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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랠리'에 코스피가 상승가도를 달리면서 3천선을 바라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새 정부 출범 기대감과 함께 외국인 수급, 환율 하향화에 따른 추세 변화 신호탄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5% 오른 2855.77에 마감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누적 5.81% 올랐다. 이날 장 중 한때 2867.27까지 상승폭을 키우기도 했다.
코스피는 연초 대비 19.02% 상승하며, 글로벌 증시에서 상승률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월 폭락장 당시 저점에서 20% 이상 상승하면서 기술적 강세장에 들어선 상황이다.
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상법 개정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을 이 대통령이 강조한 데다 외국인 수급과 환율 하향 안정화가 증시를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은 최근 3거래일 동안 3조원 넘게 국내 주식을 쓸어 담았다. 하루 1조원 안팎의 순매수다.
코스피가 2% 이상 오르며 2,770선을 넘긴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스크린에 코스피 지수와 이재명 대통령 취임 관련 뉴스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환율 흐름도 힘을 보태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0원 내린 1356.4원에 마감했다.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신정부 정책 기대감이 만들어내는 허니문 랠리가 출현하고 있다. 외국인 순매수 전환, 환율 안정 등 삼박자가 갖추어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코스피 2810선은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 0.94배 레벨에 도달한 상태"라며 "후행 PBR 1배 레벨인 2990~3천 진입 가능성을 열고 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다만 "주가 모멘텀의 지속성을 결정하는 것은 이익 성장과 매크로 환경이라는 점을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며 "지금 국내 증시 밖의 상황을 보면, 완전히 긴장의 끈을 풀기에는 이르다"고 했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2860선을 돌파하고, 신정부 모멘텀에 장부가 기준 1.0배까지 도전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코스피 RSI(상대강도지수)는 79.3p로 단기 상승 과대 구간에 진입했다"며 "단기기간 조정 가능성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이 대통령 당선 이후 자본시장 선진화, 내수 부양 정책 기대감이 높아졌고, 외국인 수급 모멘텀으로 작용했다"며 "달러원 환율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1360원 선을 하회해 원화 강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외국인의 수급 개선 동력으로 가세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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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최인수 기자 appl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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