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12년 만에 OS 대개편…연도 맞춰 iOS26으로 통일
② '솔라리움' OS 디자인…떠있는 느낌 반투명 배경
③AI 기능 어디까지 공개되나…AI 비서 시리는 아직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애플이 해마다 새로운 도전을 선보이는 세계개발자회의(WWDC) 개막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해 WWDC25에서 어떤 게 공개될지 관심이 쏠린다. 애플 생태계를 하나로 묶는 새로운 버전의 운영체제 공개가 주요 발표일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한국 시간 10일 새벽 2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서 WWDC25를 개막한다.
애플이 매년 개최하는 개발자 컨퍼런스로 개발자들이 세션에 참석하고 애플 엔지니어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다. 온라인으로 진행되지만 애플은 무작위 추첨을 통해 참가자를 선정, 특별 오프라인 행사도 진행한다.
그동안 애플은 WWDC25 기조연설을 통해 새로운 소프트웨어 기능을 소개하고 때로는 하드웨어도 선보이는 장으로 활용해왔다.
맥루머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WWDC25의 첫번째 관전포인트는 애플의 차세대 운영체제(OS)다. iOS19 명칭도 iOS26으로 바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2013년 출시된 iOS7 이후 12년 만에 이뤄지는 대대적인 개편이다.
iOS26은 WWDC25에서 미리 본 뒤 테스트 목적으로 개발자들에게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여름 말 베타 버전 형태로 출시된다.
[서울=뉴시스] 애플이 올해 WWDC25를 통해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iOS26. (사진=맥루머스 캡처) 2025.06.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왜 iOS25가 아니라 iOS26일까. 애플은 발표 시점이 아닌 가장 해당 OS버전이 가장 많이 사용될 연도에 맞춰 넘버링한다. iOS 새 버전은 6월에 먼저 공개하고 9월에 출시되지만, 가장 많이 유통되는 시점은 그 다음 해다. 이를 넘버링 기준으로 삼는다는 얘기다.
아이패드OS, 맥OS, 워치OS, tvOS, 비전OS까지 모두 26으로 통일된다. 당초 iOS26은 새로운 시리(Siri) 기능에 집중할 예정이었지만 일부 기능 출시가 연기된 상태다.
애플은 지난해 iOS18 업데이트 당시 한꺼번에 모든 기능을 도입하지 않고 수개월에 걸쳐 AI 기능을 반영했다. iOS26 역시 iOS18 처럼 새로운 기능이 순차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점쳐진다.
[서울=뉴시스] 비전 OS 스타일이 적용된 iOS26 예상 모습. (사진=맥루머스 캡처) 2025.06.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두번째는 '솔라리움(Solarium)'이라는 코드명의 OS 디자인 공개다. 애플은 iOS26 인터페이스를 업데이트하면서 기존 비전프로에 채택한 비전OS와 유사 디자인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또 애플 모든 기기에 통합된 사용자인터페이스(UI)가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출된 정보들을 종합하면 부드럽게 떠있는 느낌의 아이콘과 반투명 배경 디자인이 특징이다. 내비게이션 바와 버튼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해 그 뒤에 있는 콘텐츠와 어우러지게 했다. 애플이 앞서 WWDC25 초대장에 반투명 이미지를 사용한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마지막 관전포인트는 인공지능(AI) 기능이 어디까지 공개되는지 여부다. 현재 거론되는 건 AI 기반 배터리 관리 기능, AI 기반 개인 건강 주치의 기능 등이다.
AI 기반 배터리 관리 옵션은 사용자의 기기 사용 패턴을 분석하고 배터리 사용량을 줄이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매일 일정 시간에 영상을 본다면 그 전에 백그라운드에서 가동되는 시스템 기능을 줄이고 배터리 소모를 최적화하는 것이다.
AI 기반 건강 주치의는 사용자에게 개인화된 건강 권장 사항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애플 워치가 심박수 악화 추세를 확인하면 심장 질환 위험을 설명하는 건강 전문가 영상을 제공한다. 다만 출시 시기가 내년 봄이라는 전망도 존재한다.
[서울=뉴시스] 애플이 올 하반기 애플 워치에 실시간 자막 기능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손쉬운 사용 기능을 제공한다. (사진=애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AI 비서 시리 업그레이드 버전은 이번에도 출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애플은 더욱 강력하고 개인화된 시리 버전을 개발하고 있지만 iOS18에 적용될 줄 알았던 애플 인텔리전스 시리 기능 중 일부를 연기한 바 있다.
이에 따른 과대광고 소송 등 부정적인 여론이 부각돼 WWDC25에서도 시리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외에도 애플이 게임 분야에 또 다른 진출을 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상대적으로 약세인 게임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모바일 게임용 독립형 멀티 플랫폼 앱을 개발해 분산돼 있는 게임 서비스를 통합할 것이라는 소식이다.
아울러 애플은 사람끼리 나누는 대화를 하나의 언어에서 다른 언어로 번역할 수 있는 에어팟 기능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간단한 번역은 제공하지만 아이폰 번역 앱을 이용하는 방식이었다. 이번 업그레이드가 반영되면 대화가 훨씬 간편해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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