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찬이 딸의 학부모 상담을 다녀온 후 충격에 빠졌다. /사진=MBN '속풀이 쇼 동치미' 캡처
이혼 리스크에 대해 말하는 정찬. /사진=MBN '속풀이 쇼 동치미' 캡처
배우 정찬이 딸의 학부모 상담을 다녀온 후 충격에 빠졌다. 딸이 학교에서 가족을 소개하는 시간에 부모의 이혼을 직접 언급했기 때문이다.
7일 방영된 MBN '속풀이 쇼 동치미' 652회에서는 배우 정찬이 이혼 후폭풍에 대해 고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정찬은 "이별이란 게 좋을 수만은 없다. 눈물, 분노가 없어도 이별은 이별"이라며 "저는 성격 차이로 이혼했다. 3년 반 정도 결혼 기간에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육아가 힘들다. 이혼 전에 드라마가 끊이지 않아서 계속 일했다. 촬영으로 바빠도 아이들이 항상 우선이었다. 아내가 출근하면 아이를 안고 자고 분유를 먹였다. 예방 접종도 두 아이 전부 내가 맞췄다. 직장인이었던 전 아내를 대신해 대부분의 육아를 전담했다"고 덧붙였다.
정찬은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 입장을 이해했어야 했다. 아내는 아내대로 힘들었다"며 "아이들이 4살, 3살 때 이혼해서 아이들이 기억을 못 한다. 이혼이라는 단어를 쓰는 걸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정찬은 "이별 후에는 리스크가 찾아오는 것 같다"며 큰아이 학부모 상담을 다녀왔을 때를 회상했다.
정찬은 "큰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 때 학부모 상담을 하러 갔다. 학교에서 자기 가족을 소개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담임선생님에게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며 "딸이 아주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쿨하게 '우리 엄마, 아빠는 이혼했고 난 주말마다 엄마 집에 간다. 엄마, 아빠 싸우는 모습도 안 봐서 지금이 더 좋은 것 같다'고 발표했었다"며 당시 충격에 관해 설명했다.
정찬은 "그 얘기를 듣고 울컥했다. 이게 리스크였다. 나도 좀 더 잘 살아야겠고 전 아내도 더 잘돼야 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유진 기자 yourge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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