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 본투표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1일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대구 동성로를 찾아 김문수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혜림 기자
6.3 대선 본투표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1일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선 기간 중 처음 대구경북(TK)을 찾아 "TK에서 80%의 득표율을 만들어 줘야 김문수 정부가 안전하고 압도적으로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대구 중구 동성로 유세 전 기자들과 만나 "TK 시도민들이 6월3일 투표장에 많이 와서 투표율을 80% 이상까지 끌어올려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TK가 국민의힘에 많은 지지를 보냈지만 지난 정부에서 실망시켜 드렸던 것을 알고 있다"며 "TK 시도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면서 국민의힘이 정말 자랑스럽고 응원할 수 있는 정당이라는 것을 증명해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장남 이동호 씨를 둘러싼 음담패설 및 상습도박 논란, 유시민 작가의 '설난영씨 폄훼 발언' 등을 두고는 "대선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유 작가의 발언, TV 토론 과정에서 흘러나왔던 혐오적인 발언들이 많은 시민에게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전국에 많은 여성이 여성 인권을 신장하겠다라는 민주당에서 특히 진보 정당에서 보인 이런 위선적인 행태를 가만히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대선에서 그 위선을 제대로 심판해 주시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근 공개행보가 보수 결집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나'라는 질문에는 "국민통합이라는 관점에서 전직 대통령의 역할이 매우 크다라고 생각한다"며 "TK뿐 아니라 여러 도시를 도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국민 통합에 분명히 역할을 하실 거라고 생각이 든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전광훈 목사가 주도한 광화문 집회에서 대독 메시지를 통해 김문수 후보 지지를 호소한 것을 두고는 "윤 전 대통령에게 탈당을 요청드린 바가 있고 사실상 저는 출당 조치였다고 생각한다"며 "당헌당규를 개정하면서 대통령의 당무 개입 금지를 명확히 명문화했는데 이른바 '윤석열 방지 조항'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의 시대 정신은 윤 전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의 동시 청산"이라며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 심판을 받았고 이재명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국민들이 김문수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준다면 자연스럽게 사실상의 정치 은퇴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앞서 경북 포항과 경주를 찾았다. 그는 포항 해군초계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장병 4명의 합동영결식에 참석해 얘도를 보냈으며 죽도시장에서 게릴라 유세를 진행했다. 이어 경주 황리단길과 경산 자인단오제 축제장을 찾아 유세를 통해 김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경산 자인단오제 축제장에서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경산 자인단오제는 우리의 소중한 전통문화 유산"이라며 "이번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대한민국 문화유산을 아시아 태평양 각국에 선보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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