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 등 개발 전 과정에 AI 접목 활발
포스코DX, LG CNS, 삼성전자 등 코딩 어시스턴트 활용 활발
포스코DX 관계자가 개발자용 AI 프로그램을 살펴보고 있다. [포스코DX 제공]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이 소프트웨어(SW) 개발 환경을 빠르게 변화시키면서 국내 기업들도 개발자용 AI 서비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DX, LG CNS 등 국내 ICT 기업들이 개발자용 AI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포스코DX의 경우 IT를 비롯한 시스템 개발 전 과정에 AI를 적용했다. 포스코DX는‘인공지능 증강(AI-augmented)’ 방법론을 기반으로 AI가 프로그램을 자동으로 작성하는 ‘코딩 에이전트’ 기능을 탑재해 개발 업무를 지원한다. 코딩을 비롯해 분석, 테스트 등 개별 업무 특성에 따라 최적화된 AI기능을 탑재한 에이전트가 배치돼 업무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구체적으로 개발 업무의 경우 ▷설계서를 분석해 다음 단계에 작성할 코드를 추천하는 ‘코드추천’ ▷프로그램 맥락에 따라 자동으로 코딩하는 ‘코드생성’ ▷보안에 문제가 되거나 시스템 오류를 유발하는 코드를 검출해 수정하는 ‘품질점검’ 등을 통해 AI가 개발자들의 코딩 업무 편의를 높였다.
또 관리 업무에서는 개발 환경 구축, 설계서, 운영 매뉴얼 등 문서 작성, 결함 관리 등 사무적 업무들을 생성형 AI가 지원한다.
단계별 개발 도구에도 AI 기술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설계했다. ‘분석’ 단계에서는 입력된 고객의 개발요청서를 기반으로 AI에이전트가 견적을 산정한다. 관리 도구는 이를 토대로 요구사항 분석 결과서와 설계서를 만들어 낸다. 이를 기반으로 코딩 에이전트는 ‘제작’ 단계로 들어가 프로그램 개발, 테스트를 위한 케이스 도출, 테스트 프로그램 제작, 테스트까지 자동으로 수행하게 된다.
이와 함께 LG CNS도 AI 코딩 플랫폼 ‘DevOn AI-Driven Development(DevOn AIDD)’를 통해 시스템 분석, 설계, 코딩, 테스트, 품질진단 등 개발 전 과정의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이 플랫폼은 기존 코딩 단계에서만 쓰이던 AI 활용 범위를 넓혀, 소스코드 분석 및 요약, 설계 변경, 코드 변환·생성·추천·검사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또 개발한 코드를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개발자가 일일이 만들어야 했던 테스트 케이스를 자동으로 생성하고, 각각의 케이스에 맞는 가상 데이터를 활용해 오류 여부를 검증한다. 여기에 ‘코딩 에이전트’ 기능을 탑재해 명 테스트와 검증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는 경우, 코딩 에이전트가 자동으로 소스코드를 수정한다.
삼성전자도 AI를 활용한 코딩 어시스턴트 ‘클라인’을 개발해 최근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소속 임직원을 대상으로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클라인은 자연어 기반 명령만으로 코드 작성과 수정, 테스트 생성을 수행한다. 예를 들어 ‘로그인 기능’을 입력하면 해당 기능을 만들기 위한 소스 코드를 생성한다.
업계에서는 AI가 개발 과정에 적극 활용되면서 인적 자원의 효율성을 높이고 개발 품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IDC 보고서에 따르면, 3년 안에 글로벌 2000대 기업 중 40%가 업무를 자동화하기 위해 AI 에이전트와 워크플로우를 사용할 것이며, 성공적으로 구현될 경우 생산성이 두 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트너는 2028년까지 모든 IT 운영 도구 중 60%가 AI 에이전트를 구현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트너는 향후 5년 동안 에이전틱 AI의 총매출이 6090억 달러(약 8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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