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미지의 서울' 박진영이 박보영의 도우미를 자처하고 나섰다.
31일 tvN '미지의 서울'에선 미지(박보영 분)에 회사를 그만뒀다며 발 벗고 그를 도울 것이라 선언하는 호수(박진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미지가 미래 대신 이중생활을 하고 있음을 간파한 호수가 "유미지, 너 유미지지?"라고 물은 가운데 미지는 "내가 유미지라니, 그게 무슨 소리지? 왜 그렇게 생각해?"라고 되물었다.
이에 호수는 "너 방금 전 말이나 행동, 전부다. 어쩐지 미지스러웠달까?"라고 했고, 미지는 "그러니까 네 말은 난 기뻐도 즐거워도 밝으면 안 된다? 미지스럽다는 건 그런 뜻이잖아. 미지는 그래도 되고 난 안 돼?"라고 뾰족하게 응수했다.
당황한 호수가 "유미래 평소 네 모습과 달라서"라고 해명했음에도 그는 "평소 내 모습? 너 잘 알아? 몇 번이나 봤다고 아는 척이야. 기분 더럽게"라고 쏘아붙였다. 나쁜 의도는 없었다는 호수의 사과엔 "이런 게 자의식 과잉이라는 거야. 항상 네가 아는 게 전부지? 나랑 미지 떼어놓고 생각이란 걸 못해? 내가 유미지라니, 너 진심으로 하는 소리야? 앞으로 그딴 농담하지 마"라고 일갈했다.
이날 미지가 호수와 지윤(유유진 분)의 만남에 동행한 가운데 지윤은 호수와 어떻게 만났느냐는 미지의 물음에 "나 무슨 시트콤 찍는 줄 알았잖아. 호수가 3대3 미팅을 업무 미팅으로 알고 온 거 있지? 얘 왜 이렇게 허당이야. 옛날에도 그러더니 너무 재밌는 것 같아"라고 말했다.
이어 지윤은 미지에 "원래 미래 너 공사는 생각도 안 했잖아. 행시 준비하던 애가 눈을 많이 낮추긴 했네"라고 대놓고 물었고, 미지는 "넌 어때? 원래 그쪽 관심 있었어?"라고 받아쳤다. 나아가 미지가 보고 싶다는 지윤에 "걔 봐서 뭐해. 어색하기나 하지. 네가 먼저 거리 뒀잖아"라고 예리하게 말했다.
이에 지윤은 "너 기억 안 나? 나 옛날에 너 붙잡고 미지 마음 물어보고 그랬잖아. 나한테 뭐가 서운한 건지. 왜 갑자기 멀어진 건지"라며 웃었고, 미지는 그와 헤어진 뒤에야 "청문회야 뭐야"라며 한숨을 쉬었다.
한편 이날 지윤이 불시에 로사(원미경 분)의 식당을 찾은 가운데 로사는 눈치껏 미지를 감싸주고는 "거짓말 들키는 순간은 하나 같이 거지같잖아. 그게 누구 거짓말이든. 저번 청소 값이라고 생각해"라고 말했다. 여기에 로사는 전에 없이 다정한 태도로 호수를 대했고, 이에 미지는 '저 할머니가 저런 모습도 있네. 살다 보면 이런 일도 있는 건가. 이유 없이 문이 열리는 순간들'이라며 놀라워했다.
극 말미엔 미지를 향해 회사를 그만뒀다며 "이제 뭐든 할 수 있어. 내가 너 도우려고. 도와줄게, 내가"라고 말하는 호수의 모습이 그려지며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미지의 서울'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TV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