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3집 ‘난 네 편이야…’ 발매
그룹 QWER(큐더블유이알)이 9일 서울 서대문구 예스24 원더로크홀에서 열린 미니 3집 ‘난 네 편이야, 온 세상이 불협일지라도’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신곡 제목은 ‘눈물 참기’. 네 멤버는 “눈물을 참던 시절을 떠올리며 이 앨범을 작업했다”고 했다. 오래 걸렸다. K-밴드 QWER이 ‘불협의 시간’을 딛고, 서로를 이해하며 함께 성장하게 됐다. 유튜브 프로젝트로 시작, ‘콘크리트 차트’인 멜론 톱100을 장악하고, 대형 페스티벌 무대에 섰다.
QWER은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에서 열린 세 번째 미니앨범 ‘난 네 편이야, 온 세상이 불협일지라도’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우리 서사의 한 페이지가 완성되는 앨범”이라고 말했다.
이번 앨범엔 QWER의 이야기가 빼곡히 채워져 있다. 눈물 투성이였던 지난 시간을 딛고 꿈을 향해 한 계단씩 올라서는 밴드의 이야기다. 앨범은 QWER의 서사인 동시에 세상을 향한 선언이기도 하다. 불협화음처럼 보이는 세상에서도 꿈을 믿고 나아가며 당신의 하모니가 되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불협화음을 딛고 하나의 하모니를 완성한 앨범”이다.
기타리스트 히나는 “함께하는 모든 분과의 변치 않는 미래를 약속하는 앨범”이라며 “데뷔 이후 지금까지 발매한 네 장의 음반을 아우른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앨범엔 타이틀곡 ‘눈물참기’를 비롯해 영원을 약속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디데이’(D-Day), 멤버 전원이 작사·작곡에 참여한 ‘유어스 신시얼리’(Yours Sincerely) 등 총 6곡이 담겼다.
그룹 QWER(큐더블유이알) [연합]
특히 ‘눈물참기’는 참을 수 없는 슬픔이 찾아오는 상황에서도 잘 지내보겠다는 다짐을 고백한다. 드러머 쵸단은 “제목만 들으면 발라드라 생각할 수 있지만 연주는 파워풀하고 신난다”며 “동시에 그 안에 서정적이고 아련한 면도 깃들어있다. 눈물로 얼룩진 나날을 뒤로 하고 더는 울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마젠타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가사를 담았다. 저 또한 힘들었던 순간이 있었기에 감정이입이 많이 됐다”며 “가사를 쓸 때 3번 정도 울었다”고 고백했다.
앨범 전반엔 여름의 에너지가 가득하다. 히나는 “비를 키워드로 삼아 여름의 계절감을 담은 앨범”이라며 “시원하고 에너제틱한 밴드 사운드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QWER은 유튜브 크리에이터 김계란이 제작한 팀이다. 2023년 10월 데뷔, ‘고민중독’, ‘내 이름 맑음’을 비롯한 히트곡을 통해 국내 차트를 장악했고, 음악 축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을 비롯해 국내외 대형 음악 페스티벌에 초대되며 저력을 입증하고 있다.
일본 걸그룹 NMB48로 활동하다 밴드에 합류한 보컬 시연은 “일본에서 활동할 당시 여건이 좋지 않아 부모님을 초대한 적이 없었는데 오사카 콘서트에 부모님을 모셨다”며 “철없던 제가 성장해서 떳떳한 모습으로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어 뿌듯했다”고 돌아봤다.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며 가지는 마음 안엔 더 큰 미래를 향한 꿈이 담겼다. 쵸단은 “첫 합주에서 ‘해낼 수 있을까’ 걱정하며 시작한 밴드가 팬들의 사랑을 받는 밴드가 됐다”며 “ 이렇게 네 사람이 하나의 밴드가 되어가는 성장 과정이 저희 팀의 정체성”이라고 말했다. 시연은 “이 앨범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한 QWER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 계단씩 밟아 멤버들은 미국 최대 음악 축제인 코첼라 무대도 꿈꾼다. 베이시스트 마젠타는 “계속되는 연습에 왼손 엄지 지문이 닳아서 휴대전화 지문 인식이 잘 안된다”며 “꿈은 크게 가지라는 말이 있지 않나. 불러만 주신다면 ‘코첼라’에서 다른 아티스트들과 무대를 꾸며보고 싶다”고 말했다. 히나는 “듣기만 해도 QWER의 노래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며 “전 세계로 뻗어가는 글로벌 밴드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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