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공|NEW, 수필름, 블루드래곤 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여러분께서 안 계셨으면 나는 이 자리에 없었을 거예요."
배우 이혜영이 영화 ‘파과’ 마지막 GV에 서서 소중한 관객들을 향한 무한한 애정을 표현했다.
개봉 전부터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뜨거운 관심을 입증한 영화 '파과'는 바퀴벌레 같은 인간들을 처리하는 조직에서 40여 년간 활동한 레전드 킬러 ‘조각’과 평생 그를 쫓은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의 강렬한 대결을 그린 액션 드라마. 영화 개봉 후 열악한 개봉관 수에도 불구하고 N차 관람을 유발하며 과몰입 관객을 대거 양산하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60대 여성 킬러를 주인공으로 한 신선한 이야기, 그리고 다양한 해석과 떡밥으로 보는 재미를 더한 민규동 감독의 연출력,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로 완성한 케미스트리는 특히 2030 젊은 여성 관객들의 지지를 끌어냈고, 영화는 개봉 후 한 달 여 동안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유지하는 등 관객들을 극장으로 꾸준히 이끈 바 있다.
특히 ‘조각’ 역의 이혜영은 독보적인 존재감과 혼신을 다한 연기력으로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관객의 카타르시스를 자극했다. 몸을 사리지 않는 극강의 액션과 캐릭터를 살아 숨 쉬게 만드는 흡입력 있는 연기 내공으로 캐릭터를 완벽하게 조각해낸 이혜영의 열연은 스스로 ‘파과단’을 자처하는 팬덤의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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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힘입어 관객에 대한 무한 애정과 감사를 담아 이혜영은 지난 9일 오후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조각의 시간’ GV에 참석해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10일 '파과'의 IPTV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마련된 관객과의 만남이었다.
영화 '파과' 팬들과 함께 하는 마지막 GV에 대한 성의를 보여주듯 블랙 드레스와 목걸이로 포인트를 준 이혜영의 우아한 스타일링은 등장과 함께 팬들의 큰 환호성을 받았다.
진행을 맡은 민규동 감독이 "'헤다 가블러' 공연을 마치고 힘들지 않냐"라는 질문에 "등대라도 붙여주겠냐"라고 이혜영이 답하자, 예정에 없던 투우 역의 김성철이 깜짝 등장하면서 한껏 고조된 분위기 속에 GV가 시작됐다.
관객들의 진중함과 재치 섞인 질문들을 오가면서 세련된 유머 감각으로 답하던 이혜영은 극 중 대사를 언급하며 상실을 사랑한 적 있냐는 질문에 "나한테 있어서 '상실을 사랑한다'는 표현은 시적인 표현이고 그냥 대사일 뿐이다. 상실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거나 어쩔 수 없이 이별하거나 가장 좋아하는 일을 포기하거나 그런 경험이었고 많이 겪어봤다. 그래서 그런 경험을 떠올렸다. 그런데 상실을 즐긴다기보다는 '받아들인다, 함께 인정한다, 거기에 스며든다, 같이 간다'라는 느낌이었다"라는 삶의 경험을 담은 답을 해 공감의 박수를 받았다.
'파과'를 열광적으로 응원하는 흥행 요인이 무엇인지 묻자 "이런 순간이 왔다는 것이 놀랍다. 나는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 여러분께서 안 계셨으면 나는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다. 이렇게 말하니 수상 소감 같은데(웃음) 너무 감사하다"라고 답해 관객을 향한 진심 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후 현장 비하인드 등 다양한 질문에 답변을 이어가던 이혜영은 마지막 인사로 앞에서 했던 김성철의 인사를 언급하며 "저도 성철씨와 같은 마음입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센스 있게 마무리해 큰 웃음과 환호를 자아냈다.
이처럼 영화 ‘파과’로 다시 한 번 저력을 입증한 이혜영은 최근 연극 ‘헤다 가블러’로 13년만에 ‘헤다’로 무대에 오르며 또 다른 매력과 열정으로 관객을 사로잡은 바 있다. 해가 지날수록 점점 더해지는 매력과 연기 열정으로 매번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 않는 이혜영의 앞으로 활약은 어떨지 이혜영이라는 이름에 대한 대중의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
▲ 제공|NEW, 수필름, 블루드래곤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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