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는 취임 둘째날을 맞아 더욱 분주해진 용산 대통령실 연결해 보겠습니다.
최규진 기자, 이재명 대통령 오늘(5일)도 많은 업무를 처리한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이재명 대통령은 오전 10시부터 국무회의, 안전치안점검회의 등 회의를 연달아 주재했습니다.
특히 국무회의는 지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취임 후 49일 만에 열었던 것과 비교해 이례적으로 빠르게 열었습니다.
"장기적인 일정을 만든다기보다 꼭 해야 하는 우선 순위부터 챙기다보니 국무회의를 열게 됐다"라는 게 대통령실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회의를 거듭하면서 국정 전반을 빠르게 파악하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스타일이 드러나기도 했는데요.
"회의가 2시간 내에 끝날 줄 알았는데 부처 보고를 받은 이 대통령이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고 또 지시하면서 4시간 가까이 이어졌다"는 겁니다.
이 대통령은 어제도 밤 9시 50분까지 차관급 실무 관계자들과 비상경제점검TF회의를 했는데요.
"작고 세세한 발상이나 입법적 요구 사항이 있다면 언제든지 제안해 달라"면서 참석자들에게 개인 전화번호를 주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 대통령이 한덕수 권한대행이 추천했던 이완규·함상훈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공식 철회했죠.
[기자]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덕수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지명한 것 자체가 절차적으로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만큼 정당성이 없는 '월권'이라는 겁니다.
특히 이완규 법제처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고, 12.3 비상계엄 다음 날 '안가 회동'을 했고 내란방조, 증거인멸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 신분이란 점에서 지명 당시에도 논란이 컸습니다.
헌법재판소가 지명 효력 정지 가처분을 만장 일치로 인용한 바 있는데 오늘 이 대통령이 공식 철회를 하면서 지명 58일 만에 완전 백지화됐습니다.
앞서 국무위원 가운데 박성재 법무부장관 사의만 수용한 데 이어 이 대통령의 내란 종식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앵커]
국정기획위원회를 구성한다는 속보가 들어와 있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방금 전 국정기획위원회를 구성하고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을 위원장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원장은 '기본소득'을 조언하고 대선 과정 이 대통령의 정책 공약을 담당했던 정책브레인으로 꼽히는데요.
인사검증을 제외한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를 설정하는 등 인수위원회 개념의 조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인수위 없이 임기를 시작하며 '국정기획자문위원회'를 설치한 바 있는데 이 대통령 역시 출범 후 60일 동안 정부 조직 개편과 정책별 우선 순위 등을 논의하기 위한 기구로 만든 걸로 보입니다.
다만 대통령실 수석진이나 장관 인선이 새롭게 발표되진 않았습니다.
대통령실은 인사 검증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영상취재 주수영 구본준 김미란 / 영상편집 김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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