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팀 서면 인터뷰
크로노 오디세이 인터뷰 유튜브 캡처
“돈을 써서 이기는 ‘페이 투 윈(Pay To Win)’에 대해서는 우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공정한 경쟁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저희의 변하지 않는 개발 지향점이며 전투 성능에 영향을 주는 수익모델(BM)은 고려하고 있지 않습니다.”
카카오게임즈가 야심차게 준비 중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크로노 오디세이’의 제작진은 5일 서면으로 진행한 미디어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크로노 오디세이는 이달 중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글로벌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한다. 첫 게이머와의 만남을 앞두고 윤상태 개발총괄 PD를 포함한 주요 개발진은 크로노 오디세이의 방향성과 핵심 시스템에 대해 인터뷰에서 소개했다.
크로노 오디세이는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독특한 콘셉트를 바탕으로 한 액션 MMORPG다. 언리얼 엔진5로 구현된 오픈월드, 시공간을 조작하는 ‘크로노텍터’ 시스템, 정밀하면서도 묵직한 액션성 등 기존 MMORPG와 차별화된 구조를 갖췄다.
개발진은 “서구와 동양의 시각적 전통에서 영감을 받아 다크 판타지 특유의 거칠고 중후한 미학에 코스믹호러 SF 요소를 결합했다”며 “아트 콘셉트는 ‘만일 중세시대에 이질적인 문명을 지닌 외계 생명체가 침공해 온다면 얼마나 대비되는 그림이 나올 수 있을까’라는 상상에서 출발했다. 평화로운 중세 시대를 정밀하게 표현할수록 코스믹 호러 문명과의 조우는 더 강한 대비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번 테스트에선 PvE(플레이어와 환경 간 대결)가 메인이었지만 PvP(플레이어 간 대결) 콘텐츠도 이후 다채롭게 추가할 예정이다. 개발팀은 “이번 CBT에서는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자유롭게 필드에서 결투하는 1대1 PvP만 체험할 수 있지만, 향후엔 PvPvE 전장 콘텐츠를 준비 중”이라면서 “이번 CBT 콘텐츠는 전체 크로노 오디세이 일부에 불과하다. 앞으로 내러티브를 포함한 다양한 요소들이 추가되고 개선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크로노 오디세이 자료 이미지. 게임사 제공
전투 시스템에도 공을 들였다. 개발팀은 “전투는 액션성을 강조하면서 회피와 방어 등 다양한 조작 요소를 통해 몰입감을 극대화했다”며 “무기 중심의 강렬한 전투에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특유의 민첩한 반응성을 결합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용자는 전략적인 스킬 선택과 유연한 무기 전환을 통해 자신만의 전투 방식을 구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투와 생활 콘텐츠는 분리되지 않는다. 개발진은 “특정 활동을 선호하는 이용자를 소외시키지 않기 위해 전투나 생활 어느 쪽을 선택하더라도 자연스럽게 캐릭터가 성장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전투를 즐기는 게이머는 몬스터의 전리품을, 생활 콘텐츠에 흥미가 있는 이용자는 제작을 통한 장비를 거래하는 등 서로 다른 방식이 상호 보완되도록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또한 “기존 MMORPG에서 볼 수 있었던 엔드 콘텐츠만 소비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성장하는 과정 자체가 즐거운 게임으로 제작하려고 했다”며 “이용자가 즐기고 싶은 콘텐츠를 즐기는 동안 자연스럽게 레벨이 오르고 한 번의 전투에서도 몰입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크로노 오디세이는 PC, 플레이스테이션 5, 엑스박스 시리즈 X|S 동시 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개발팀은 “MMORPG의 큰 팬으로서 우리가 바라왔던 게임을 직접 만들고 있다. 크로노 오디세이를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더 광활하고 기괴하며 즐거운 세계를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