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굿보이' 방송 캡처.
JTBC 토일극 '굿보이'의 박보검과 김소현이 창과 방패 같은 로맨스를 펼치고 있다.
지난달 31일 첫 방송한 '굿보이'는 특채로 경찰이 된 메달리스트들이 메달 대신 경찰 신분증을 목에 걸고 비양심과 반칙이 판치는 세상에 맞서 싸우는 코믹 액션 청춘 수사극이다.
극 중 메달리스트 특채들을 모은 강력특수팀에서 재회한 박보검(윤동주)과 김소현(지한나)은 상반된 감정 표현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박보검의 서툰 직진 사랑 표현과 이에 맞서는 김소현의 단호하고 직설적인 반격이 웃음과 설렘을 동시에 안기고 있는 것.
정의의 불도저 박보검은는 사랑 앞에서도 정공법을 택했다. 경찰학교 졸업 후 3년 만에 다시 마주한 김소현이 “아직도 나 좋아해?”라고 묻자, “응. 그럼 안 돼?”라며 직진하며 그만의 순도 높은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과거 복싱선수 시절 선발전 탈락으로 힘들었을 때, 김소현이 붙여준 호빵 스티커 하나에 위로를 받았던 박보검은 여전히 그 스티커를 휴대폰 뒤에 붙여 다닐 만큼 오래도록 마음을 품어왔다. 김소현을 아직도 '호빵'이라고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의 감정은 행동에서도 자연스레 묻어났다. 경찰청 앞에 세워진 김소현의 홍보용 입간판이 넘어져 얼굴이 더러워지자, 누구보다 마음 아파하며 반창고를 붙였다. 차갑게 굴던 김소현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진 순간이기도 했다. 여기에 괴한 침입 사건 이후 늦은 밤 귀가하는 김소현을 보호하는가 하면, 집 근처 고장 난 가로등과 CCTV를 발견한 후 구청까지 들쑤셔 고쳐 놔 '직진'의 정석을 드러냈다.
애정 공세에도 김소현은 좀처럼 흔들리지 않아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청장 김응수(조판열)의 방검복 가슴팍에 고무탄을 날린 후 사직서를 낸 그에게 박보검이 “네가 왜 그만둬”라며 속내를 드러내자, “내가 그만두든 말든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인데?”라며 날카롭게 반격했다. 그러나 박보검의 '불도저 사랑'이 차가운 김소현의 반격을 점차 풀어낼 예정이다.
김소현이 “내가 만만해?”라고 묻자 “아니, 좋아해”라고 되받아 치고, “내가 너 좋아하는 일 없어. 절대로”라는 그녀의 단호한 거절엔 “절대로 없어? 싫어? 못됐어, 아주 예뻐가지고”라며 툴툴대며 귀여운 면모도 선보였다.
두 사람의 상반된 감정선이 충돌하며 만들어내는 직구 대결은 '굿보이' 속 또 하나의 큰 재미로 꼽히고 있다. '굿보이'는 매주 토요일 밤 10시 40분, 일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되며,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공개된다.
유지혜 엔터뉴스팀 기자 yu.jihye1@hll.kr
사진=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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