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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영, 사진=SM엔터테인먼트
그룹 NCT 도영이 솔로 가수로서 무한 비상을 다짐했다.
도영은 두 번째 솔로 앨범 [Soar(소어)] 발매 기념 매체 인터뷰에서 “솔로 가수로서 어디까지 비상하고 싶은지 생각한 적은 없다 잘 되면 잘 될수록 좋지 않나. 한계를 두고 있지 않다. 이미 성공한 아티스트들도 꿈을 꾸듯이 잘 되어도 계속 잘 되고 싶을 것”이라고 새 앨범 콘셉트인 ‘비상’과 ‘꿈’에 빗대어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희망 사항을 말했다.
[Soar(소어)]는 각자의 자리에서 비상을 꿈꾸는 이들에게 멈춰 있던 걸음을 다시 내딛게 하는 ‘꿈꾸게 하는 힘’을 전하고자 하는 도영의 진심을 담은 앨범이다.
그는 “지난 솔로 1집을 냈을 때보다는 더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마음이다. 1집에선 청춘이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노래하고 싶었고 이번 2집에서는 특정 나이대를 초월한 무언가를 이야기하고자 했다”라고 앨범 주제를 ‘꿈’으로 선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꿈꾸게 하는 힘이 내게는 음악인데 이 앨범을 준비하면서도 음악이 지닌 힘을 체감할 수 있었다. 수록된 10곡 중 하나 정도는 누군가에게 다시 시작하는 힘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1집보다 ‘아쉽다’라는 말만 듣지 않으면 된다. 1집이라는 비교 대상이 있기 때문에 잘해보려고 했고 조금이라도 겹치는 형태의 음악은 배제하려고 했다. 두 번째라 성숙한 느낌이 더 나길 바랐다.”
도영, 사진=SM엔터테인먼트
타이틀곡 ‘안녕, 우주 (Memory)’는 시간이 지나도 우리가 함께 한 모든 순간이 찬란한 추억으로 오래도록 남아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록 장르의 곡으로, 도영의 폭발적인 보컬과 시원한 기타 리프가 어우러져 벅찬 감정을 터뜨린다. 도영은 “기억에 관한 노래다. 모든 기억이 다 추억이 되지 않는다. 인상 깊어야 추억으로 자리 잡는데, 기억의 가장 아름다운 마무리는 추억이 되는 것이라 설정을 잡았다”라며 “문득 음악과 함께라면 평범한 일상도 인상적인 순간이 될 때가 있지 않나. 그게 음악이 지닌 힘이다. 그냥 지나갈 수 있는 기억도 특별한 추억이 되는”이라고 곡을 소개했다. 타이틀곡 ‘안녕, 우주 (Memory)’를 포함해 [소어]에는 ‘깊은 잠 (Wake From The Dark)’, ‘쏟아져오는 바람처럼 눈부시게 너란 빛이 비추더라 (Be My Light)’, ‘자전거 (First Step)’, ‘편한 사람 (Just Friends)’, ‘동경 (Luminous)’, ‘고요 (Still)’, ‘소네트 (Sonnet)’, ‘Sand Box’(샌드박스), ‘미래에서 기다릴게 (Eternity)’ 등 총 10개 곡이 수록됐다. 윤도현, 김윤아, 김종완 등 오랜 시간 음악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아 온 상징적인 아티스트들과 작사가 김이나, 프로듀서 서동환, 루시 조원상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뮤지션들이 참여했다. 도영에 따르면, 그는 이들과의 작업만으로도 꿈을 이뤘다. 도영은 “어렸을 때부터 꿈꿔온 선배들과의 작업만으로, 그들과 함께 한 솔로 앨범이 세상에 나온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라며 “고등학생 때 밴드부였고 밴드 음악을 많이 좋아한다. 내 취향을 녹이다 보니 밴드 음악 중심에 있는 선배들과 함께 작업하게 됐다”라고 비화를 공유했다. “어렸을 때부터 막연하게 나는 무조건 노래하면서 살 것이라 생각했고, 자연스럽게 꿈이 됐다. 1집을 내고 ‘네가 하는 음악으로 누군가를 살리기도 한다’라는 팬들의 반응이 인상적이었다. 내게는 지극히 개인적인 꿈의 영역이었는데 누군가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 꿈을 응원하는 것조차 내 꿈이 되었다.” 그중 윤도현이 만든 ‘고요’에 대해 “선배가 암 투병 중 만든 곡이라 사명감과 책임감이 커졌다. 선배에게도 소중한 사연이 있는 노래니까”라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또 김종완의 ‘샌드박스’를 추천, “이 노래로 앨범 전체 색깔을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 생각했었다. 가사도 본인, 본인이 생각하는 소중한 사람과 미래를 어떻게 그려갈지를 쓴 것이라 팬들을 향해 있기도 하다”라고 만족해했다. “이렇게 솔로 앨범이 다양한 장르로 구성돼 있다. 그런데 아이돌과 비아이돌 음악을 구분할 때 아이돌 음악에는 이런 형태가 없을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다. 레게, 록 등 아이돌 음악에도 다양한 장르가 많다. 퍼포먼스가 강해서 비아이돌 음악과 양극에 있다고 보일 뿐이다. 시선만 달리하면 아티스트의 차이일 뿐이지 장르는 통한다.”
도영, 사진=SM엔터테인먼트
끝으로 “청자의 입장을 고려하지만 솔로 앨범을 낼 때는 내 생각을 더 많이 한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라고 방향성을 언급, “솔로 가수 도영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각인하고 싶다”라고 각오했다. “1집을 돌이켜보면, 이게 내 노래인 것이 감사할 정도였다. 다른 사람 목소리였다면 서운했을 것이다. 내가 앨범을 내는 그 자체의 의미다. 노래하는 것도 기쁜데 더 기뻐지는. 그래서 솔로 활동을 최대한 재미있게 즐기고 싶다. 스트레스, 부담을 느끼지 않고 잘 준비된 나를 마주하는 활동이면 좋겠다.” 도영은 앨범 발매에 이어, 6월 13~1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 공연을 시작으로 아시아 7개 지역에서 개최되는 두 번째 아시아 투어 ‘2025 DOYOUNG CONCERT [ Doors ]’(2025 도영 콘서트 [ 도어스 ])를 개최한다.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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