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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06.02. xconfind@newsis.com /사진=조성우
제 21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예측됐다. 이 후보는 대선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과반 득표율은 물론 1987년 이후 역대 최고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후보는 3일 저녁 8시 투표 종료와 함께 발표된 지상파 방송3사의 공동출구조사 결과 51.7%의 선택을 받았다. 2위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득표율(39.3%)을 12.4%포인트(p) 앞선 수치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7.7%,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1.3% 득표율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최종 당선자는 이날 자정을 전후해 가려질 전망이다.
이날 이재명 후보가 실제 개표에서도 출구조사에서 얻은 성적표 이상의 성과를 낸다면 1987년 이후 치러진 대선에서 역대 최고 득표율로 당선된 대통령이 된다. 직전 최고 득표율을 기록한 것은 18대 대선에서 51.6%를 받아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48.0%)를 3.6%P 차로 이긴 박근혜 전 대통령이다.
이번 출구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이날 TK(대구·경북), 부산, 경남 등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일부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득표율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이재명 후보는 호남에서 압도적 1위를 달렸다. 이재명 후보는 광주에서 81.7%, 전북에서 79.6%, 전남에서 80.8%의 예상 득표율을 기록했다. 전체 유권자의 절반 가량이 모여있는 수도권에서도 우위였다. 이재명 후보는 서울에서 49.3%의 예상득표율로 김 후보(40.1%)와 9.2%포인트(P)의 격차를 벌렸다. 두 후보는 경기(이재명 후보 55.8%·김 후보 34.6%)와 인천(이재명 후보 53.6%·김 후보 37.4%)에서는 각각 21.2%P, 16.2%P 차이를 보였다.
'캐스팅보터' 충청도 이재명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이재명 후보는 대전에서 51.8%, 충남·세종에서 51.3%, 충북에서 51.1% 예상득표율을 기록했다. 김 후보의 예상득표율은 대전 38.3%, 충남·세종 39.7%, 충북 40.2%였다.
반면 김 후보는 영남에서 강했다. 부산·경남에서는 김 후보가 각각 49%·48.8% 예상득표율을 기록하며 이재명 후보(부산 42.7%·경남 43.4%)를 앞섰다. 울산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46.5%로 김 후보(44.3%)를 눌렀다.
경북 안동 출신인 이재명 후보가 이번 선거 유세 기간 중 TK 지역에 공들였지만 30%대 득표율에는 못 미쳤다. 김 후보가 대구에서 67.5%, 경북에서 64%로 1위를 기록했다. 이재명 후보의 TK 예상득표율을 대구 24.1%, 경북 28.2%였다.
이준석 후보는 서울과 지역구가 있는 경기, 충청 등에서 전체 평균보다 높은 예상득표율을 기록했다. 이준석 후보는 서울에서 9.2%, 경기에서 8.5%의 예상득표율을 기록했다. 충청은 대전 8.8%, 충남·세종 8.2%, 충북 7.9%였다.
(서울=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51.7%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득표율 예상치는 각각 39.3%, 7.7%다.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성별·세대별로 살펴보면 20대 여성·남성 사이에서 출구조사 결과가 크게 엇갈렸다. 20대 남성의 선택 후보 1위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인데 반해 20대 여성 절반 이상은 이재명 후보를 선택한 것으로 예측됐다.
구체적으로 20대 남성의 경우 득표율을 살펴보면 이준석 후보 37.2%, 김문수 후보 36.9%, 이재명 후보 24.0%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20대 여성에서는 이재명 후보 58.1%, 김문수 후보 25.3%, 이준석 후보 10.3% 순이었다.
40대와 50대는 남녀 모두 이재명 후보를 선택 비중이 높았다. 40대는 남성(72.8%), 여성(72.6%) 모두 70% 이상 응답자가 이재명 후보를 찍었다고 답했다. 김문수 후보는 60대 여성(50%), 70대 여성(62.6%), 70대 남성(65.8%) 유권자 층에서 가장 많이 선택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윤여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 등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1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보며 박수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6.03. photo@newsis.com /사진=
이날 이같은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뒤 박찬대 민주당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결과를 지켜본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 국민들이 내란 집단이던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을 확실히 심판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결과를 끝까지 지켜봐야겠지만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이) 과반을 했으면 좋겠다는 열망이 있었다. 그렇게 되면 국민을 통합하고 위기 극복의 길로 나아가는 데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무거운 표정으로 "발표가 이제 시작 중이니 개표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겸허한 마음으로 지켜보겠다"고 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저희 기대에 못 미치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것 같은데 개표가 끝날 때까지 차분히 지켜보겠다"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경기 화성시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선거를 굉장히 어려운 환경에서도 개혁신당 당원과 지지자분들이 모두 단결해서 잘 치뤘다. 무엇보다도 성원해주신 우리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당원·지지자들의) 은혜를 계속 갚으면서 정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상파 3사 방송사 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저녁 8시까지 전국 325개 투표소에서 유권자 약 8만명을 대상으로 한 출구조사를 실시했다. 또 사전투표 표심 반영을 위해 1만1500여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방식의 예측 조사도 병행했다.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0.8%포인트(P)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공동선대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제21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공동취재) 2025.06.03. photo@newsis.com /사진=박영태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천하람 개혁신당 상임선대위원장과 이주영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1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보며 낙담에 빠져있다. 2025.06.03. kch0523@newsis.com /사진=권창회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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