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예비역연대 “이제 내란 옹호 국민의힘 차례”
“책임자들 처벌될 때까지 눈 부릅뜨고 지켜볼 것”
5일 국회 본회의에서 채해병 특검법이 통과되자 해병대 예비역 연대 관계자들이 거수 경례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해병대예비역연대는 5일 국회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이 통과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고 엄정한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해병대예비역연대는 이날 오후 “드디어 채해병 순직과 수사외압을 명명백백히 밝혀낼 특검법이 국회 문턱을 넘었다”며 “윤석열과 설계자 김용현, 수사외압의 종범 이종섭과 김계환 그리고 사건의 시발점 임성근을 모두 벌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들은 “두려웠던 것은 윤석열의 권력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이 일이 점점 잊혀 간다는 것이었다”며 “우리는 원치 않았지만 정치의 한복판에서 국민들로부터 잊히지 않게 하려 이슈화하는데 안간힘을 써왔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은 젊은 해병의 죽음을 밝혀내기 위한 특검법을 세 차례 거부했고, 국민의 뜻을 섬겨야 할 국민의힘 의원들은 윤석열의 뜻에 복종했다”면서 “우리는 매 명절마다 국민의힘 대표를 붙들고 씨름했고 과격한 단어를 써가며 수사외압의 주체 윤석열에 대한 처벌을 외쳐왔다”고 회고했다.
또 “1년 전 윤석열에 의해 거부된 채상병 특검법을 국회에서 재의결하던 날 국민의힘 의원들 중 재의결에 찬성하는 열 사람의 의인이 없더라”면서 “그래서 1년 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 참수작전’을 선포하고 윤석열 정권 탄핵에 앞장서 왔다”고 밝혔다.
해병대예비역연대는 계속해서 “이제는 국민의힘의 차례”라며 “채상병 사건보다도 훨씬 더 심각한 윤석열의 내란을 옹호한 국민의힘”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국민에게 항명한 ‘내란 수괴’ 윤석열을 배출한 정당이자 동조해온 국민의힘을 ‘위헌정당 해산심판’을 통해 폐기해야 한다”며 “악의 무리를 대한민국의 법률에 의해 모두 처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채상병 사건 진상규명의 걸림돌 윤석열 정권을 확실히 치웠다”면서 “비로소 바라던 채상병 사건 진상규명이 지금부터 시작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들은 계속해서 “오늘 통과된 특검법에 따라 한 점 의혹 없이 진상이 규명되고, 책임자들이 처벌될 때까지 우리는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겠다”면서 “채상병 사건이 잘 해결돼 해병대가 국가안보를 위해 바로 설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 성원해달라”고 호소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해병대특검법)을 재석 198명 가운데 찬성 194, 반대 3, 기권 1표로 통과시켰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세 차례 폐기됐지만 네 번째 발의 만에 통과된 것이다.
이에 따라 국무회의와 대통령 공포 등 향후 절차를 거쳐 출범하게 될 특검팀은 지난 2023년 7월 실종자 수색 작전 중 발생한 해병대원 사망사건과 관련해 사고 경위와 정부 고위관계자의 수사 방해 의혹 등을 파헤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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