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1대 대통령 선거 본투표, 지금까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국회 야외 스튜디오 연결해서 정치권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성승환 기자 나와주시죠!
[성승환 기자]
네, 국회 스튜디오입니다.
대한민국 21대 대통령을 뽑는 본투표도 이제 약 3시간쯤 후면 끝나는데요.
정치부 이다현 기자와 함께 대선 상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기자, 본투표 선거 당일이다보니 오늘 대선 후보들이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았잖아요.
후보들 모습, 언제쯤 볼 수 있겠습니까?
[이다현 기자]
네, 어제로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끝나면서 이제 선거유세를 할 수 없기 때문에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은 거로 보입니다.
이재명 후보는 자택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이후 여의도로 와서 개표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고요.
김문수 후보도 자택에 있다가 당선인 윤곽이 나오면 국회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로 이동할 계획입니다.
이준석 후보도 투표 종료 이후 국회 개표 상황실로 자리를 옮깁니다.
[성승환 기자]
후보들이 공식 일정은 없었지만, SNS를 통해서는 투표를 독려했는데요.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 어떤 메시지를 냈나요?
[이다현 기자]
'한 표를 행사해 달라'는 취지는 공통적인데요.
그 이유는 역시나 상반됐습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내란'을 앞세웠습니다.
이 후보는 SNS에 "내란은 끝나지 않았다"며 "국민께서 엄중하고 단호하게 심판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적었습니다.
반면에 김문수 후보는 "괴물 총통 독재를 막고,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 등을 지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라면서 이재명 후보를 우회적으로 겨냥하는 듯한 말을 남겼습니다.
[성승환 기자]
후보들뿐만 아니라 각 당 차원에서도 막판까지 투표율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고 있다고요?
[이다현 기자]
그렇습니다.
민주당은 전 당원에게 투표 독려 지침을 공유했습니다.
"한 명도 빠짐 없이 투표에 참여해달라"는 겁니다.
또 가족이나 지인 등 주변에게도 투표를 독려해달라고도 전했습니다.
국민의힘도 논평을 내고 "한표 한표가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다"면서 투표를 하지 못한 국민들에게 투표권을 행사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성승환 기자]
후보와 각 캠프 모두 나서서 투표를 해달라고 호소하는 상황이네요.
지금까지 추이를 보면, 지난 20대 때 투표율을 조금 웃돌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이다현 기자]
네, 오후 4시 기준으로 누적 투표율이 71.5%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20대 대선과 비교했을 때 0.4%p 높은 역대 최고치입니다.
최종 투표율이 몇 %를 기록할지가 관심인데요.
1997년에 치러진 15대 대선 이후에 대선 투표율이 80%를 넘긴 적이 없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이번에는 80%의 선을 넘을 수 있을지에 이목이 쏠리고요.
80%까지는 아니더라도 지난 20대 대선 최종 득표율인 77.1%를 넘을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성승환 기자]
일단 현재까지는 지난번 대선 때보다 유권자들이 투표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볼 만한 흐름인데요. 이런 흐름, 각 당은 어떻게 해석하고 있습니까?
[이다현 기자]
민주당과 국민의힘, 개혁신당 모두 투표율이 높을수록 자신들에게 유리하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심판론'에 따른 민심이라고 해석하고, 국민의힘은 '샤이보수'가 투표장에 나간 것이라고 주장하고, 개혁신당은 자신들에 유리한 지지층이 움직인 것이라고 보고 있는데요.
각 당 선대위 관계자들의 분석, 직접 들어보시죠.
<한민수/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우리 국민들이 투표로써 이 지긋지긋한 내란을 종식시키고,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민생을 회복하고, 경제를 성장시키겠다는 열의가 반영됐다고 봅니다"
<박성훈/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 "사전투표율이 낮았던 대구 경북 투표율이 많이 올라왔구요, 이런 것을 볼 때 보수층의 결집, 전통적인 지지층들이 투표장으로 많이 나오고 계신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천하람/개혁신당 상임선대위원장> "투표율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젊은 세대와 중도층의 투표 참여가 활발해지기 때문에 특히 대구 경북에서도 보수의 개혁과 변화를 바라는 목소리들이 높기 때문에 이준석 후보 지지율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성승환 기자]
본 투표에 앞서 진행된 사전투표 얘기도 좀 해보겠습니다.
이번에 사전투표가 역대 두번째로 높은 투표율을 보였습니다.
다만 첫날 투표율이 역대 가장 높았던 것에 비해서는 둘째날로 접어들면서 투표 열기가 다소 주줌한 모습을 보였잖아요?
[이다현 기자]
첫째날까지만 해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기대됐는데요.
아무래도 사전투표가 진행되는 이틀이 다 평일이다 보니까, 주말이 포함돼 있던 지난 대선 때 기록한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에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 20대 대선의 경우 금토 이렇게 주말을 끼고 치러졌고요.
앞선 19대, 그리고 이번 21대 대선 사전투표는 목금, 평일에만 진행됐습니다.
[성승환 기자]
그런데 첫날 열기는 뜨거웠단 말이죠.
막판 뒷심이 부족했던 이유가 무엇이냐.
일각에서는 관리 부실이 한 몫 했을 수 있다고 보더라고요.
실제로 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외부로 반출되는 일도 있었고요.
관리 부실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많았죠?
[이다현 기자]
네,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사과하기까지 한 문제죠.
각 정당들도 너나 할 것 없이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아쉽고 실망스럽다"면서 "이런 부실한 관리로 유권자가 선관위를 불신하는 상황이 되면 안 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고요.
국민의힘도 "일어나선 안 될 일"이라며 강한 톤의 쓴소리를 냈는데요.
한편으로는 "최근 사전투표 관리 부실 우려가 커져서 지지자들이 투표장으로 많이 나오지 않은 것 같다"는 분석도 내놨습니다.
[성승환 기자]
이런 가운데 전직 대통령들의 투표도 눈길을 끄는데요.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은 사전투표를 했고요.
오늘 본투표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한 표를 행사했다고요?
[이다현 기자]
네, 윤석열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서울 서초구의 사저 인근 투표소에서 나란히 투표했습니다.
투표소를 함께 찾았는데요, 여러 가지 현안에 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는 않았습니다.
또 이명박 전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도 오늘 오전 서울 강남구에서 투표했습니다.
[성승환 기자]
네, 대선 결과가 나올 때까지 특집 방송은 계속되니까요, 채널 고정해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국회 스튜디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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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현(ok@yna.co.kr) 성승환(ssh8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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