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즈 ize 한수진 기자
방탄소년단 제이홉 / 사진=빅히트 뮤직
끝없이 도전하고 끊임없이 자신을 확장해 온 방탄소년단 제이홉(j-hope)이 사랑이라는 서정적 주제를 세 가지 얼굴로 풀어낸 솔로 싱글 프로젝트를 마무리한다.
제이홉은 오는 13일 오후 1시 새 싱글 'Killin' It Girl(킬린 잇 걸)(feat. 글로리아(GloRilla))'을 발표한다. 이는 지난 3월 발표한 'Sweet Dreams(스위트 드림스)(feat. 미구엘(Miguel))', 'MONA LISA(모나리자)'에 이은 싱글 프로젝트 마지막 곡으로, 그간의 사랑 서사를 완결한다.
이 프로젝트에서 제이홉은 사랑 노래를 유기적으로 펼쳐냈다. 설렘에서 시작해 매혹에 도달하는 감정의 궤적이자, 힙합을 기반으로 하되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실험의 연속을 꾀했다. 동시에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정체화되던 이미지에 새로운 결을 더하는, 개인의 서사적 진화를 그린 다층성의 내러티브였다.
방탄소년단 제이홉 / 사진=빅히트 뮤직
'달콤한 꿈'에서 '관능의 현실'까지…다층적 사랑 서사
프로젝트의 서막을 연 곡은 'Sweet Dreams'였다. 사랑에 대한 기대와 설렘, 그리고 그 감정을 부드럽고 로맨틱하게 포착해 낸 곡이다. 제이홉은 이 곡에서 사랑을 꿈에 비유하며 그 감정을 다정하게 노래했다.
이 곡은 그가 처음으로 시도한 러브송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감미로운 멜로디와 미구엘의 보컬, 설렘 가득한 표정 연기로 완성된 뮤직비디오는 전 세계 아미(팬덤)의 마음을 간질이며 제이홉의 새로운 서정성을 증명했다.
다음으로 공개한 'MONA LISA'는 사랑에 대한 관점이 조금 더 성숙해진다. 사랑을 예술적 시선으로 승화한 이 곡은 동명의 회화 작품에서 영감을 받았다. 여기서 제이홉은 외적인 아름다움에 갇히지 않고, 각자가 지닌 고유한 매력과 분위기를 조명한다.
곡 전체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고유함과 자기 확신이다. 그림을 감상하듯 상대의 내면을 천천히 들여다보는 듯한 이 곡은, 제이홉이 음악적 주제를 보다 입체적으로 해석할 줄 아는 아티스트임을 입증한다.
상반된 색채의 두 노래를 통해 제이홉은 사랑이라는 동일한 키워드 안에서 얼마나 다양한 표정과 태도를 구현해 낼 수 있는지를 증명했다.
방탄소년단 제이홉 / 사진=빅히트 뮤직
'Killin' It Girl', 대미를 장식하는 관능적이고 대담한 몸짓
이제 프로젝트의 마지막이자 정점에 해당하는 'Killin' It Girl'. 중독성 있는 후렴구와 세련된 힙합 사운드가 어우러진 이 곡은, 사랑에 빠지는 순간의 강렬한 끌림과 육감적인 설렘을 전면에 내세운다. 무엇보다 주목할 지점은 제이홉이 이전까지 좀처럼 보여주지 않았던 대담하고 관능적인 이미지가 전면에 드러난다는 점이다.
기존의 제이홉 솔로 트랙들이 내면의 불안, 희망, 서정성을 조명했다면, 이번 곡은 자신의 욕망, 그리고 그로부터 오는 자신감마저 포괄한다. 콘셉트 사진과 뮤직비디오 티저는 이를 더욱 선명하게 시각화했다. 차가운 눈빛, 뚜렷한 복근, 도발적인 표정은 '낯선 제이홉'이라는 수식어가 걸맞을 정도로 강렬하다.
피처링 아티스트 글로리아는 미국 메인스트림 힙합 신에서 급부상한 여성 래퍼로, 특유의 카리스마 있는 플로우와 에너지로 곡의 텐션을 한층 끌어올릴 예정이다.
방탄소년단 제이홉 / 사진=빅히트 뮤직
모든 장르와 서사를 포용하는 아티스트 증명
이처럼 제이홉의 솔로 싱글 프로젝트는 단순한 곡 발표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Sweet Dreams'의 부드러운 순애, 'MONA LISA'의 시적 관조, 그리고 'Killin' It Girl'의 관능적 자신감까지. 이 세 곡은 하나의 아티스트가 얼마나 다양한 감정의 결을 품고 노래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감정을 장르와 이미지로 치환해 무대에서 구현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정밀한 지도와 같다.
제이홉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자신만의 감정 서사를 구축하는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 무엇보다 각 곡에서의 스타일과 정서가 겹치지 않는다는 점은, 제이홉이 진심으로 장르의 유연성을 음악 안에서 체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프로젝트의 피날레를 장식할 'Killin' It Girl'은 음악적 성숙과 아이덴티티의 진화를 집약한 결정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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