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박보영이 박진영의 첫사랑 고백에 "나도 널 좋아했어"라는 진심으로 화답했다.
7일 tvN '미지의 서울'에선 서로를 향한 마음을 고백하는 호수(박지영 분)와 미지(박보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호수가 미지를 미래로 알고 "미지는 내 첫 사랑"이라고 고백한 가운데 미지는 "네 첫사랑이 유미지라고?"라며 당황한 반응을 보인 바.
이에 호수는 "뭐야, 새삼스럽게. 아는 거 아니었어?"라고 일축했고, 미지는 "언제부터? 적어도 시기라던가, 계기라던가 그런 게 있을 거 아냐"라고 캐물었다. 호수는 "뭐 첫사랑을 시행일 박아놓고 시작하나?"라고 말하면서도 "두손봉. 굳이 따지자면"이라고 고백했다.
호수가 로펌을 떠났음에도 황비서(신정원 분)는 그와 교류 중으로 이날도 그는 "첫사랑한테 고백은 했고? 뜨개질은 알아요? 쌍둥이가 첫사랑인 거?"라고 대놓고 물었다.
이에 호수가 "아는 줄 알았는데 몰랐던 것처럼 굴어서"라고 답하자 황비서는 "잠깐만, 아직도 첫사랑 좋아하는 거 아니죠? 봐봐. 얼굴이 똑같아. 얼굴이 똑같은데 굳이 하나를 좋아했다는 건 둘이 뭔가 달랐다는 건데 이제 와서 다른 쪽이 끌린다? 변호사님 취향이 바뀐 거야. 아니면 쌍둥이한테 첫사랑 모습을 찾는다는 거야?"라며 의문을 늘어놨다.
이어 "교통정리가 필요하겠네. 까딱하면 기괴해지겠어. 이럴 때 방법은 하나입니다. 어차피 할 일도 없겠다, 직접 한 번 봐봐요. 보면 바로 알걸. 어느 쪽인지"라며 해결책을 제시했다.
그 말에 따라 호수는 미지 연기를 하고 있는 미래를 찾아 두손봉에서의 일화를 물었으나 이는 미래의 추억이 아니었다.
한편 이날 호수는 미지가 지윤(유유진 분)에게 로사(원미경 분)를 자신의 이모 할머니라 소개한 사실을 알게 된 터. 지윤은 또 "너희 둘 옛날에 사귄다는 소문 있었잖아"라고 넌지시 말했고, 호수는 "전부터 묻고 싶었는데 그런 소문은 왜 돈 거야?"라고 되물으면서도 "아무튼 아니야"라고 일축했다. "그럼 지금은? 지금은 미래 어떤데? 따로 마음에 둔 사람 있어?"라는 지윤의 물음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날 만취 상태에 빠진 미지는 호수를 찾아 "너 자꾸 이따위로 굴 거야? 이 자식이 이랬다가 저랬다가 사람 헷갈리게 말이야. 내가 너 첫사랑 타령할 때부터 이상하다고 생각했어. 유미지가 좋으면 왜 좋은지 그냥 속시원히 말할 것이지, 두손봉이 어쩌고 저쩌고. 나랑 스무고개 하냐?"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호수가 "네가 그게 왜 궁금한데?"라고 되물었음에도 미지는 "네가 궁금하게 했잖아. 너 그때 분명히 두손봉 혼자 올라갔거든? 그런데 올라갈 때 좋아졌다는 게 무슨 말인데?"라고 따져 물었다.
결국 호수는 "솔직히 너무 힘들어서 몇 번이고 내려가려고 했어. 그런데도 그냥 올라간 건 내려가는 애들 중에 미지가 없었거든. 나도 나를 못 믿었는데 내가 올 거라고 믿고 기다려준 거야, 미지가. 미지 때문에 간 거지, 나혼자였으면 절대 정상까지 못 갔어"라고 고백했다. 이에 자신이 미래 연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잊은 채 "나도 너 생각하면서 갔어. 나도 너 좋아했다고"라고 화답하는 미지의 모습이 극 말미를 수놓으며 한층 설레는 전개를 예고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미지의 서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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