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현씨밴드 나상현.
밴드 나상현씨밴드의 보컬 나상현이 자신을 둘러싼 성추행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한 가운데, 소속사 측이 뒤늦게 의혹을 반박했다.
2일 나상현씨밴드 소속사 재뉴어리 측은 '아티스트와 상황을 면밀히 돌아보고 확인한바, 해당 게시글에 언급된 행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아티스트는 해당 제보가 공개된 직후, 사실관계가 충분히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도의적 책임을 전제로 한 입장문을 선제적으로 게재한 바 있다. 이는 누군가의 피해 주장 앞에서는, 침묵하기보다 제기된 논란에 대한 사과의 입장을 먼저 전해야 한다는 아티스트의 생각에서 비롯된 대응이었다'고 해명했다.
재뉴어리 측은 나성현에게 제기된 성추행 의혹에 대해 부인하며 '아티스트가 언급했던 시점은, 음주량이 늘어난 시기에 생활 습관을 점검하고 개선해 온 기간을 설명한 것이었다. 해당 표현이 사건을 인정하는 것으로 오해될 수 있다는 점은 입장문 게재 이후에야 인지하게 됐다. 충분한 설명 없이 마음을 전하고자 했던 시도가 사실관계를 오인하게 하고,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상현씨밴드 멤버들에 대한 무분별한 추측성 발언과 비방을 삼가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며 '법률대리인을 선임하여 대응 체계를 마련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엑스(X·옛 트위터)에는 나상현이 과거 술자리에서 동석한 여성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글이 온라인상에 퍼졌다. 이에 나상현은 지난달 23일 자신의 엑스 계정을 통해 '과거 행동으로 인해 불쾌감이나 불편함을 겪으셨을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 음주 후 구체적인 정황들이 잘 기억나지 않는 상황에서 상처를 드리게 되었다'며 '늦게나마 이 자리를 빌려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나상현이 자신의 성추행 혐의를 인정하면서 예정돼 있던 주요 음악 페스티벌 출연도 줄줄이 취소됐다.
2014년 결성한 나상현씨밴드는 서울대 출신 멤버들로 구성, 인디 신에서 탄탄한 팬덤을 형성해왔다. 1995년생인 나상현은 보컬 겸 기타리스트를 맡고 있다. 최근 각종 페스티벌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주목받았으나 이번 논란으로 활동에 차질이 생겼다.
정하은엔터뉴스팀 기자 jeong.haeun1@hll.kr
사진=나상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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