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해인 기자] 배우 이제훈이 유해진을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지난달 30일, 소주회사의 인수합병 과정으로 IMF의 비극을 보여준 '소주전쟁'이 개봉해 관객과 만났다. 이 영화는 1997년 IMF 외환위기로 인해 자금난에 휘청거리는 소주 회사를 살릴 방법을 찾는 종록(유해진 분)과 이 회사를 이용해 큰돈을 벌려는 인범(이제훈 분) 사이의 갈등을 담은 영화다.
이제훈은 이 작품에서 계산적이면서 성공지향적인 글로벌 투자사의 직원을 맡아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소주전쟁'의 개봉을 맞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이제훈과 만나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소주전쟁'에서 이제훈은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해 글로벌 투자사 역을 실감 나게 표현했다. 이제훈은 "영어 대사에 생소한 경제 용어가 많았다"라며 이번 역할이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서 취직한 인물이 프로페셔널하게 보이길 바랐고, 영어 선생님의 가이드 목소리를 들으며 최대한 많이 연습했다"라며 캐릭터를 구축한 과정을 설명했다.
특별 출연한 바이런 만과 영어로 대사를 주고받은 이제훈은 "할리우드에서 찍고 있는 것 같았다"라며 촬영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그리고 "현장에서 많은 응원을 받았고, 긍정적으로 봐주신 분들이 많았다"라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이후 미국 진출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이제훈은 "모르겠다. 가능성을 봤다면 긍정적이지만 더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제훈은 이번 작품에서 유해진과 많은 씬에서 감정을 주고받았다. 그는 "내가 배우를 꿈꾸던 1990년대~2000년대를 아우르는 배우 중 한 명이 유해진 선배다"라며 동경했던 유해진과의 작업을 돌아봤다. "이번에 만날 수 있어 흥분했고, 촬영하며 인간 유해진의 존재감을 느꼈다"라며 유해진을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제훈은 "유해진 선배가 현장에서 유머러스하고 언어유희도 출중하다"라며 촬영장에서의 시간을 돌아봤다. 유해진과 함께한 하루는 웃으며 마무리할 수 있었다는 이제훈은 "긴장감보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선배를 보며 연기할 수 있었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리고 유해진과 함께하며 배우로서 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게 됐다며 "영화는 대본, 스토리보드 등 정확한 계획이 있다. 유해진 선배와 촬영하는 장면에서는 그런 부분을 깨려고 했던 것 같다"라며 촬영 중 있었던 에피소드도 공유했다.
이제훈은 "준비한 것만 찍으면 연기가 고착화 돼서 딱딱하게 표현될 때가 있다. 유해진 선배가 더 자유롭게 움직이며 연기의 해답지를 찾으려는 모습이 제게는 큰 귀감이 됐다"라고 유해진과 함께 연기를 했던 소감을 전했다.
이제훈은 "유해진 선배와 작업이 너무 좋았고, 그만큼 이 작품에 대한 애착도 생겼다"라며 다른 작품에서 또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제훈과 유해진의 연기로 IMF 외환위기를 그려낸 '소주전쟁'은 지금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주)쇼박스, 영화 '소주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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