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미지의 서울' 박진영이 박보영을 향한 감정이 '사랑'임을 인정했다.
1일 tvN '미지의 서울'에선 미지(박보영 분)를 향한 호수(박진영 분)의 고백이 그려졌다.
이날 로펌을 그만뒀다며 사내 고발 건을 돕겠다는 호수에 미지는 "누가 도와달래? 내가 다 끝난 일이라고 했잖아"라며 황당해 했다.
그럼에도 호수는 "내가 저번엔 회사에 속한 상태라 직접 맡을 수 없었는데 이제 소송이든 뭐든 다 진행할 수 있어"라며 의욕을 보였고, 미지는 "됐다니까. 그리고 회사를 관뒀다니, 잘 다니던 데를 왜?"라고 물었다.
이에 호수는 "왜 안 돼? 로펌이 거기만 있는 것도 아닌데. 더 좋은 곳으로 가면 돼. 그러면 돼. 그럴 거야"라고 다짐하듯 답했다. 술을 마셨느냐는 미지의 물음엔 "아니, 나 어느 때보다 맑은 정신이고 내 결정에 후회하지 않고 널 도울 거야. 뭐든 할 거야. 해야 돼"라고 강하게 말했다.
그러나 원근의 대표 변호사 충구(임철수 분)와 말싸움 후 로펌을 떠나게 된 호수는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이에 황비서는 "지금은 본인 능력 때문에 떨어지는 거 아니니까 느긋하게 마음먹고 잠잠히 기다려요"라고 조언했다.
이어 친구에게 뜨개질을 배웠다며 수세미를 늘어놓는 호수에 "여자? 남자? 아님 남자나 다름없는 여자?"라고 캐물었다. 이에 호수는 "그냥 동창입니다. 아무 사이 아니에요"라고 일축하면서도 "아무 사이 아닌데 자기 전에 막 생각이 나고 막상 보면 감정이 올라왔다가 내려가고 걔가 하자는 대로 다 하고 있고, 걔가 변한 건지 내가 이상한 건지 모르겠고 그러죠? 그런 징후가 뭔지 알아요?"라고 줄줄 말하는 황비서에 관심을 보였다.
이에 황비서가 미지를 향한 감정을 '썸'이라 정의하자 호수는 그만 가라며 헛웃음을 터뜨렸다.
한편 이날 로사(원미경 분)가 허리를 삐끗하고 쓰러진 가운데 그런 로사를 발견한 미지는 과거의 트라우마를 이유로 패닉 상태에 빠졌다. 과호흡을 일으키는 미지를 도운 이는 바로 호수. 로사를 무사히 병원으로 옮긴 뒤에야 미지는 "또 그럴 뻔했어. 호수 너 아니었으면 또"라며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
이어 로사는 괜찮다고 말하는 호수에 "우리 할머니도 그랬을까? 할머니 쓰러지던 날, 같이 있던 게 유미지만 아니었어도 지금보단 나았을까? 아마 그랬을 거야. 병원에서도 그랬거든. 좀 더 빨리 오지 그랬냐고. 유미지만 아니었어도 우리 할머니 지금처럼 누워 있지 않았을 텐데. 항상 그렇잖아. 자기 혼자 불행한 것도 모자라서 다른 사람들까지 끌어들이고. 제일 싫은 게 뭔지 알아? 그리고 그냥 사는 거. 할머니는 지 때문에 누워 있는데 뻔뻔하게 놀고 웃고 다 해"라며 자조를 늘어놨다.
이에 호수는 "그럼 우리 아빠도 나 때문에 그렇게 된 거네. 아빠 떠나신 날 내가 나가자고 고집 부렸거든. 결국 내 고집대로 하다가 차가 반파됐어. 음주운전 차가 들이 박아서. 그리고 나만 살었어"라고 말했고, 미지는 "그게 왜 네 탓이야"라며 호수를 달랬다. 호수는 "그런데 왜 미지한테 그렇게 말해. 나한텐 내 탓이 아니라고 하면서 왜 미지한테 그렇게 심하게 말해. 할머니 일도 미지 잘못은 아니지"라며 미지를 위로했다.
이날 방송에선 미지를 미래로 알고 "알잖아. 미지 내 첫사랑인 거"라고 고백하는 호수의 모습이 그려지며 한층 진전된 관계를 예고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미지의 서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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