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대선 D-1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 유세, 유권자 눈물과 응원 이어져
"혐오를 정치적 기반으로 하는 모든 정치인 반드시 청산해야"
소수자 곁 찾은 마지막 유세…'차별 없는 나라' 만들기 행보
[미디어오늘 윤유경 기자]
▲대선을 하루 앞둔 2일 오전 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 앞,'비동의 강간죄'라고 쓴 손팻말을 든 시민이 반가움과 울먹임이 뒤섞인 표정으로 유세 중인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했다. 사진=윤유경 기자.
“이번 광장에서 비동의 강간죄를 도입해달라고 여러 번 외쳤어요. 권영국 후보님이 유일하게 목소리를 들어주셨어요. 저 정말 절실하거든요. 정말 죽을 것 같은데, 권영국 후보님이 저를 살려주셨다고 생각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나왔어요.”
대선을 하루 앞둔 2일 오전 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 앞, 한 시민이 반가움과 울먹임이 뒤섞인 표정으로 유세 중인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했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누군가 살해됐던 강남역에서 '비동의 강간죄'라고 쓴 손팻말을 든 그는 권 후보의 손을 잡고 연신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유세 차량 위에 올라서 여성폭력에 대해 말하는 권 후보를 바라보면서는, 유세가 끝날 때까지 한참을 소리 내 울었다.
▲대선을 하루 앞둔 2일 오전 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 앞,'비동의 강간죄'라고 쓴 손팻말을 든 시민이 반가움과 울먹임이 뒤섞인 표정으로 유세 중인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했다. 사진=윤유경 기자.
대학 시절 성폭행 피해를 겪었던 그는 권 후보에게 '비동의강간죄 입법'을 요구하는 메일을 보낸 후 답장을 받았다고 했다. 지난달 27일 '편지를 받았습니다, 비동의강간죄 도입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에서 권 후보는 입법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그의 메일은 강남역을 찾기 직전 '울컥하게 만드는 순간'을 묻는 미디어오늘 기자에게 권 후보가 가장 먼저 언급한 사례이기도 했다. “한 사람이 삶을 포기할 정도라면 정치가 보호하고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 그 목소리는 묻히고 있어요. 계속 이야기하는 소수자들의 목소리가 제일 아픈 거죠. 대선 끝나고 꼭 다시 만나 이야기 듣고싶어서, 끝나면 연락드리겠다고 얘기했어요.” 권 후보는 유세 현장에서 그를 실제로 만나자, 환한 표정으로 기자에게 다가와 '메일 주셨던 분'이라며 소개했다.
▲“페미니스트 대통령 실존”이라고 쓴 화이트보드를 들고 온 한 여성은 권 후보에게 사탕 꾸러미를 건넸다. 사진=윤유경 기자.
이날 강남역에는 유독 눈물을 훔치는 여성들이 많았다. 권 후보와 악수하는 도중 눈물을 흘린 또 다른 20대 여성은 “우리 모두가 함께 걸어온 길, 앞으로 걸어가야 하는 길이 동시에 떠올라”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권영국'이라는 사람을 이번 대선에서 처음 알게 됐다는 그는 “권영국 후보를 알게 돼 너무 다행”이라며 권 후보 출마로 소수자 의제를 토론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된다고 전했다. “페미니스트 대통령 실존”이라고 쓴 화이트보드를 들고 온 한 여성은 권 후보에게 사탕 꾸러미를 건넸다. 권 후보의 팸플릿을 챙겨 온 여성도 있었다.
기호 5번 '거리의 변호사', 권영국이란 이름을 잘 몰랐던 사람들이 대다수였지만 세 번의 TV토론을 거치며 유세 중인 그에게 먼저 찾아오는 사람이 많아졌다. 'TV토론 속시원했다', '내 얘기를 해줘서 고맙다', '정치는 그렇게 해야 한다'는 말들과 함께였다. “휴게소, 기차역, 공항에 가잖아요. 반응이 좋아요. 되게 유명해졌어요. 완전히 무명이었는데 TV토론 뒤에는 대부분 알아보시고, 와서 사진 찍자고 하는 분들이 많아졌죠.” 첫 대선 출마에 인지도가 턱없이 부족해 막막했다는 권 후보는 '사람들이 보내준 공감'이 가장 뿌듯한 성과라며 넌지시 웃었다.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일 오전 8시45분혜화역 장애인 차별 철폐 투쟁 현장을 찾은 권영국 후보. 사진=윤유경 기자.
