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 앵커 ▶
북한이 우리의 이번 대선 결과를 매우 신속하게 전했습니다.
적대적 국가라며 단절을 이미 선언한 상황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다음날인 오늘 곧바로 정권 교체 사실을 전달한 것이어서 북한이 이번 대선 결과가 가져올 대북정책 변화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양소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조선중앙통신은 오늘 '한국에서 대통령 선거 진행'이라는 제목으로 대선 결과를 보도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 이재명이 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며 특별한 논평 없이 12.3 내란으로 치러진 조기 대선이라는 짤막한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에도 동시에 같은 내용이 실렸습니다.
적대적 두 국가라며 남한과 완전 단절을 선언한 상황에서 이런 신속한 보도가 나온 것입니다.
북한은 2달 전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전한 뒤 처음으로 이번 대선 관련 소식을 전했습니다.
북한이 대선 결과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이후 이재명 정부의 대북정책 변화를 유심히 지켜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당선 결과가 하루 만에 신속하게 나왔단 말이에요. 실질적으로는 남한의 대통령 선거에 높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 20대 대선까지 '남조선 대선'이라고 하던 것을 이번에는 '한국 대선'이라고 표현하며 거리는 유지했습니다.
[홍 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국가 대 국가 접근을 하지만 상당히 우호적인 초기의 모습을 보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한 어제, 러시아 안보수장 세르게이 쇼이구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찾았습니다.
[조선중앙TV]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러시아 연방 안전이사회 서기장 세르게이 쇼이구 동지를 접견하셨습니다."
이 자리에서 쇼이구 서기는 파병 북한군의 활약에 특별한 감사를 전했고, 김 위원장은 국제 관계에서 러시아를 무조건 지지하겠다고 화답하며 양국의 밀착을 과시했습니다.
같은 날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일성으로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내세우며 중국, 러시아와 관계를 개선하고 남북 관계를 복원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어제 북러 간의 면담에서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도 논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영상편집: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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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이상민
양소연 기자(sa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722958_367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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