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정재환이 공부 플렉스를 뽐냈다.
22일 오전 SBS '세 개의 시선'에는 개그맨, 배우, MC를 모두 섭렵한 '원조 만능 엔터테이너'에서 '사학자'로 변신한 정재환 성균관대학교 교수가 스페셜 게스트로 등장, 녹슬지 않은 예능감을 뽐냈다.
소슬지는 "40살에 사학과에 진학해 수석 졸업하시고, 53세에 박사 학위까지 받으셨다"며 정재환의 학구열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정재환은 "젊었을 때는 개그맨 활동도 하고, 방송 사회도 보고 그랬는데 뒤늦게 공부를 해서 사학자가 됐다"며 쑥쓰러워했다.
MC 김석훈은 "제가 예전에 굉장히 좋아했던 분이었는데 만나뵙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재환도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배우"라고 화답해 훈훈함을 연출했다.
이날 방송에서 정재환은 '암'의 어원을 흥미롭게 파헤치는 한편,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가 의학을 위해 감행한 충격적 선택을 소개했다. 정재환은 "히포크라테스는 환자의 대변, 소변, 침, 토사물을 먹기도 했다"며 "환자 분비물을 직접 맛보며 병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노력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석훈은 "그 시절 히포크라테스는 굉장히 논란의 중심에 있었을 것"이라며 "모두가 자기 병을 신에게 치료해달라고 빌 때, 자기는 분비물을 맛보고 있었으니 이상하게 보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환은 암을 'Cancer'로 처음 명명한 사람도 히포크라테스라고 밝혔다. 정재환은 "암 환자 몸 속에 있던 암 조직 모양이 마치 게(Cancer)처럼 보였던 것"이라며 "그래서 그리스어로 '게'를 뜻하는 Karkinos를 암으로 명명했다가 변화를 거쳐 Cancer가 된 것"이라고 전했다.
김보민 전문의는 "(암 조직이) 생긴 모양도 뾰족해서 게랑 비슷하지만, 게가 한 번 물면 잘 안 놓지 않느냐"라며 "암도 비슷하다. (한 번 발병하면) 치료도 잘 안 되고, 계속 퍼진다. 이런 끈질긴 특성이 닮아서 (암의) 어원이 됐다는 설이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암세포가 자라기 어려운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암이 발병하기 전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세 개의 시선'은 역사, 과학, 의학 세 분야 전문가가 건강의 본질을 입체적 시선으로 전하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일요일 오전 8시 35분 SBS에서 방송된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SBS '세 개의 시선'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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