미디어오늘은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일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권 후보 유세 일정 다섯 곳을 동행했다. 유세는 거리의 소수자들을 찾는 일정들로 빼곡했다. △서울대병원, 병원노동자·의료개혁 문제(오전 7시30분) △혜화역, 장애인 차별 철폐 투쟁(오전 8시45분) △구의역, 중대재해 사망 청년 노동자 '김군'(오전 10시30분) △강남역, 여성혐오 살인사건(오전 11시30분) △양재역, SPC 중대재해 사망 노동자(오후 12시30분) 등이다. 오후 6시30분 지난 3월부터 서울 중구 한화빌딩 앞에서 고공농성 중인 김형수 전국금속노조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장과의 만남까지 이미 빈틈없는 일정이지만 권 후보는 당일 다시 시간을 쪼개 중간에 사무금융노조 농성장을 방문하고, 쿠팡 택배노동자 고 정슬기씨 1주기를 추모했다. 강남규 민주노동당 공보차장은 “소수자들이 곧 진보 정치의 의제이자 연대 주체들이라는 취지로 마지막 날 일정을 채웠다”고 설명했다.
유력 후보가 아님에도 이날 권 후보에게는 유독 '내 이야기'를 오랫동안 털어놓는 시민들이 많았다. '김군'을 추모하기 위해 찾은 구의역에서 만난 한 남성은 권 후보를 붙잡고선 '학생운동하며 경찰에게 겪었던' 트라우마를 이야기하며 “3년간 미래가 안 보였는데 권 후보 토론을 보고선 밝아졌어요”라고 말했다. 당선될 후보가 아닌 걸 알고 있는데도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은 마음은, 그만큼 기존 정치가 각자의 이야기를 꺼낼 수 없는 공간이었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다른 후보들이 오른쪽에 가 있는 이번 대선에서 권 후보는 광장의 목소리를 적극 대변하기로 선언한 유일한 후보다. “제가 대통령이 되기에 지지율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걸 잘 알고 있을 텐데, 서로 자기 목소리를 그렇게 막 쏟아내요. 우리가 가진 정치적 힘이 작다고 생각하니까 동병상련인 느낌도 들었어요. 그만큼 정치가 대변해야 할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었다는 거죠.”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일 오전 8시45분혜화역 장애인 차별 철폐 투쟁 현장을 찾은 권영국 후보. 사진=윤유경 기자.
그는 약 2% 지지율에도 진보정당으로서 민주노동당 후보의 출마가 갖는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한국 정치판은 수십년 동안 두 개의 목소리만 존재하는 것처럼 흘러왔어요. 내가 싫더라도 선택을 강요받는 투표를 해야 했고, 결국 그 정치가 나를 배신한다는 걸 알면서도 찍어야 했죠. 민주당 정권이 들어선 후 다른 목소리가 정치적 힘 없이 지워진다면, 민주당은 독주할 수밖에 없어요. 결국 소수자들의 목소리를 정치에 반영시킬 수있는 힘은 민주노동당의 득표율에 비례한다고 보고 있어요. 절대 사표가 아니에요.” 실제로 사전투표에서 권 후보에게 한 표를 던졌다는 시민은 “권 후보가 얼만큼의 지지를 받으면 기존의 양당 구조가 진보 정치의 눈치를 볼 수 있을까를 생각했어요”라고 말했다.
소수자 곁 찾은 마지막 유세
아침부터 서울 곳곳을 바쁘게 누빈 권 후보의 이동 차량에는 국화꽃이 놓여있었다. 2016년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던 청년 노동자 '김군'(당시 19세)이 사망했던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을 방문할 때, 역시 일하다 사망한 SPC 노동자를 찾을 때 헌화하기 위해 미리 마련해 둔 꽃이다. 두 사건은 모두 권 후보가 노동인권 변호사로서 피해자를 법률대리하거나 함께 투쟁했던 사건이다. 특히 '구의역 김군 사건'은 권 후보가 중대재해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 계기였다. 권 후보는 '김군'의 사망 소식을 들었던 당시를 떠올리다 “무작정 혼자 장례식장을 찾아가 먼저 대리를 하겠다며” 나섰다고 전했다.
▲구의역에 도착하자마자 권 후보는 이백윤 노동당 대표, 이상현 녹색당 대표와 함께 사고가 발생한 9-4 승강장 앞에서 눈을 감고 묵념한 뒤 헌화했다. 사진=윤유경 기자.
