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이 15% 넘어야"…당원에 '선거비 보전 기준' 첫 언급
[앵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자신의 '언어 성폭력 발언'에 대해 당원들에겐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다"고 사과하면서도 국회 기자회견에선 민주당이 '이준석 죽이기'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외신도 '안티 페미니스트'라며 이 후보의 발언을 다뤘습니다.
김필준 기자입니다.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당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TV 토론에서 부적절한 표현으로 실망을 안겨드렸다"며 "상처받은 모든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다"며 "이준석이 15%를 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득표율 15%는 선거비가 보전되는 기준으로 이 후보가 당원 전원에게 15%를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외신에서까지 이 후보를 안티페미니스트라며 "보수진영의 새로운 장애물이 됐다"고 표현하는 등 비판이 계속되자 사과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 후보는 기존과 다른 게 없는 사과라고 했고,
[이준석/개혁신당 대선 후보 : 그분(당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한 의도로 보시면 됩니다. 내용상으로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습니다.]
민주당이 '이준석 죽이기'를 하고 있다고 오후엔 기자회견까지 열었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대선 후보 : 자신들은 그 어떤 부적절한 발언을 해도 표현의 자유라고 우기면서…젊은 세대가 아주 작은 실수라도 하면 싸가지 없다, 경우를 모른다.]
달라지지 않은 이 후보의 태도에 오늘도 유세장에선 비판의 말들이 쏟아졌습니다.
[이준석은 사퇴하라. 갈라치기 정치 그만해라. 성폭력 발언 사과하라.]
이런 가운데 단일화와 관련한 국민의힘과 이 후보의 신경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재원/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비서실장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이준석 후보의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만나자는 제안을 신성범 의원을 통해서 받았습니다. 그래서 가겠다고 하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장소를 변경한다는 이야기가 한 차례 있다가 취소…]
이 후보는 금시초문이라고 강하게 반발했지만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선거비 보전을 위해서라도 양측의 단일화는 이루어질 것이라고 봤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JTBC '장르만 여의도') : 저는 하루 전이라도 할 거라고 봅니다. 15% 이상 이런 기대를 하고 차기에 뭐 이런 기대를 많이 했을 텐데 지금 사고가 났잖아요. 합당하면 이제 국민의힘에 빚이 되는 거지.]
[영상취재 이지수 / 영상편집 박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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