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활인구 3000만·노년층 취업자 700만 돌파…고용률 역대 최고
건설업 취업자, 역대 최장 13개월째 감소…제조업도 11개월째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강남구 행복 일자리박람회를 찾은 한 취업준비생이 채용공고게시대 사진을 찍고 있다.2025.6.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세종=뉴스1) 전민 김유승 기자 = 지난달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만 5000명 늘면서 1년 1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5월 취업자 증가 폭이 작았던 기저효과 등이 반영된 결과다.
다만 내수 부진 여파로 양질의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은 11개월, 건설업은 13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특히 건설업은 역대 최장기간 감소했다.
15세 이상 인구 증가 추세로 일하는 60대 이상 노년층 취업자는 처음으로 700만 명을 넘어섰다. 경제활동인구도 3000만 명을 돌파했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25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4573만 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만 5000명 증가했다.
지난달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해 4월(26만 1000명) 이후 1년 1개월 만에 가장 크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5월 취업자 증가 배경과 관련해 "지난해 5월 취업자 증가 폭이 8만 명으로 다른 달에 비해 낮았던 기저효과와 좋지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 제조업, 건설업 취업자 감소세가 완화된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취업자는 지난해 11월까지 45개월 연속 증가하다 12월 5만 2000명 감소하며 증가 흐름이 끊겼다. 이후 1월 13만 5000명, 2월 13만 6000명, 3월 19만 3000명, 4월 19만 4000명 증가한 데 이어 5월에는 20만 명 이상 늘었다. 증가 폭이 20만 명대를 회복한 것도 13개월 만이다.
연령별로 60세 이상에서 37만 명, 30대에서 13만 2000명 각각 증가했다. 반면 20대는 12만 4000명, 50대 6만 8000명, 40대는 3만 9000명 각각 감소했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704만 9000명으로 처음으로 700만 명을 넘어섰다. 고령층 인구가 증가한 영향이다.
산업별로는 취업자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3만 3000명, 7.7%),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11만 7000명, 8.4%), 금융 및 보험업(7만 2000명, 9.6%)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농림어업(-13만 5000명, -8.3%), 건설업(-10만 6000명, -5.1%), 제조업(-6만 7000명, -1.5%) 등은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는 11개월째, 건설업은 13개월째 감소 중이다. 특히 건설업은 역대 최장기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건설업에서 건설 수주 동향, 아파트 입주 물량 등 선행지표를 감안하면 3분기에도 건설 취업자 감소 경향은 지속될 것"이라며 "농림어업은 경작지 면적 감소로 종사자 수가 추세적으로 감소하고 있는데, 4월 이상 한파로 토지개량이 지연되면서 모내기 시즌이 순연된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제조업 중에는 의류 산업, 전자부품, 컴퓨터 부품 등 소비재와 경공업 등 내수 관련 산업의 고용이 부진했다.
(통계청 제공)
15세 이상 고용률은 63.8%로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p)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0.5%로 0.5%p 올랐다. 이는 5월 기준 역대 최고치다.
다만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6.2%로 전년 동월 대비 0.7%p 하락했다. 지난해 5월부터 13개월 연속 하락 중이다.
5월 실업자는 85만 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 2000명(-3.6%) 감소했다. 성별로 남자는 50만 5000명으로 1만 7000명(-3.2%), 여자는 34만 7000명으로 1만 5000명(-4.0%) 감소했다.
실업률은 2.8%로 0.2%p 하락했다. 남자는 3.0%로 0.1%p, 여자는 2.6%로 0.1%p 하락했다.
취업자와 실업자를 더한 경제활동인구는 3001만 2000명으로 21만 3000명 늘었다. 1999년 현재 기준의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3000만 명대에 올라섰다. 15세 이상 인구 증가 추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72만 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 2000명(-0.1%) 감소했다.
그중 '쉬었음' 인구는 239만 명으로 5만 6000명(2.4%) 늘었다. 15~29세 청년층(-3000명, -0.7%)과 40대(-1만 3000명, -4.9%), 30대(-1만 1000명, -3.6%) 등에서 감소했으나, 60세 이상(6만 1000명, 6.0%), 50대(2만 2000명, 5.9%) 등에서 증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앞으로 내수 회복과 신산업 육성 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 노력과 청년 등 취약계층 고용 촉진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해서 강화할 것"이라며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신속히 마련하고 인공지능(AI) 등 차세대 첨단 산업에 대한 집중 육성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관세 영향 등 대외 불확실성이 제조업·수출산업 등에 파급될 우려가 상존하는 만큼, 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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