응으로 피해를 입은 분들께 사과드린다”며 해당 경호업체와 계약 해지, 재발 방지 교육 도입을 약속했다.
▲ 변우석 경호팀, 게이트 막고 일반인 플래시 비춤
배우 변우석 역시 인천국제공항에서의 '과잉 대응'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홍콩 팬미팅 참석을 위해 공항을 찾은 그와 그의 경호 인력은 일반인 게이트를 10분간 통제, 비즈니스 라운지 이용객의 이용권 확인, 일반 승객을 향해 플래시 조사 등 과도한 대응을 펼쳐 비판을 받았다.
▲ "연예인 보호인가, 일반인 위협인가"
연예인을 보호한다는 명목 아래 벌어지는 '무리한 통제'는 팬은 물론 일반 시민에게도 물리적·심리적 불쾌감을 남기고 있다.
특히 공공장소인 공항에서 일반 시민의 통행을 막거나 물리력을 행사하는 행위는 '연예인 보호'라는 명분 아래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위법적 행위로 해석될 수 있다.
경호의 본질은 아티스트의 안전 확보지만 그 과정에서 시민의 기본권이나 안전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 경호의 '선'이 어디까지여야 하는지 업계의 자정과 제도적인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진주영 기자 jjy@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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