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첫 대통령실 조직개편 발표…김용범 정책실장·하준경 경제수석 등 인선 발표
[미디어오늘 노지민 기자]
▲2025년 6월6일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에 AI 미래기획수석이 신설된다. 윤석열 정부에서 사라졌던 여성가족비서관은 성평등가족비서관으로 확대 부활한다.
대통령실은 6일 이재명 대통령 국정기조 실현을 위한 조직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이 대선 기간 강조한 'AI 강국' 등 전략·미래 과제를 담당하기 위한 AI 미래기획수석이 신설돼 AI 산업 육성과 첨단기술 발전, 인구 및 기후위기 과제 해결을 집중적으로 다룬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난 정부에서 사라진 여성가족비서관은 성평등가족비서관으로 확대하고, 국정기록비서관을 복원해 국정을 충실히 기록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으로 대통령실은 기존 장관급 4명, 차관급 11명, 비서관 49명 규모에서 장관급 4명, 차관급 11명, 비서관 50명으로 바뀌게 됐다. 국정상황실을 국정운영 컨트롤타워가 될 수 있도록 확대·개편하며, 국가위기관리센터는 기존 국가안보실 2차장 소속에서 국가안보실장 직속으로 이관한다.
국정과제비서관실과 정책조정비서관실은 통합하고, 국정과제 실천을 위한 재정 전략을 담당하는 수석급 재정기획보좌관을 신설한다. 대통령 국정철학을 완결성 있게 실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기존 시민사회수석은 경청통합수석으로 변경·확대해 시민사회 및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경청통합수석 산하에는 청년세대 의견 수렴을 위한 청년 담당관을 설치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관련해 북극항로 개척을 담당하는 해양수산비서관을 새로 만들고, 검찰과 사법부가 국민 인권을 보호하는 최후의 보루로 기능하도록 사법제도비서관을 설치해 주요 현안을 담당할 방침이라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대통령실의 청와대 복귀를 맡는 한시기구로 관리비서관도 두기로 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를 발표하며 “대통령실은 '책임', '미래', '유능'을 핵심 기조로, 빠르고 실용적으로 일하는 조직을 구축하고자 한다”라면서 “이에 걸맞는 조직개편으로 책임성을 강화해 국민께 신뢰받는 대통령실을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2025년 6월 6일 발표된 대통령실 인사. 왼쪽부터 김용범 정책실장, 하준경 경제수석, 문진영 사회수석, 류덕현 재정기획보좌관. 사진=대통령실
한편 이날 대통령실은 정책실장에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 경제성장수석에 하준경 한양대 교수, 사회수석에 문진영 서강대 교수, 재정기획보좌관에 류덕현 중앙대 교수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먼저 김용범 정책실장에 대해 “세계은행 선임이코노미스트,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을 역임한 손꼽히는 경제관료 출신”으로 “경제정책 입안 경험이 풍부해 가계소상공인 활력제고, 공정한 경제구조 실현 등 이 대통령의 공약실현을 뒷받침할 적임자”라 설명했다.
하준경 경제성장수석에 대해선 “한국은행 출신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로서 실물과 이론을 두루 거치며 거시경제와 산업정책 등 경제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위원회 자문위원 경험도 있어 이재명 정부의 경제성장전략에 중추적 기여를 할 것”이라 전망했다.
문진영 사회수석에 대해선 “서강대 신학대학원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분과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사회복지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온 학자”라고 설명했다.
류덕현 재정기획보좌관을 두고는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로 조세재정분야 싱크탱크인 한국조세연구원을 거친 재정분야 전문가”로 “기획재정부의 건전성 회복과 더불어 대통령 공약 이행에 필요한 재원 확보 등 재정 전반에 대한 민주적 통제를 강화할 인물로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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