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김 후보, 계엄은 '잘못' 탄핵에 대해서도 사과"
국힘, 댓글 조작 김문수·선대외 무관…"대장동 커피 시즌 2"
국민의힘이 다시 한번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 선을 그었다. 동시에 더불어민주당 등 진보진영에서 문제 제기한 '댓글 조작'과 무관하며 '공작'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장동혁 선대위 상황실장은 "자연인 신분인 윤 전 대통령에 대해 당 입장을 분명히 했다"라며 "김 후보가 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 또한 김 후보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국민의힘이 다시 한번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 선을 그었다. 동시에 더불어민주당 등 진보진영에서 문제 제기한 '댓글 조작'과 무관하며 '공작'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선대위 상황실장은 1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윤 전 대통령이 대독 메시지를 통해 김문수 대선 후보 지지 호소에 대해 "잘못된 과거와 절연했다"고 일축했다.
이어 "자연인 신분인 윤 전 대통령에 대해 당 입장을 분명히 했다"라며 "김 후보가 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 또한 김 후보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상황실장은 "김 후보가 계엄에 대해선 잘못됐다는 명확한 입장을 밝혔고 탄핵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당헌당규 개정까지 마무리해서 대통령이 돼도 당무에 개입하지 않고 계파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며 "잘못된 과거와 절연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본인이 할 수 있는 건 다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계엄과 탄핵은 정리 단계인데도 민주당이 여전히 그 사고 장소에 남아서 빵빵거리고 '사고가 났다'고 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 상황실장은 "민주당은 그만 조용히 하라는 사람들을 향해 '당신도 교통사고 공범'이라 외치면서 이 대선을 끌어가려 하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는 뒤에 위험물을 싣고 중앙선 넘어서 시속 200㎞로 달려오고 있는 8t 트럭과 같다. 현실적 위협, 곧 닥쳐올 대한민국에 대한 위협"이라고 직격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긴급 현안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그러면서 "이재명을 선택하는 것이야말로 대한민국이 민주화 이전으로 돌아가는 과거로의 퇴행이자 역행"이라고 했다.
그는 대선 막판 민주당 등 진보 진영에서 제기한 극우성향 단체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이라는 댓글 조작팀 의혹에 대해서도 "'대장동 커피 시즌 2'. 민주당의 음습한, 늘 해왔던 공작 냄새가 난다"고 주장했다.
장 상황실장은 "(이번 의혹은) 김문수 후보나 우리 선대위 누구와도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으며 "아무런 연관성, 객관적 근거도 없이 마치 국민의힘이나 김문수 후보의 선거캠프에서 댓글조작을 하고 있는 것처럼 민주당이 주장하는 것은 최근에 이재명 후보의 아들 이슈나 유시민 작가의 부정적 이슈를 덮기 위한 민주당의 네거티브"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어 "지난 대선 때 어땠나. 선거를 사흘 앞두고 김만배·신학림의 '커피 대선' 공작이 있었다"며 "특정 유튜브에서 이 문제를 거론하고, 이재명 후보가 좌표 찍고 특정 언론이나 유튜브에서 확산시키기 시작했다"고 역공했다.
장 상황실장은 "늘봄학교와도 관련이 없다. 더 이상 음습한 공작으로 대선 결과를 바꾸려고 하지 말라"면서 "어떤 잘못된 걸 썼다는 건지, 주장도 없이 국민의힘이나 김 후보를 연결시키려는 자체가 불순하다. 댓글로 말하면 이재명 후보만 하겠냐"고 비꼬았다.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신속대응단 부단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31일 서울 종로구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이라는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여론 조작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보수 단체 리박스쿨을 방문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아울러 "주체나 방법, 내용에 크게 문제가 없다면 그건 표현의 자유에 속하는 영역"이라며 "그것을 뒤집고 비틀어서 무조건 잘못됐다고 규정하고, 나아가 국민의힘이나 김 후보가 마치 연관된 것처럼 주장한 것에 대해선 유감스럽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윤 전 대통령은 전광훈 목사가 주도한 광화문 집회에서 대독 메시지를 통해 "이 나라의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고 이 나라를 정상화하기 위해서 오는 6월 3일 반드시 투표장에 가서 김문수 후보에게 힘을 몰아주기를 호소드린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은 "김문수 후보에게 투표하면 김문수 후보가 대통령이 되고 이 나라의 자유와 미래를 지킬 수 있다"며 "지금 기회를 놓치면 너무 많은 시간과 희생을 치러야 하고 또한 자유민주주의와 정상 국가 회복이 불가능할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의 메시지에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근처에 얼씬도 하지 마시라"고 공개 비판했다.
cuba20@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Copyright © 더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