구의역에 도착하자마자 권 후보는 이백윤 노동당 대표, 이상현 녹색당 대표와 함께 사고가 발생한 9-4 승강장 앞에서 눈을 감고 묵념한 뒤 헌화했다. 계속해 2호선 전동차가 역에 들어왔다 멈춰서는 바람에 권 후보의 발언은 '들렸다 안들렸다'를 반복했다. 권 후보는 더 크게 목소리를 높였다. “김문수 후보가 기업 경영을 위해 중대재해처벌법을 폐지·재개정하겠다는 이야기를 남발했습니다.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유가족의 헌신으로 만들어 낸 중대재해처벌법을 또다시 폐기하려는 잘못된 정치를 반드시 막아내겠습니다.” 권 후보의 방문 소식에 스크린도어 수리를 담당하는 '김군'의 동료들도 현장을 찾았다. 얼굴을 마주하자마자 한 손으로 입을 막고 벅찬 표정을 하던 권 후보는 동료들과 포옹하며 “더 안전한 일터를 만들게요”라고 다시금 약속했다.
▲ 2일 오후 두 번째 국화는 SPC에서 일하다 사망한 노동자들에게 전해졌다. 사진=윤유경 기자.
두 번째 국화는 SPC에서 일하다 사망한 노동자들에게 전해졌다. 권 후보는 SPC에서 잇따라 일어난 중대재해 사망 사고의 책임을 밝히기 위해 '파리바게트 노동자 힘내라 공동행동'의 공동대표로 활동했다. 허영인 SPC 회장 집 앞에서 '정상을 거꾸로 뒤집고 있다'며 물구나무서기를 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경기 시흥시 SPC 시화 공장에서 또 한 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권 후보는 “대통령 후보로서” 묻는다며 허 회장과 정부를 향해 “도대체 왜 노동자들은 계속해서 죽어야 합니까? 이 위험한 공장을 왜 그대로 방치합까?”라고 일갈했다.
오전 유세를 마치고 광장의 목소리가 시작된 광화문으로 돌아가는 길, 권 후보의 차량에는 꽃다발이 하나 늘었다. 강남역 유세 중 시민에게 받은 노란 꽃다발이다. 30분 남짓한 이동 시간에 유부초밥으로 급히 점심을 챙긴 권 후보는 꽃다발을 본인 좌석 앞 가장 잘 보이는 자리에 꽂았다.
▲오전 유세를 마치고 '광장'의 목소리가 시작된 광화문으로 돌아가는 길, 권 후보의 차량에는 꽃다발이 하나 늘었다. 강남역 유세 중 시민에게 받은 노란 꽃다발이다. 사진=윤유경 기자.
이날 유세 현장에선 청년 여성뿐만 아니라 청년 남성, 중장년층, 고등학생들도 권 후보에게 '파이팅'을 외쳤다. 권 후보는 “차별금지법 꼭 제정해주세요”라는 청년 남성도 “오늘 아침 라디오도 듣고왔어요”라는 중년 남성도 “권영국은 시민을 이야기하고 진짜 정책을 말하는, 한마디로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후보”라는 청년 남성도 만났다. 시민들의 응원을 마주한 덕분일까. 처음엔 다소 어색하던 '대선 후보' 권영국의 표정은 시간이 지날수록 밝아졌다. 커지는 후보의 목소리만큼, 당의 선거운동도 갈수록 더 활기를 보였다. “여성을 위한 정치라고 해서 남성들이 이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걸 오늘 보여줬어요.” 권 후보는 기자에게 자랑스레 말했다.
다수의 젊은 남성이 주축이 된 극우 세력의 서부지법 폭동,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로 대표되는 여성혐오와 젠더 갈라치기 정치는 진보정당으로서 권 후보가 대선 이후로도 계속 고민해야 할 의제다. 혐오 정치를 하는 정치인에게 유의미한 지지율이 잡히는 현 상황은 광장의 시민들에게 무력감을 안겨주기도 한다. 권 후보는 “혐오를 자신의 정치적 기반으로 하는 모든 정치인들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청산해야 해요”라며 단호하게 말했다. 혐오정치 청산을 위해선 “혐오와 차별에 맞서고 있는 정치에 더 지지하고 힘을 키워줘야” 한다며 “양극화를 부추기는 진영정치를 깨고 다원적인 정치, 다양성이 되는 정치 체제를 만들기 위한 선거제도 변화”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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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이어진 새벽, 권 후보가 국회의사당 앞에서 메가폰을 들고 비상계엄을 '내란'이자 '쿠데타'로 명명한 영상도 다시 회자되고 있다. 권 후보는 계엄 상황이 종료된 후 밤새 고소장을 작성해 4일 아침 윤 전 대통령을 내란죄로 고소했다. 특히 영상 속 권 후보 뒤에 서 있던 한 시민이 키가 작은 권 후보를 목마 태워 그가 더 크게 외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그 시민은 그날 '계엄 해제'라는 같은 목표를 가지고 국회로 뛰어온, 모르는 시민이었다. “저는 키가 작고 그분은 키가 크셨어요. 제가 메가폰을 밑에서 잡고 하려니까 다 가려서 소리가 안 들렸죠. 옆에서 갑자기 '잠깐만요' 하더니 저를 목마 태워서 올린 거죠. 그때 얼마나 고맙던지. 그분을 꼭 찾으려 했는데 못 찾았어요.” 권 후보는 이동 중 또 한 명의 시민을 떠올리며 미소지었다.
