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일꾼의 탄생'이 청년회장 손헌수에 새 멤버 김민경, 안성훈을 품은 시즌2로 돌아온다.
11일 오전 KBS 1TV 예능 프로그램 '일꾼의 탄생 시즌2' 제작발표회가 유튜브를 통해 중계됐다. 이 자리는 앞서 진행된 '일꾼의 탄생 시즌2' 촬영 현장에서 녹화됐다. 이에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는 손헌수, 김민경, 안성훈, 이원식 PD가 참석해 꾸며졌다.
'일꾼의 탄생2'는 지난 3년간, 민원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민원을 해결했던 '일꾼의 탄생'이 시즌2로 돌아온 프로그램이다. 시즌2에서는 민원의 규모도, 민원인의 대상도 넓혔다. 공장, 기업, 지방자치단체 등 일손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출동해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대한민국 상생 프로젝트, 일꾼의 무한 도전을 그린다.
지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방송된 데 이어 약 1년 만에 시즌2로 돌아온 상황. 첫 시즌의 청년회장 손헌수에 이어 '민경장군'으로 정평난 힘과 웃음 다 잡은 코미디언 김민경과 '미스터트롯2' 우승자 안성훈이 새 멤버로 합류했다. 이와 관련 김민경은 "주변에서 이 좋은 프로그램 왜 없어졌냐, 다시 살아나야 하는 프로그램이었다는 말 많이 들었다"라며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프로그램을 연출한 이원식 PD는 "3년을 하다가 못하니 쉽지 않았다. 다시 돌아오게 돼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시 시즌2를 선보이는 이유에 대해 "여기서 느낄 수 있는 보람이 있다. 평소 안 가는 마을을 골라서 가고 실제로 힘든 곳들로 간다"라며 '일꾼의 탄생' 시리즈 만의 보람을 강조했다.
김민경 또한 '일꾼의 탄생2'에 함께 한 이유에 대해 "해보니까 알겠더라.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보람이 된다. 이런 프로그램을 하고 싶었다. 막상 와서 찍어보니 '내가 왜 그런 생각을 했지? 보는 게 다가 아니었다. 그 행복 다른 데 가서 누리면 안 되나?' 생각이 들 정도로 혼자서 안 되고 진짜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야만 이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 그 따뜻한 마음으로 즐겁게 버티면서 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제가 웬만한, 어려운, 힘든 프로그램 많이 했는데 진짜로 '일꾼의 탄생2'가 보통이 아니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맛있는 녀석들'을 통해 사격 국가대표, '근육수저'로 인정받은 데다 '골때녀'를 통해서도 축구까지 섭렵한 김민경의 고전에 안성훈은 "누나가 첫 녹화부터 울었다"라고 거들며 안쓰러움을 표했다. 이에 김민경은 "손헌수 오빠 정말 대단한 것 같다"라며 감탄했고, 손헌수는 "우리가 땀 흘린 만큼 어른들이 웃으신다"라고 화답해 감동을 자아냈다.
안성훈은 "시즌1 때부터 많은 어른들께 사랑받는 프로그램이라 나와보고 싶었다. 그런데 섭외 연락이 안 왔다. 그래서 많은 분께 도움이 되도록 함께 하고 싶었다. 막상 와서 해보니 저희도 열심히 하지만 제작진 분들도 너무나 열심히 고생하신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제작진 분들도 고생이 많다"라고 거들었다.
그는 "어떤 궂은 날씨에도 고생하는 제작진 분들이 정말 대단하다. 그래서 이 프로그램은 무엇보다 시청자 분들의 응원이 중요하다. 우리 힘낼 수 있게 시청해주시고 응원해 달라"라고 강조했다.
손헌수는 "우리는 해가 뜨면 손으로 들어서라도 막는다. 그런데 카메라 감독님들은 손도 못들고 계신다. 많은 분들이 고생하신다. 이렇게 고생해서 유일하게 시청자 분들께 돌려드리는 프로그램이다"라고 자부심을 보였다.
안성훈의 노래 장면도 기대할 수 있을까. 안성훈은 "어딜 가든 좋아하시는 노래 있으면 불러드린다"라고 화답해 기대감을 더했다.
