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속풀이쇼 동치미’ 캡처
MBN ‘속풀이쇼 동치미’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
임성민이 TV 주도권이 남편에게 있다고 말했다.
5월 31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아나운서 임성민은 “남편 때문에 7년 동안 TV조차도 마음대로 못 보고 살았다”는 제목으로 속풀이를 했다.
임성민은 미국인 남편과 결혼 15년 차로 “똑 부러진 캐릭터, 아나운서를 했던 것도 있고. 강하게 생긴 느낌 때문에 드라마에서도 주인공을 못살게 구는 센 캐릭터를 많이 했다. 한국 남자와 결혼했으면 하고 싶은 말을 다 했을 것 같다. 미국 사람이다 보니까 단어 찾아보다가 흐름이 끊긴다”고 말했다.
이어 임성민은 “(남편이) 영화를 전공하는 대학교수라 저녁 식사하고 영화를 한 편 씩 본다. 신혼 때는 로맨틱하고 너무 좋다. 어떤 영화를 봐도 상관없었다. 그런 걸 항상 꿈꿨다. 그런데 남편이 교수라 자꾸 연구를 하는 거다. 무성 영화 시리즈를 보고 자기 혼자 주관이 있다. 이번 주는 프랑스 영화 페스티벌, 다음 주는 사무라이 영화 페스티벌, 일주일 내내 본다”고 토로했다.
임성민은 “남편과 영어로 대화를 하는데 영화가 프랑스, 독일, 일본 영화니까 자막은 영어인데 말은 독어고 불어고 난리가 났다. 밥을 먹고 영화를 보는데 너무 피곤하고 머리가 아프다. 처음에는 남편이 좋아서 5년을 참았다. 제가 굳이 한국 케이블 TV를 매달 돈을 낼 필요가 없다. 볼 시간이 없어서 TV를 끊었다”며 5년 동안은 남편 취향에 맞춰 영화를 봤다고 했다.
그러다 인내심의 한계가 와서 결국 남편에게 말했다고. 임성민은 “이제 도저히 못하겠다, 영화 보고 싶으면 내가 관심 있는 건 같이 볼 수 있지만 아닌 건 너 혼자 보라고 했더니 충격을 받더라. 마음이 변했나? 그게 아니라 여태 참았는데 한계라고 했더니 며칠 생각하다 이해를 해주긴 했다”고 남편 반응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남편은 영화를 보고 제가 잠깐 뉴스를 봐도 돼? 허락을 받고 본다”고 했다. 김용만은 “남편이 한국 와서 사니까 대우를 해준 것 같다”고 말했지만 최홍림은 “사랑이 식은 거”라고 응수했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캡처)
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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