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마지막 주말 수도권 집중공략 이준석
수원 찾아 “미래세대에 빚 물려줄 순 없어”
“‘동탄의 기적’ 만든 경기남부…현안 잘 알아”
31일 수원 kt위즈파크 앞을 찾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유세하고 있다. 2025.5.31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6·3 대선 선거운동 마지막 주말, 수도권 표심을 집중 공략 중인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31일 수원을 찾아 “경기 남부 국회의원으로서 교통 문제와 교육 문제 등 유권자들이 개선을 필요로 하는 문제를 잘 알고 있다”며 “지난 총선에서 ‘동탄의 기적’을 만들어 준 경기도에서 부지런히 두 발로 걸어다니며 유세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kt위즈와 기아 타이거즈의 야구 경기가 펼쳐진 수원 kt위즈파크 앞에서 유세를 벌인 이 후보는 취재진들과 만나 “‘동탄의 기적’을 중심으로 해서 수도권에서 상당한 지지세가 일어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최대 승부처’인 경기도 유세에 집중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경기도에서 도지사를 역임하며 지역화폐 활성화 등에 집중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선 “이 후보가 지역화폐는 노벨평화상을 받을 정책이라고 언급했는데, 국민들이 이런 말 하나만 들어도 난감하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경제에 관해선 약점이 많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유세에선 “부모 세대가 먹고 싶은 것, 입고 싶은 것 줄여가면서 자식에겐 좀 더 나은 세상을 물려주겠다며 일궈온 게 지금의 대한민국이다. 미래 세대에게도 좋은 것만 물려주고 좋은 문화를 남겨야 하지, 빚을 물려줘선 안 된다”며 “국민연금이 2033년이 되면 30조원규모의 적자가 난다고 하는데, 간병비에 건강보험을 적용한다고 한다. 여러분 건강보험료를 올리겠다는 뜻이다. 저는 구멍이 나는 걸 막아서 여러분이 내는 4대 보험료와 세금을 줄일 것이다. 정치하면서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다음 세대에게 안 좋은 것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 제가 국민연금을 더 부담하겠다. 동참하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린 시절 부모님이 누가 사탕 준다고만 해도 절대 따라가지 말라고 했다. 유괴범의 언어다. 누군가가 우리에게 뭐 주겠다고 하면 단호하게 ‘우리 혈세 갖고 그러지 말라’고 이야기해야하지 않겠나. 내란의 시대를 벗어나 포퓰리스트의 시대로 접어들 순 없다”고 역설했다.
자신이 급변하는 통상 환경에 가장 잘 대처할 수 있는 대선 후보라는 점도 어필했다. 이 후보는 “앞으로 대한민국이 글로벌 환경에 어떻게 적응하느냐가 중요하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통상 압박을 이겨내려면 논리와 이성으로 승부해야 한다. 저는 미국에서 공부했다. 그들의 논리와 이성을 잘 알고 있다”며 “미국 시사 방송에도 출연해 자유자재로 대한민국의 가치를 알릴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자신의 역량을 앞세웠다.
한편 이 후보의 유세 현장 바로 옆에서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던 선거운동원들과 이재명 민주당 후보 유세차량 인근을 지나던 지지자들이 이 후보를 향해 “여성 혐오 후보 이준석은 사퇴하라”고 외쳐 눈길을 끌었다.
/강기정 기자 kanggj@kyeongin.com
Copyright © 경인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