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조사 1.3% 기대 못 미쳐도
정권교체 이후 진보정치 선두 약속
소외계층 대변 의지 재천명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후보는 3일 "배제된 존재들, 밀려나는 삶들, 불려지지 못하는 정체성들, 가난하고 아픈 사람들과 함께 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권 후보는 이날 기대에 못 미치는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를 받아든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노동자, 농민, 여성, 자영업자, 성소수자, 장애인, 이주노동자, 그리고 기후정의. 우리가 대변해야 할 존재들과 다시 시작하겠다"고 했다.
이어 "권영국과 민주노동당에 보내주신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힘차게 가겠다. 걸어온 길 그대로 올곧게 가겠다"고 했다.
권영국 사회대전환 대선 연대회의 대선후보 겸 정의당 대표가 2일 서울 중구의 한 사무실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 권 후보는 1.3%를 얻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노동당은 이번 대선에서 다음 선거에서 방송토론 등에 참여할 수 있는 기준선인 3%의 득표율을 목표로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권 후보는 이어 또 다른 SNS 글을 통해 "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저희가 기대한 것에는 미치지 못한다"면서도 "너무나 소중한 한 표 한 표가 모여 만들어진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화해야 할지, 나의 삶이 어떻게 변화해나가야 할지, 정권교체 이후 사회적 약자들, 소수자들, 그리고 노동자와 서민들의 목소리를 누군가는 대변해야 한다는 그 절박함이 최소한의 표심으로 나타났다고 생각한다"면서 "차별과 불평등을 넘어 함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 가장 앞장서 왔던 진보정치가 앞으로도 가장 선두에 설 것임을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린다"고 했다.
권 후보는 "우리가 선거기간 동안 들었던 그 모든 말들, 바람들, 고통들, 애환들. 거기에 우리의 길이 있다"며 "다시 거리로 가겠다. 현장으로 가겠다. 아픔으로 향하겠다"고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