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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임혜영 기자] '조교 부부' 아내가 남편의 심한 간섭에 답답해했다.

9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는 매 순간 눈치를 보며 남편이 지시하는 대로 행동하는 아내와 소극적이고 효율적이지 못한 아내가 답답한 남편 '조교 부부’가 출연했다.

식사를 마친 후 남편은 냉장고 문을 열고 소스 통을 꼼꼼히 살펴봤다. 계속 냉장고 안을 보는 남편 때문에 아내는 결국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내는 남편이 냉장고 검사를 한 지 5년 이상 되었다고 말했다. 유통기한 검사를 한다는 것. 

아내는 “하루 지난 건데 애들 먹이려고 했냐, 이럴 때도 있다”라고 설명했고, 남편은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아이가 토를 했다. 집 와서 애한테 죽을 먹였는데 유통기한이 지나있었다. 너무 스트레스다. 아픈 애한테 먹이는 음식을 확인 안 했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남편의 과한 간섭에 아내는 주눅이 든다고. 아내는 “애들 똑바로 안 보냐는 말도 한다. 셋째 낳고 새벽 수유로 잠을 설칠 때도 ‘왜 또 자냐. 이렇게 자면 평생 혼자 육아하겠냐’ 했다. 일어날 시간까지 정해준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집안일하는 걸 보면 답답하다. 계속 바쁜데 일이 크게 줄어있지 않다. 냄비가 펄펄 끓는데도 모른다. 이 정도면 성인 ADHD 아니냐”라고 반격했다.

/hylim@osen.co.kr

[사진]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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