시즌1과 시즌2의 차별화 포인트도 있었다. 이원식 PD는 "시즌1에선 한 마을만 갔는데 시즌2에선 지역을 거점으로 한 기업, 지자체 모두 지역을 위해 애쓰는 분들이니 그런 분들을 위해 일손부족을 도와드리는 게 어떨까 싶어서 반영했다. 지역의 따뜻한 분들, 아름다운 곳이 많아서 보시는 분들이 그 마음의 거리를 좁혔으면 해서 지역상생의 의미를 더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시즌1부터 함께 한 손헌수는 어땠을까. 그는 "우리의 존재 이유가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이 혼자 힘으로 할 수 없는 것들, 그 와중에 현실적 여건이 되지 않은 일을 하는 거였다. 첫 회인가 2회에서 자식 세 분이 먼저 돌아가신 어르신들이 있었다. 그런 분들을 돕는 게 우리의 존재 이유라 느꼈다. 그럴 때 보람을 느꼈다"라고 밝혀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어 "또 몸만 갖고 부딪혀서 성공을 하니까 뿌듯함이 컸다. 그런 모습에 어머님들이 고맙다고 눈물을 보여주시니까 '이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의 존재 의의가 느껴졌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시즌1은 다 힘들었다"라고 회상한 손헌수는 "지금은 지자체, 지역 기업 분들도 도와주셔서 나아졌다"라고 덧붙이기도.
손헌수는 김민경의 소통에 감탄하기도 했다. 김민경은 "어머님들이 그냥 '이쁘다, 이쁘다' 해주시니까 진심으로 감사하더라. 그래서 어머님들께 더욱 진심을 다하지 않나 싶다"라고 말했다. 이에 손헌수는 "그래서 우리 민경이는 반드시 있어줘야 한다. (서울 가려고) 시동 걸지 마라"라고 덧붙여 웃음을 더했다. 안성훈 또한 "저도 젊은 분들 보다는 어머님, 아버님들이 훨씬 편하다"라고 거들었다.
이원식 PD는 "김민경 님은 힘이 좋은 건 알고 있었고 또 섬세함이 있다고 생각했다. 따뜻하게 공감하는 능력이 좋다고 생각했다. 저희 어머님들이 말하면서 위로를 많이 받으시더라. 일하는 것 외에도. 또 안성훈 님은 보는 것 만으로도 행복해 하시니까 도파민으로 생각하고 섭외했다"라며 웃었다.
손헌수는 "깜짝 놀랬다. 어머님들이 저 보고 '청년회장 왔다'며 반가워 하셨는데 안성훈 왔다고 하니 저를 밀고 보러 가시더라. 안성훈이 이 정도구나 싶었다"라고 했다. 첫 회 때 욕을 많이 먹었다는 안성훈은 "그 말은 발전 가능성이 있다는 거다"라고 말해 다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손헌수는 "페이를 동결했다. 더 깎아서라도 하고 싶다고 달라붙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민경은 "아니다. 오빠가 있어야 된다. 셋이 같이 해야 서로 의지하는 것도 있고 마음이 하나라는 게 느껴진다"라고 했다. 손헌수는 "내가 사실은 어리바리하다. 그런데 (김민경이) 다 잡아주더라"라고 했다. 안성훈은 "제가 외동인에 누나가 생긴 것 같고, 형이 생긴 것 같다"라고 거들었다.
"일을 다 하냐"라는 질문에 손헌수는 "오기 전까진 모른다. '이게 진짭니까?', '이게 현실입니까?'를 수없이 반복해서 물어본다. 그런데 저희가 일을 대충하고, 하다 마는 모습을 민원을 맡긴 어르신들이 보시면 나중에 그 어머님의 표정과 말씀들이 진심으로 안 나온다. 눈물도 안 나오시고. 정말 저희한테 고마워하시려면 고맙게끔 노력을 해야 한다. 조금의 거짓도 있어선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원식 PD는 "맨날 그런 얘기 듣는다. '일을 흉내만 내다 가는 줄 알았다'고. 아니다. 진짜 일을 하는 걸 알아달라"라고 강조했다. 김민경 또한 "첫 회 때 어르신이 계속 밭에서 나가라고 하셨다. 그럴 수 없다고 일을 마무리 짓고 나왔다. 그게 진심이라 생각하시고 저희와 같은 마음으로 지켜봐 달라"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일꾼의 탄생2'를 봐야 하는 이유에 대해 손헌수는 "시즌1, 2 똑같은 건 저 하나다. 저희가 가는 곳, 민원, 그림, 멤버 다 바뀌었다. 힘이면 힘, 재미면 재미, 푸근함이면 푸근함, 모든 걸 꽉 잡은 김민경과 보기만 해도 힐링되는 안성훈까지 꼭 봐주시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일꾼의 탄생 시즌2'는 오늘(11일) 저녁 7시 4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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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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