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긴장 고조 속 취임 후 첫 통화
트럼프 "中 희토류 더이상 문제 없어야"
미중 정상 상호 초청…"중국 방문하겠다"
【서울=뉴시스】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 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취임 후 첫 통화에서 양국 무역갈등과 관련해 긍정적인 결론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방금 시 주석과 매우 좋은 전화통화를 마무리했고, 최근에 합의한 무역 협상의 복잡한 문제들에 대해 논의했다"며 "통화는 약 1시간30분동안 이뤄졌고, 양국 모두에 매우 긍정적인 결론을 도출했다"고 적었다.
미중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이후 각각 100%가 넘는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전쟁을 벌이다, 지난달 중순 90일간 관세전쟁을 유예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중국이 무역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는데, 중국이 핵심 광물과 희토류 수출 제한을 해제하지 않은 점 등을 문제 삼았다.
반면 중국은 미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통제, 대중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EDA) 판매 중단, 중국 유학생 비자 취소 발표 등에 반발하며 양국 긴장이 재차 고조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상간 통화가 이뤄진 것인데, 문제를 해결하기로 큰 틀에서는 합의가 이뤄진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희토류 제품의 복잡성에 대해서는 더이상 의문의 여지가 없어야 한다"며 "각자의 팀이 곧 결정될 장소에서 조만간 만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회담에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화에서 무역 문제 외 다른 현안은 논의되지 않았으며,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을 중국으로 초청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화 중 시 주석은 영부인과 제가 중국을 방문하도록 초청했고, 저도 이에 화답했다"며 "두 위대한 국가의 대통령으로, 우리 모두 이러한 방문이 이뤄지길 고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대화는 거의다 무역에 초점이 맞춰졌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또는 이란에 대해서는 아무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을 찾은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회담에 앞서서도 취재진 질문에 "우리는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고, 복잡한 문제들을 모두 정리했다"며 "매우 복잡한 문제들인데 정리했다"고 주장했다.
조만간 있을 미중 고위급 대화를 언급하면서는 "우리는 중국과 합의를 했다. 다만 희토류 자석과 몇가지 다른 것들에 대한 사안들을 정리하는 것이고 관세 인하 조치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자신을 초청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도 시 주석을 미국으로 초청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따라서 저는 어느시점에 영부인과 함께 중국을 방문할 것이며, 시 주석도 이곳을 영부인과 함께 방문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 유학생 수용과 관련해서는 "중국 학생들은 올 것이다. 아무 문제가 없고 그들을 받는 것은 영광이다"며 "다만 우리는 그들이 점검을 받기를 원한다. 하버드나 컬럼비아 등처럼 우리가 원하는 것은 그들의 명단이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사흘 전인 지난 1월17일 시 주석과 통화한 바 있으며, 2기 행정부 출범 이후에는 처음으로 직접 대화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시 주석과 통화 의사를 여러차례 드러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에서 돌발적인 행동을 취할 것을 우려한 중국 정부 측이 통화를 미뤄왔다고 미국 언론들은 보고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