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놀면 뭐하니?’ 캡처
MBC ‘놀면 뭐하니?’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방송인 지석진이 '놀뭐'에서 통큰 소비를 하고 갔다.
6월 7일 방송된 MBC 예능 '놀면 뭐하니?'(이하 '놀뭐') 283회에서는 유재석, 하하, 주우재, 이이경이 창고 속 묵은 아이템 정리에 나섰다.
이날 제작진은 "패션 대전 때 샀던 옷들을 계속 묵히기 아깝더라. 좋은 옷도 많아서. 그 옷들을 창고에서 모아서 팔아보려고 한다. 아실 만한 분들을 미리 연락드려놨다"며 미리 모신 큰손 3인방의 취향을 저격해 물건을 팔라는 미션을 줬다.
유재석은 이에 "(강)철웅이가 입은 (스웨이드) 재킷이 몇백만 원이라더라. 이것들 그러니까 왜 과하게 옷을 사서. 네 돈 아니라고 막 써도 되냐"고 주우재, 하하를 다그쳤다. 제작진 확인을 받고 옷을 구매했던 주우재가 "나는 사면 안 된다고 했다"며 억울해하는 가운데, 하하는 "으이구, 철웅이 놈이 아주 그냥"이라며 자리에 없는 강철웅에게 덤터기를 씌우는 걸로 위기에서 탈출해 웃음을 줬다.
이들은 창고에서 220만 9천 원이나 하는 스웨이드 재킷 등 패션 대전 특집 때 구매했던 옷들과 팔만한 소품들을 챙겨 첫 고객을 만나러 강남으로 향했다. 판매 금액이 전액 좋은 곳에 쓰일 예정인 만큼 주우재는 "열심히 팔아야겠다"며 열정을 불태웠고, 유재석은 비싼 옷을 우선적으로 파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첫 번째 고객은 자칭 소비 요정 김숙이었다. 이런 김숙에게 고가의 니트를 팔고자 모두가 칭찬 오버 액션을 하며 애썼는데 빈말 못하는 유재석은 "근데 너 목 짧아 보인다. 숙이가 원래도 짧은데 이거 입으니까 더 짧다"고 정직하게 평하더니 "저건 너한테 안 어울리지 사지 마라"며 오히려 김숙의 구매를 말렸다. 결국 김숙은 장화와 운동화를 12만 원에 샀다.
용산에서 만난 두 번째 고객은 김석훈이었다. 10년 만의 드라마 복귀 소식을 축하받은 김석훈은 앞서 김숙에게 안 어울렸던 니트를 11만 원에 아내를 위해 구입한 데 이어 본인이 입기 좋은 니트도 10만 원에 장만했다. 아이들이 쓰기 좋은 스케치북도 1천 원에 샀다. 유재석, 하하, 주우재, 이이경은 김석훈에게 고가의 스웨이드 재킷도 팔려고 애썼으나 김석훈은 100만 원 이상의 지출은 칼같이 거절했다.
마지막 고객을 만나기에 앞서 멤버들은 고객 정체 추리에 들어갔다. 그러면서 유력한 후보로 지석진을 떠올린 유재석은 "그 형도 큰손인데 그 형은 너무 부추기면 (오히려 안 산다). 적당히 해야 한다. 젊다는 거에 확 꽂힌다. 상대방이 듣고 싶은 단어를 던져줘야 팔리는데 만약 석삼 형이면 젊음, 핫함, MZ(로 어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들의 예상을 딱 들어맞았다. 지석진이 등장하자마자 앞다퉈 "시술 받으셨냐. 되게 젊어 보인다", "못 알아봤다", "흰머리가 하나도 없냐", "연예계 알부자로 소문났다"고 칭찬 공세를 한 멤버들은 자연스럽게 영업에 돌입했고, 지석진은 재킷의 경우 정가가 200만 원 이상이며 이탈리아 브랜드 옷이라는 말에 완전히 혹했다. 지석진은 가격이 부담스럽다면서도 욕심의 눈을 감추지 못했다. 지석진은 배정남이 입었던 화려한 재킷도 "난 패션은 도전이라고 생각한다"며 호감을 드러냈다.
지석진은 원가 총 288만 1천 원의 옷을 100만 원에 구매하기로 통크게 결심했다. 지석진은 "솔직히 나 열심히 살았다. 나 사실 옷 산 지 오래됐다"며 만족, "기분 좋게 갑니다"라며 옷을 바리바리 싸들고 밝은 얼굴로 퇴장했다.
멤버들은 남은 옷들은 본인들이 사기로 했다. 하하는 원가 총 135만 4천 원의 과거 본인이 입었던 풀착장을 40만 원에 낙찰받았고, 주우재도 바지 2벌을 30만 원에 구매했다. 총매출 203만 1천 원을 달성한 유재석은 "석삼이 형, 숙, 우리 석훈이 고맙습니다"라며 좋은 일을 위해 흔쾌히 지갑을 열어준 고객들에게 고개 숙였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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