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레로 코치와 알카라스
프랑스오픈 남자단식에서 대회 2연패를 차지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의 코치인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스페인)가 결승전 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경이로운 멘탈을 보여주며 역경을 이겨낸 제자를 칭찬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22세의 알카라스는 힘겨운 경기를 이겨내고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현지시간 6월 8일에 열린 결승에서는 숙명의 라이벌로서 각축전을 벌여 온 야닉 시너(이탈리아)와 맞붙어 3개의 챔피언십 포인트를 극복했다. 이날 경기는 5시간 29분이나 소요되었다. 이는 파이널 세트 10포인트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프랑스오픈 결승 사상 최장 시간이다.
2019년부터 6년여에 걸쳐 알카라스를 지도하고 있는 페레로는 "내가 그의 코치가 된 뒤 그는 한 번도 경기를 중도에 포기한 적이 없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4대 대회 결승이라는 최고봉 무대에서 세계 1위를 상대로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뛰어오른 애제자"가 놀랐다고 밝혔다.
"그는 항상 끝까지 최선을 다해왔고 오늘도 예외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오늘 경기는 정말 정신 상태나 플레이의 질을 일관되게 유지하기 어려웠을 텐데, 그래도 그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워줄 것으로 알고 있었다. 한편으로 솔직히 오늘 그가 이룬 일에는 놀라고 있다. 정말 어려운 국면이었으니까."
게다가 그는 알카라스가 "멘탈면에서 큰 성장을 보였다"라고 칭찬한다.
"싸우는 자세, 헌신하는 모습, 어떤 때라도 계속 믿는 것... 그것이 우리 팀이 그에게 요구했던 것이다. 오늘 그가 해낸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나 자신도 프로 선수로서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오늘날 그의 위업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 수 있다. 정말 머리가 숙여지는 느낌이다."
"상대는 시너로 그는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다. 그런 상대에게 패배 직전부터 자신을 계속 믿고 이겨냈다. 이 경기의 경험은 앞으로 그에게 매우 큰 재산이 될 것이다. 생각대로 플레이하지 못하고 있을 때나 지고 있을 때에도, 자신을 믿고 싸워내는 힘. 그것이 그를 더 높은 곳으로 밀어 올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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