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대선 D-3 유권자까지 힐난 "방탄·괴물 독재 찍으면서 민주주의? 또X이"
[박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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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1일 오후 강원도 강릉 중앙시장 월화거리 광장에서 열린 “승리로 가는 길, 강릉” 집중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 유성호 |
"저 같은 사람이 나와서 호소하는데도 여러분이 1번을 찍어버리면 바로 방탄·괴물·총통 독재로 갑니다. 그 (독재행) 열차를 타고 나중에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당해 '면회 오십쇼' 그 이야기 하지 마세요." - 김문수 강원 강릉 집중 유세 발언 중
"방탄·괴물·총통 독재 (후보) 찍으면서 민주주의 말하는 사람 있죠? 그런 사람을 또X이라고 합니다." - 김문수 강원 동해 합동유세 발언 중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6.3 조기 대선을 사흘 남겨두고 다급해진 모습이다. 김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뿐 아니라, 이 후보에게 투표하는 유권자들을 향해서도 "나중에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 된다", "또X이"라는 등의 막말을 쏟아냈다.
김 후보는 강원도 유세 현장을 이 후보 배우자인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비판하기 위해 법인카드 그림이 담긴 종이를 찢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을 상징하는 커피 컵 역시 유세차 위에 올라갔다.
김문수, 급기야 이재명 찍는 유권자에게도 '욕설'
김 후보는 31일 오후 강원 강릉 중앙시장 월화거리 광장 집중 유세에서 이 후보의 당선과 민주당의 집권을 "심각한 방탄·괴물·총통 독재 (세력)"로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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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0일 오후 강원 춘천시청 인근에서 열린 “쉼없이 국민 속으로" 춘천시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큰절하고 있다. |
ⓒ 공동취재사진 |
이어 유세 현장에 모인 자신의 지지자들을 향해 "(우리나라가) 민주주의로 가느냐, 방탄·괴물·총통 독재로 가느냐는 여러분이 선택해야 한다"며 "(독재를) 막아야 한다", "어디를 선택하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같은 사람이 나와서 호소하는데도 여러분이 1번(이재명 후보)을 찍어버리면 바로 방탄·괴물·총통 독재로 간다"며 "그 (독재행) 열차를 타고 나중에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당해 '면회 오십쇼' 그 이야기 하지 말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잠시 뒤 열린 강원 동해 합동유세 현장에서 급기야 이 후보에게 투표하는 유권자들을 암시하며 욕설까지 내뱉었다.
그는 현장을 찾은 지지자들에게 "(주변에) 투표 안 하면서 입으로만 민주주의 (말)하는 사람 있는가?", "방탄·괴물·총통 독재 (후보) 찍으면서 민주주의를 말하는 사람 있는가?"라고 물으며 "그런 사람을 뭐라 그러냐면 '또X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가 자극적인 발언을 할 때마다 현장에 있던 지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 '우윳빛깔 김문수' 등 각종 응원 문구가 담긴 손팻말을 크게 흔들며 호응했다.
한편 김 후보는 앞선 강릉 집중 유세에서 이재명 후보와 그의 배우자 김혜경씨를 비꼬기 위해 법인카드 그림의 종이를 찢고, '120원'이라는 글씨가 새겨진 커피를 유세차 위에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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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1일 오후 강원도 강릉 중앙시장 월화거리 광장에서 열린 “승리로 가는 길, 강릉” 집중유세에서 지지자로부터 꽃다발을 선물 받고 있다. |
ⓒ 유성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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