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0MBC뉴스]
◀ 앵커 ▶
미국 LA 시위 진압을 위해 해병대까지 투입하기로 한 가운데 주 방위군이 이민자 단속 작전 지원에 직접 투입될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한편 LA 시위를 응원하기 위한 연대 시위는 전국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정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어둠이 짙은 시간, 로스앤젤레스 동쪽 해병대 기지를 출발한 차량이 무리를 지어 이동하고 있습니다.
LA로 향하는 미 해병대 수송 차량으로 추정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 방위군에 이어 정규군인 해병대까지 투입한 건 경찰력으로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마디로 "통제불능 상태였다"는 주장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군대를 안 보냈다면 끔찍한 상황이 벌어졌을 겁니다. 여러분은 지금쯤 많은 사망자와 엄청난 파괴에 대해 보도하고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에요."
국토안보부는 시위의 발단이 된 이민자 단속은 범죄자를 대상으로 한 정상적 공무집행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리샤 맥러플린/미 국토안보부 차관보] "지난 72시간 동안, 이민세관 당국 요원들은 아동 성추행범, 강간범, 살인범, 그리고 다수의 갱단 조직원들을 체포했습니다."
하지만 평화적으로 진행된 시위가 과격해진 건 이민당국의 무차별적인 체포 작전 때문이었는 게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여기에 갑작스럽게 군대까지 투입하면서 시위 확산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지미 고메즈/미 연방 하원의원(캘리포니아, 민주당)] "이건 리더십이 아닙니다. 트럼프가 불안을 조장하고, 행정부 권한의 한계를 시험하며, 자신의 행정부의 불법 행위에서 국민의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한 의도적인 시도입니다."
주 방위군이 이민자 단속 작전 지원에 직접 투입될 가능성까지 제기됐습니다.
연방법원은 해병대와 주방위군을 이민단속 등 법 집행에 사용하는 것을 막아달라며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낸 긴급 금지 명령 요청은 기각했지만, 심리는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연대 시위는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랜스 루나/텍사스 댈러스 시위 참가] "연민과 공감으로 나왔습니다. 스스로 싸울 수 없는 이들을 위해 기꺼이 나서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있다는 건 정말 용기와 희망을 줍니다."
이번 토요일 이곳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미 육군 창설 250주년 열병식 때도 시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트럼프의 79번째 생일에 맞춰 열리는 군사 퍼레이드, 그날 예고된 집회 이름은 '노 킹스(No Kings)'입니다.
트럼프는 왕이 아니다라는 뜻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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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기자(apr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930/article/6724429_3679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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