“저에게 던지는 표는 '사표'가 아닙니다”
선거 국면 권 후보는 '거리의 변호사'라는 타이틀로 사회적 소수자들을 찾아다니며 언론에서 '투사'의 이미지로 비쳤다. 그러나 권 후보는 본인이 “실제로는 굉장히 부드러운 사람”이라며 “성격이 되게 내향적”이라고 말했다. “이런 데 나서기가 참 쉽지 않은 성격인데, 상황이 용기를 만든 거죠. 지금 우리의 정치는 불의에 맞서는 투사가 여전히 필요한 정치에요. 적당히 타협하고 적당히 절충하고 기존의 기득권 질서에서 타협해가는 정치는 우리 사회를 전혀 바꿀 수 없어요.”
그가 언론에서 많이 받았던 질문 중 하나는 '민주당과의 단일화 여부'다. 권 후보는 “제대로 된 길을 갈 수 있는 방향이 아니”라며 단호히 거절했다. “이재명 후보 당선도 저는 사실 굉장히 불안해요. 이 사람이 진짜 노동자들의 노동권을 신장시키지 않을 것 같은 우려가 돼요. 차별금지법조차도 못 만드는 정부가 무슨 개혁을 얼마나 하겠어요. '수구세력은 밀어내고 이재명은 보수해라 우리는 진보한다' 진보세력을 굳건하게 하고 세력을 확장해 '진보 대 보수' 구도로 만들어내는 게 우리의 역사적 책무에요. 튼튼한 민주주의의 수호세력은 우리라고 얘기할 수 있어요.”
▲ 2일 오전 구의역에서 시민과 대화하는 권영국 후보. 사진=윤유경 기자.
관련해 해명하고 싶은 부분도 있었다. 권 후보는 2차 TV토론 당시 '지금은 이재명' 발언으로 이 후보를 지지하는 것처럼 비쳤는데, 실제로는 '재생에너지, 차별금지법, 비동의강간죄에 대해 다 나중으로 미루는데 지금은 이재명이라면서요. 지금 해야 되는 거 아닌가요'라는 질문을 하려던 게 마이크가 꺼져 발언이 잘렸다고 해명했다. 3차 TV토론에서도 권 후보를 향한 이준석 후보의 언어 성폭력 발언이 이재명 후보를 공격하려는 발언이었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를 한 번 쳐다본 것이 '이재명 눈치본다'는 식으로 왜곡됐다며 억울함을 표했다.
민주노동당의 대선 이후 목표는 뭘까. 지난 총선 정의당이 창당 이후 처음 원외정당이 되면서 당내에서도 거센 비판을 받은 만큼, 민주노동당에게는 오히려 대선 이후가 더 중요할지 모른다. 권 후보는 당의 신뢰 회복 여부를 자신있게 평가할 수는 없지만, 대선 과정을 통해 비호감과 불신은 약화된 것 같다고 말했다.
“22대 총선은 되게 냉담했어요. 그런데 이번 대선에서는 호감을 표시하는 분들이 많이 늘어났어요. 대선을 치르면서 진보정치의 필요성이 복원되는 듯해요. 민주노동당이 만들어지고 난 뒤 계속 갈라지고 분열돼 실망감이 있었잖아요. 근데 이번 선거는 진보 정당과 여러 시민단체, 산별 노조가 공동대응하고 있어서 '진보 정치가 새로 시작하는 토대'를 만드는 기대감이 있어요. 진보정치의 정치력과 대중성을 더 강화해나가는 중요한 성과로 남길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어요.”
▲ 2일 권영국 후보의 강남역 유세 중, 권 후보의 팸플릿을 챙겨 온 여성도 있었다. 사진=윤유경 기자
대선 직전 '중도보수'를 선언한 민주당이 여당이 되면, 진보정당으로서 민주노동당의 입지는 더 중요하다. 권 후보는 “비어있는 왼쪽, 진보의 영역에서 그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우리의 정치력을 키워나가는 것이 목표가 돼야 하고, 지향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권영국 후보에게 유권자들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물었다. “저에게 던지는 표는 '사표'가 아닙니다. 우리의 목소리를 대변할 정치적 힘입니다. 그 힘이, 그 표가 불어나면 불어날수록 내 목소리가 소수가 아니라 다수의 목소리가 될 수 있다는 희망. 그 희망을 주는 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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